지난 10월 1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미래관 438호에서 UNIDO 서울사무소 주최의 '제 5회 대학생을 위한 국제기구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UN기구 관계자들 중 대표단을 구성하여 국제기구의 기능과 한국에서 진행중인 주요활동들과 진출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였는데요. 주최 기관인 UNIDO를 포함하여 UNOSD, UNHCR, UNDP 총 4기관의 관계자들(UNIDO ITPO Seoul 소속 김범준, UNDP Seoul Policy Centre 소속 Mr. Matthew Taylor, UNHCR 소속 Mr. Dirk Hebecker, UN office 소속 강상인)이 설명하기로 예정되었지만, 관계자의 사정에 의해 UNDP를 제외한 기관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UNIDO(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zation, 유엔산업개발기구)는 UN 경제사회 이사회 산하의 전문기구들 중 하나입니다. 1966년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진흥 및 촉진"을 위한 UN총회 직속기구로 최초 설립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85년 UN총회 직속기구가 아닌 독립적 UN 전문기구로 개편되어, UN 사무총장과는 개별적으로 사무총장을 선출하며 (UN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겠지만) 독립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 예산 집행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1993년부터는 정부가 아닌 개발도상국의 민간 기업을 지원하므로서 개발도상국의 '민간부문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본부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 있으며 173개의 회원국이 있습니다. 본부 정규직원 수는 약 670명이며, 본부 및 현지 사무소 전문가 수는 약 2800여명이라고 합니다. 42개의 현지 사무소가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산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네트워크가 많습니다. 개발도상국 현지의 상공회의소와 함께 협력하여 사업을 발굴하고 수행하기도하며 우리나라의 KOTRA와 같이 개발도상국의 투자진흥청들과도 협력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청정생산기술센터나 투자진흥사무소와 협업을 수행합니다. 유엔의 모든 조직은 설립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UNIDO의 경우 고용창출 등 생산적 활동 지원을 통한 빈곤감축, 수출에 필요한 가공 기술 교육이나 훈련 등을 통해 자체 무역역량 강화, 재생에너지 및 환경개선 및 인식 전환 등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설립 목적을 배경으로 하여 궁극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을 목표로 합니다. 즉,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 전반 계층 등에서 골고루 성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부서는 사업 기획 및 기술협력국과 사업운영지원국, 연구부서로 나눠져 있습니다. 주요 활동은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ODA 원조를 UN기금의 형태를 통해 사업기금(IDF, Industrial Development Fund)으로 받아 수원국의 기술원조 요청을 기반으로 산업 기술 이전 및 사업 발굴 ▲기술을 전수하였을 때 어떠한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연구하고 발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산업화를 위한 국제 포럼이나 회의를 주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과의 투자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네트워크(상공회의소, 투자진흥청, 청정생산기술센터, 투자진흥사무소)를 구축하여 협력
한국은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있어 투자진흥사무소가 설립되어 있으며, 한국 기업의 개발도상국 진출을 통해 직접 또는 간접적 투자와 기술이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인사초청 사업이나 사전 타당성 조사 수행이나 개발도상국 투자 동향 설문조사나 수출투자 설명회 등을 통해 한국의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투자를 함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산업 진흥 및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진출 경로는 아래 표와 같으며, UN과 직급은 같지만 채용은 UN과는 개별적으로 UNIDO 홈페이지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근무를 하시며 느낀 것을 토대로 취업과 관련된 여러가지 팁을 주셨습니다. 개발도상국을 도와주어도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책이나 보고서를 통한 간접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조직생활과 문화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UN이라는 기구의 특성상 여러 나라가 참여를 하므로 특정 국가에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오해가 쌓여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므로, 공정성과 신뢰성 또한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UNHCR(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유엔난민기구)은 세계 어디든 난민이 있는 곳에 있으며, 한국의 경우 UNHCR의 모든 부서가 아닌 일부 부서만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Research & Interact 파트에 대해자세히 알려주셨는데요. UNHCR은 1950년 제 2차 세계대전 후의 난민구제를 돕기 위해 창설되었습니다.
만일, 어떤 정부가 분쟁이나 탄압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수 없다면, 시민들은 국제적인 보호를 찾아 다른 나라로 피난갈 것입니다. 각 정부는 1951년에 서약한 난민 협약에 의해 난민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데, UNHCR은 이때 각국에 기준을 제시합니다. 또한 곤경에 처한 난민들의 자발적인 본국 송환이나 현지 정착 등을 돕기도하며, 구호 물품을 제공하거나 직접적으로 법적·물리적인 보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국가에서든 인도주의적·사회적 업무를 진행합니다.
UNHCR로 들어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자면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Regular careers로, Standard position과 Specialized position이 있습니다. 하지만 Regular careers는 제한적으로 모집을 하여 외부에서 지원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JPOs(Junior Professional Officers,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는 자국민이 UN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가의 비용 부담하에 UN 및 관련 국제기구의 사무국에 수습직원으로 파견되어 정규직원과 동등한 조건으로 실제 근무를 하는 것으로, 한국도 시행하고 있으며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www.mofa.g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으로는 UNV(United Nations Volunteers, UN 봉사단)로,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급여는 주어지지 않지만 파견시 필요한 기본 비용들은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봉사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UNV 홈페이지(www.unv.org)를 통해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한국의 경우 KOICA와의 협력을 통해 UNHCR과 일 할 수 있으며 인턴십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설명회 참석자들의 전공을 물어보시며, 각 과에 맞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임상병리학과와 같이 전문적인 학과에 재학 중인 학우들은 UN에서 전문가를 많이 필요로 하니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현재, 한국은 개인, 기업, 국가 차원에서 기금을 전달하고 국제 난민 시스템에 기술적 도움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좀 더 실질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UNOSD(United Nations Offic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는 UN의 여러 임무들(인권 신장, 긴급 구호, 재난 재해 예방, 환경 보전 등) 중에서 지속가능 개발 파트를 담당하는 프로젝트 사무소로 UNDESA(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속 DSD(Divis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와 같이 일을 합니다. 지속가능 개발에 대한 국제 협약을 각 정부가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011년에 설립되어 한국 환경부와 인천의 지원을 받으며 연세대학교 국제 캠퍼스 단 한 곳에만 위치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곳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UNOSD는 각 국가의 지식을 교환하도록 도우며 지속가능 개발 정책 등에 대해 연구를 합니다. 또 개발도상국의 공무원들을 초청해 좋은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다른 기관들과 협력 사업을 하기도 합니다. UNOSD는 지속가능 개발에 대한 어떤 특정 분야가 아닌 경제, 사회, 환경 등의 전체적으로 포괄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국가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할수 있게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UN기구들과의 협력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아직 자원화 되지 않은 자원을 방법이나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연구 등을 하기도 합니다.
UN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학우들을 위해 팁도 주셨습니다! UN은 세상을 이끌고 가는 사람들이 꿈을 꾸는 곳인데, 그 꿈은 지구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인류 문명을 건설하는 꿈입니다. 때문에 시장에서 사고파는 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사람, 개인적이기 보다는 공공의 가치나 공동의 노력, 공동체에 관심을 갖는 사람, 나보다는 우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UN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전공을 불문하고 관심이 있다면 지원하여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Q. UN에 들어가고 싶다면 지금 상태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A. 일단 학부생 이니깐 방학 때 NGO 활동 등에 관심을 갖고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직원들을 뽑을 때 이력서를 보게 되는데, 성적을 잘 받고 졸업장만 달랑 들고오는 경우는 변별력이 없습니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학을 이용해서 어떤 경험들을 체계적으로 하였는지가 관건입니다. UN과 하는 일과 관련하여 국내외 NGO들의 사업에 참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UN이 하는 일이 NGO들과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NGO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UNV도 좋고, NGO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다보면 나중에 면접에서도 할 말이 많아지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UN은 generalist 보다는 specialist 가 필요로 하다고 하셨었는데, 그렇다면 EIC와 같은 학과는 좀 더 구체화하여 specialist 가 되어야 하나요?
A. UN에서는 general staff이 있고 professional staff이 있습니다. professional staff이 되려면 분석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분석적인 문서 작성 능력을 키우는 것이 UN에서 전문가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며 경제, 경영이나 사회학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Q. UN의 월급은 어떻게 되나요?
A. 직급에 따라 다른데,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국가의 공무원 월급을 기준으로 한다' 라고되어 있어 우리나라 공무원들보다는 많이 받습니다. 세금의 경우, 미국은 별개로 하면 UN본부에 내는 기여금이 10%정도 있습니다. 기여금을 쌓아서 5년 이상 일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30년 이상을 일 할시 연금을 모두 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그러니깐, 5년을 일하고 그만두면 5/30인 1/6만큼의 연금, 연소득의 1/6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간부분의 연금보다는 못하지만 공공부분의 연금과 비교하였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정년은 2013년에 들어가는 사람 기준으로 65세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Q. UNOSD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강상인 박사님께서는 그 전에 어디서 일을 하셨나요?
A. 학부와 대학원은 국제경제학을 전공하였고, 박사는 파리 1대학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돌아와서는 한국환경단체평가연구원에서 15년 정도 연구를 하다가 환경분야 파견을 1년 반정도 나가 있었고 다시 돌아와서는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의 미래전략센터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UNOSD 직원을 뽑는 공고가 날 것이니 지원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고민하다가 지원하였고 뽑히게 되었습니다. 면접의 경우 서류로 소수를 선발하여 일대 다수로 전화 면접을 진행하는데, 면접 후 1~2달 정도 지나면 결과를 알려주는 연락이 옵니다. 저는 P(professional)5급인데, P4~5급의 경우 시험을 치지 않는 대신 경력이 15년이고 그 동안에 어떤 일을 했는지와 서류만을 보고 판단을 하여 면접을 진행합니다. P1~3는 치는 시험이 있는데, 시험은 한 주제를 주고 2~3page 정도의 에세이를 쓰거나 분석하는 것으로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고시 준비보다는 훨씬 쉬워보이지만 UN이 하는 일이나 보고서, 문서들을 잘 보고 익혀두면 시험 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JPO 준비가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면접하는 것을 보러 갔는데, 집단 토론 면접을 보는 지원자가 자기가 말해야 하는 입장과 자신의 생각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는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데 그 곤란한 상황에서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지를 평가하는 경우이니 참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또 서류 전형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대학과 대학원을 얌전히 다니다가 바로 졸업한 사람보다는 여러군데 관심을 가지고 이리저리 잘 둘러본 사람에게 점수를 많이 줍니다. 단계적으로 늘어나 2013년에는 15명정도 뽑았는데 UN Careers(http://careers.un.org/)를 보면 방법이 나와있으니 보고 있다가 관심가는 곳이 있으면 지원하여 보고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 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방법은 저처럼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처럼 자기 전공분야에서 15년이상 일을 하다가 자리가 났을 때 지원을 하여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외부에 있다가 들어가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연구소나 전문 분야에서 국제기구와 연계하여 경력을 쌓거나 국제적인 공동 연구 등을 통해 경력을 쌓고 있으면 일할 기회가 많이 생길 겁니다.
Q. 그 전에는 국가 기구에서, 지금은 국제 기구에서 일을 하시는 데 어느 쪽이 더 재미있으신가요?
A. 개인적으로는 둘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다른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교육을 시켜서 개발도상국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보면 교육을 받은 많은 인재들이 본 국에서 수 천명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하고 교육을 하면 보람이 큽니다. 아무래도 그날 그날 마음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Q. 김범준 전문가님이 UNIDO에서 하시는 직책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아까 강상인 박사님은 환경부와 UN이 협력하여 만들어진 프로젝트 사무소인데, 제가 일하는 곳도 외교부와 UN이 같이 협력하여 만든 프로젝트 사무소입니다. 여기서 협력을 하였다는 것은 환경부나 외교부에서 기금을 제공하고 UN에서 돈을 관리하여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런식으로 많은 사무소가 생기고 있는 추세인데, 저는 그런 사무소들 중에 외교부와 UN산업기구에서 협력하여 만든 사무소인 투자진흥사무소에서 현지 전문가로 있습니다.
Q. 중국 같은 경우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어 있나요?
A.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빈곤국은 아니고 중국보다 밑에 있는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기술을 받기도 하고 전수하기도 하는 역할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하는 지원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력이 큽니다. 그래서 견제하는 국가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입은행의 경우도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기관인데 중국에는 수출입은행과 같은 곳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학교나 기관들을 세워주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곳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추세입니다.
Q. UN에서 근무하시는 게 재미있으신가요?
A. 개발도상국이 타겟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사업제안서를 만들고 돈을 지원해도 우리나라와는 달라 빠르게 승인이 되지 않아 도와줄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 속도가 느려 답답한 면도 있지만 대신 보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봉사하는 직종이니깐요.
Q. 본인이 UN에서 일하기 위해 준비하신 것과 UN에서 일하다 보니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제 경우에는 국제통상학을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공을 하였는데, 세부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공정거래법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업 간이 아니라 선진국의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에 무역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 것과 관련된것이 OECD도 있고 그런 곳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찾은 후에 역으로 기구들을 추려나갔습니다. 언어도 가장 중요한데, UN 언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불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하다 보면 느끼게 되겠지만, 영어는 모두 다 합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에는 교육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아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특출나게 영어를 잘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영어 말고 다른 언어를 필요로 합니다. UN이라는 게 영어권 나라보다는 아닌 곳이 더 많기 때문에 특히 채용기회를 잡았을 때 영어 외의 다른 언어를 하면 좀 더 이득이 있습니다. JPO의 경우는 외교부에서 지원하는 장학생 형식이지만 해마다 YPP라는 UN본부에서 주관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시험을 보고 많은 이들이 지원을 하는 데, 탈락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필기 시험이 어려워서 탈락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서류에서 평가하는 기준이 크게 학·석사, 경력, 언어 세 가지 인데, 언어가 되지 않으면 자동 탈락이 될 정도로 언어가 중요합니다. 지원서에 한국어와 영어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그 외의 언어가 중요합니다. 언어를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을 첨부를 하지 않아도 되고 유창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아예 못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UN에서 권하는 언어를 하면 좋지만 아무래도 다른 강연자 분들이 말씀하셨듯, 영어 다음으로 불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도 미국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유럽 쪽에서 인턴이든 정규직으로 일하든, 자판기나 프린터 모든 게 불어로 되어 있고 얘기도 불어로 하니깐, 불어를 못 한다면 적응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