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영업직에 대해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계신가요? 제가 한번 검색해 보겠습니다.
▲네이버 영업직 검색결과
영업직을 검색하면 위와 같은 글들이 상위에 게시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도 공감하시나요? 하지만 현재에도 어떠한 기업은 영업직을 채용하고 있으며, 어떠한 취업자는 영업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떠한 생각일까요. 저는 이 영업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기업탐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 현대카드 프리미엄 선릉센터(좌) 인터뷰 장면(우)
지난 11월 29일, 저는 강남에 있는 현대카드 프리미엄 선릉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방문 시기가 마침 마감날이어서 굉장히 분주한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의 풍경은 일반적인 회사와 비슷하게 팀별로 섹션이 나누어져 있고, 사원마다 각각의 자그마한 업무 부스가 놓여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문창선 프로 컨설턴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문창선 프로 : moonfoo@nate.com)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카드 VIP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문창선 컨설턴트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돼서 반갑고요. 아무쪼록 학생분들께 도움이 되는 방문이었으면 합니다.
저희 프리미엄센터에서는 일반고객들이 아니라 사회 리더스그룹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있어요. 그렇기에 일반 카드사와는 조금 다른 업무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는 고객들의 사후관리를 아주 중요시 여기고 있어요. VIP 들에게는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거든요.
원래부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영업 쪽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누구나 성장해오면서 남과 다른 나의 특징들을 종종 발견하곤 하는데, 저는 그것이 사람을 가리지 않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기에 사람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다른 친구들보다는 폭이 넓어, 많은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귈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싸움 좀 하는 친구들부터 공부만하는 완전 모범생까지, 저는 그렇게 여러 친구들을 만나서 어울리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영업직 일을 알아보던 중 VIP영업시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현대카드사가 다른 곳보다 브랜드 파워도 있고, 또 상품자체가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군들 이어서 지원을 했지요. 추가적으로 이 일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사회의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일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VIP분들을 만나다보면 그분들이 가진 생각이나, 생활패턴들을 익힐 수 있어서 스스로의 성장에 도움이 될것 같아요. 또한 좋은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요.
영업직은 기본적으로 정규직이 아니라 위촉계약직 입니다. 개인사업과 비슷한 구조에요. 그래서 회사가 공식적으로 주는 복지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자율성이 부과되는 직업입니다. 예를들면 영업직은 실적을 통해 평가 받는 직업이라 정해진 출퇴근 시간은 있지만 영업 스타일에 따라 유동적으로 근무가 가능해요. 극단적으로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시는 분들은 밤에만 주로 일하기 때문에 사무실에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자율성이 높은만큼 자기 시간관리가 더욱 중요한 직업이에요. 자기 관리를 잘하고 실적을 꼬박꼬박 잘 낸다면 한달에 한번씩 매달 여행을 간다 해도 별 문제가 없어요. 일만 잘 한다면 자율성이 보장되는, 어찌보면 합리적인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연봉에 대해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세일즈 쪽은 기본급이 거의 없어요. 이게 어떻게 보면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단점은 일을 안하면 돈을 못 받는 것이고 장점은 일을 하면 할수록 돈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에요.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최저 실적으로만 생각한다면,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일반 중견기업 정도의 월급을 받을 수 있어요. 실적이 중간 정도라면 6개월 근무시 대기업 월급수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탑클래스 같은 경우는 억대 연봉보다 훨씬 많이 벌기도 해요. 근데 중요한 점은 이 금액이 실 소득기준이란 겁니다. 계약직의 특성상 소득세가 3.3%밖에 적용이 안 돼서 실 수령액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느끼기에 영업직은 정확히 일한만큼 받는 구조라, 회사와 사원 사이에 임금으로 인한 갈등이 거의 없어요. 제 개인적인 가치관도 일한만큼 받는 게 당연하단 생각이 들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20대 중반인데, 제 월급을 제 또래의 직장인들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현대카드사만의 장점은 VIP카드 시장에서 타사와 비교해보면, 저희 회사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또한 고객들에게도 현대카드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굉장히 높습니다. 연예인카드로도 유명하고요. VIP 사람들끼린 명품처럼 뽐내고 싶은 아이템으로 인식 되고있어요. VIP카드도 레벨이 나누어져있는데 단계마다 심사과정이 까다로워서 발급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거든요. 그렇기에 자신이 무슨 VIP 카드를 갖고 있느냐가 그들에겐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가지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류현진 선수가 프리미엄 카드중 퍼플카드의 발급을 거절당한 사례가 있네요. 물론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지만요. 간단히 말하자면 명품 소비원리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둘째로, 기업적으로 현대카드 CEO이자 대주주가 정태영 사장님이신데 이로 인해 현재 VIP카드 시장이 수익이 많이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요. 월급을 받는 CEO인 경우 실적을 내야하기에, 장기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거의 건드리지 않아요.
세번째로는, 열심히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 내 노하우가 있다는 거예요. 즉 회사에 고객을 유치하는 노하우가 담긴 프로세스가 있어서 그 메뉴얼대로만 하면 누구나 기본은 할 수 있어요. 그렇기에 잘 운영이 되는 것 같아요.
우선은 안정적인 사람보다는 도전의식이 강하고 성취욕이 높은 사람을 추천합니다. 우선 대인관계 능력이 입사시 가장 우선시되는 특성입니다. 학벌과 스펙은 전혀 중요치 않아요. 저 같은 경우도 상경계열과 전혀 상관없는 과를 전공했고요, 스펙도 전혀 없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었거든요. 젊은 나이에 무엇인가 도전하고 성취하고 싶은 사람을 추천해요. 사실 이 영업이란게, 성취감이 굉장하거든요. 아직도 전 첫 고객과 계약을 맺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네요. 일반 사무직 직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일 거예요. 또한 저희가 만나는 고객들이 적어도 사회 중상위 계층에 있으신 분들이라 그분들을 만나뵙고 설득하는 과정이 만만치가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어려울수록 계약을 성사했을시 성취감이 굉장히 크고 또한 프라이드도 강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영업직이라고하면 무조건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이유에서요. 물론 영업직이 힘들긴 합니다. 그러나 어느 직종이던 힘든 건 매한가지라고 생각해요. 저는 영업이란게 인생은 모두 영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상대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쉼 없이 해야 할 과제이니까요. 그리고 이 영업직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어요. 이 일을 하면서 드는 확신은, 나중에 내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람관계만큼은 잘 해 나갈 수 있겠다는 거예요.
기업탐방을 마친 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며 '인생 또한 영업과 같다.'라는 말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우리는 항상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내편으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이죠. 또한 이 영업직이야말로 진정한 '일'을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받는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해고가 없고, 보수는 높고, 근무시간이 적은 기업을 찾아 취직하려고만 하는 이 시대에서, 열심히 노력한 댓가를 정당하게 받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업인들은 회사빌딩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고객을 직접적으로 접촉합니다. 그렇기에 회사로서 영업직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도 들었네요. 마지막으로 사회 초년생이라면 직업군을 떠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대 영업직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업직을 하면서 얻게 되는 대인관계능력은 무엇을 하든지 가장 기초가 되는 교양이자 스펙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