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해야하는데~ 졸업은 코앞이네?' 또는 '취업에는 대외활동이나 학점과 같은 스펙이 최고지!'
라며 바쁘게 사는 그대들을 위해, 경영학과 출신 최상민 선배가 전해주는 공기업(한국전력공사) 취업 성공기!
한국전력공사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매하여 소비자인 국민과 기업체에 송배전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1898년에 한성전기회사로부터 시작하여 약 백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회사입니다. 전기는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꼭 있어야 하는 필수재입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은 백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기라는 재화만을 판매해왔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운영될 것 입니다.
지원하게 된 계기는 제가 가진 능력과 열정을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래서 좀 더 보편적이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생각해보니 필수재와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졸업 전부터 한전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모으면서 입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다른 직장과의 차이는 공기업으로서의 특징입니다. 일반 사기업에 비해서 연봉은 적지만 대부분 정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나라와 국민 편의를 위해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적인 업무에 특화되어있으므로 보람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무직으로 지원을 했기 때문에, 사무직에서 일을 할 예정입니다. 아직 배치는 받지 않았지만, 회계 쪽으로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전국에 사업소가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 때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습니다. 2014년 말부터는 본사가 전남 나주로 이전을 하기 때문에 만약 지원하려 한다면, 다른 지방으로 가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 지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적성검사, 3단계 실무역량 면접, 4단계 임원진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5단계인 신체검사와 신원조회는 무난하게 통과합니다. 한전 같은 경우 서류 심사가 절대평가로 진행됩니다. 토익 900점이면 무조건 만점에 그 외에 자격증들이 있으면 가산 점을 받게 되어 보통 110~115점이면 서류심사는 통과합니다. 예를 들어, 토익 스피킹이나 한국사, 한국어 능력시험, 정보처리기사 등 다양한 가산 점들이 있는데 그 가점들을 모아서 10점에서 15점 정도 받으면 안전하게 합격할 수 있습니다.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인원의 40~50배수를 뽑아 적성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적성검사는 SSAT와 같이 문제가 회사마다 다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한전의 적성검사 문제지를 보면 많이 도움이 되고, 120문제를 50분 동안 푸는 방식으로 시간을 모자라게 주니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해서 정답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서류 평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과하지만, 서류전형 통과자의 대부분이 적성검사에서 많이 떨어집니다. 저의 경우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었던 것이 합격의 요인이라 생각이 됩니다.
1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으로 한전이 원하는 4가지 인재상(기업가형 인재: 회사에 대한 무한 책임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인재, 통섭형 인재: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Multi-specialist를 넘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이 조직 역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인재, 도전적 인재: 뜨거운 열정과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감행하는 역동적 인재, 가치 창조형 인재: 현재 가치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마인드에 기반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충족해 내는 인재)을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이력서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자세하게 물어봅니다. 그러니 이력서에 대한 질문에 꼼꼼하게 답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또한 직무 별로 어떤 실무 능력을 익혔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봅니다. 2차 면접은 경영진 면접으로 주로 인성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어떤 가치에 대해 판단하는 문제를 주고 ,어떻게 판단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대학생은 별로 해당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조금 더 팁을 주자면, 경력직의 경우 공무원은 100% 경력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사기업은 1년 이상부터 경력으로 인정하며 경력의 50%만 인정합니다. 경력은 대부분 2년 이상 일해야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아리 활동을 가장 열심히 하였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좀 더 조직생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던 회사던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대인관계 능력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동아리나 여러 모임을 통해 앞서 말한 능력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 잘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의 됨됨이나 대인관계 능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전의 경우 2만 명이 넘는 사원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돈을 받지 않고 열정만으로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가 몸담고 돈까지 받는 회사에서는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많은 학우가 스펙을 쌓느라 바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대학생활,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이나 연애와 같이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졸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뒤돌아보며 하지 못한 일을 후회할 바에는 ‘차라리 질러봐!’ 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회사를 나올 때도, 공부를 시작할 때도 ‘해보자! 질러보자! 이걸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선뜻 하기가 힘들 수 있지만 결국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대학 생활 중 해보고 싶은 것을 하며 재미있게 지내고, 스펙만 쌓느라 딴 것들을 놓치지 마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이력서에 쓸 한 줄을 채우기 위해 스펙을 쌓는 시대는 지났고 스토리텔링이 대세라고 하는데요! 최상민(05∙경영) 선배와 같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좀 더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이력서를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자, 이제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당신은 대학 생활을 되돌아 봤을 때,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