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잘 모르겠어.’ ‘내가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자금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하다니…….’
대학생이 되어서 위와 같은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 물음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청년허브 입니다! 청년의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광장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곳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서울시 청년 일자리 허브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전문 지식을 갖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들의 전문성과 축적된 노하우, 네트워크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현재 민간단체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허브는 청년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을 지향합니다. 창업이나 취업 이전에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체 시설 또한 청년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청년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정보와 지식을 배우고 그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새로운 개념의 청년 전문 시설을 개소한 것입니다. 즉 청년허브는 청년들을 사회적 자본과 연결시키고 청년들에게 가치 있는 활동을 지원한다면, 이들이 한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혁신의 엔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 청년허브 내부모습1 (손때 묻은 책장 : 인상 깊었던 도서를 공유하는 책장입니다.)
의미 있는 일과 경험을 하고 싶어요!
청년혁신활동가 양성사업
청년혁신활동가 양성사업은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단체들과 함께 일하며 자신과 사회를 점진적으로 변화시켜나갈 청년들을 양성합니다. 그들이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에서 일을 배우며, 협업하는 관계에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 배우고 경험하는 혁신활동을 통해 실무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현재 청년들과 함께할 스무 단체를 모집했으며, 청년혁신활동가로 선정된 104명의 청년들이 각각의 단체에서 청년혁신활동가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서울新택리지
서울新택리지사업은 청년들이 서울의 역사와 생활이야기를 중심으로 지역의 잠재된 사회적 자원을 조사하여 마을여행 콘텐츠를 생성하는 소셜택리지 입니다. 청년조사원들은 자신들의 삶의 공간인 서울을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인문사회적 도시읽기를 통해 서울의 정체성을 새롭게 디자인 합니다. 문헌조사, 어르신 구술 생애사, 주민 인터뷰, 사진기록 등의 조사활동으로 마을현장과 관계를 형성하고 팀 작업을 통해 사회적 협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4개월 동안 15개 지역에서 조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발굴된 이야기는 출판과 전시를 통해 공유될 예정입니다.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청년 조사원은, “이곳에서 오래 살아오신 사장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었다."며 "동네의 변화는 곧 한 사람과 사회가 변해 온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앞으로 동네 문화 잡지를 만들 생각” 이라는 결심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청년학교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면, 100일 동안 청년학교에서 가능성을 찾아보는 건 어떤가요?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전과 실험의 학습과정, 불안과 고립을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실습과정, 복잡한 현실문제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대안과 변화 만들기에 대한 것입니다. 동료와 협동하면서 현실의 벽을 뚫고 나가기, 작은 현장에 몰입하면서 구체적인 일과 경험을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청년학교는 이론과 경험이 결합된 현장 프로젝트 학교입니다. 현재,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듣보잡문화와 지역을 디자인하며 변화를 만드는 지역자치, 미래의 산업과 직업에 관한 통찰을 일로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 그리고 돈만 버는 경제를 넘어 함께하는 경제를 실험하는 협동경제에 대한 수업이 있습니다.
청년허브YLA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품, 사명감 그리고 업무능력을 배우는 학교입니다. 비영리단체 ‘아름다운서당’의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되는 청년허브 YLA는 대기업 임원, 금융기관 간부, 언론사 간부 등을 거친 오십 명의 시니어들이 그들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청년들에게 직접 전하고 교육합니다. 청년허브YLA는 단기적으로는 취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의 육성을 도모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입니다.
▲ 청년허브 내부모습2,3 (창문까페와 둥근 책상)
커뮤니티 지원 – 청년참
비용이 부족하여 진행하지 못했던 여러 일을 모의 할 수 있도록 ‘청년참’은 세 명 이상의 커뮤니티에 5개월 간 새참을 지원합니다. 모임 때마다 부담스러웠던 커피 값, 회비 등을 ‘청년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부모임, 아이디어 공유 모임, 커뮤니티 형성 모임 등 다양한 모임이 가능합니다. 청년커뮤니티들이 함께 하는 반상회에서는 서로의 활동과 재주뿐만 아니라 고민도 나눌 수 있는 넓은 교류의 장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청년정책네트워크 청정비빔밥
청년들이 또래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서울시 청년 정책을 직접 만드는 네트워크입니다. 노동, 주거, 생활 안전망, 창업, 청년정치, 보건체육, 청년마을, 문화, 취업진로, 대학, 여성, 청년 교육, 청년 거버넌스 등 주제별 테이블이 마련되어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합니다. 서울 청년 정책 네트워크가 발족이 된 후, 청년정책위원 249명이 구성되고 의제별 테이블 모임이 진행됩니다. 이것을 토대로 하여 서울시 청년종합정책이 발표되고, 정책의 현실화를 이루어냅니다.
혁신일자리 모델 워킹그룹
워킹그룹 프로젝트는 뜻을 품은 활동을 지속하여 일자리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일자리 모델과 사례를 만들기 위해 청년허브와 청년단체가 공동의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의 장기적인 기획부터 만만치 않은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모든 자원과 방안을 살피어 새로운 길을 내는 실험을 하는 사업입니다.
워킹그룹 참여단체인 <토닥토닥 협동조합>은 청년허브와 협력하여 금융자활공동체에서 청년 무치료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 ‘빚놔라 빛나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토닥토닥 협동조합은 "우리는 꿈꾸는 청년들의 금융생활협동조합이다."라며 "빛놔라(빚을 놓아라) 프로젝트는 청년 부채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청년이 경제적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청년 재무 치료사로 사회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년활동 활성화
도약과 성장의 단계에 놓인 청년단체에게 필요한 사업을 지원합니다. 지원규모는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에 달합니다. 청년활동활성화 참여단체인 <포스트 컴퍼니>는 “3년 째 잡지와 출판업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찾던 중에 허브를 만나, 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수익구조도 생기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며 "허브에서 만나는 다양한 젊은 팀과 작업하니 상상도 못한 여러 가지 작업이 생겨나서 즐겁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닫이 사무실과 창문카페
미닫이 사무실은 청년단체들이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협력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사무공간 입니다. 창문카페는 청년허브의 중심에서 청년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열린 까페입니다. 활짝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사람들이 놀고, 생각하고,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밖에도 ‘손’워크숍이 일어나는 공간인 청년 공작실이 있고, 누구나 쉽게 참석할 수 있고 모임을 제안할 수 있는 비타민 프로젝트와 청년 독서포럼, 한일청년 포럼 등이 있습니다.
▲ 청년허브 내부모습4,5 (미닫이 사무실)
다음은 청년허브 관계자인 남혜선씨를 만나 나눈 이야기들입니다.
Q. 안녕하세요, 청년 허브는 청년의 일과 삶 그리고 생활의 플랫폼이 되기 위한 곳임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갈 것인가요?
A. 청년 허브가 조직이 된 것은 이번 년도인 2013년 1월 이었고, 4월에서야 개관을 했어요. 아직 개관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청년들의 반응이 뜨거워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조금 더 다듬어 져야 할 프로그램도 있어요. ‘청년을 위한 장’이 되기 위해 지난 1년간 달려왔는데,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우리의 목표를 생각하며 진행되었던 것을 더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더 많이 생겨날 거에요.
Q. 청년허브를 경험했던 청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청년학교를 예로 들어 말씀 드릴게요. 이번에 청년학교를 졸업했던 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청년학교는 프로젝트 형 학교이기에 초기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힘든 것을 거치고 나니 새로운 의지와 에너지가 생기더군요. 특히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제 또래인 친구들도 많이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친구들과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사회에 먼저 나간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큰 힘이 되었어요. 스스로 도전하는 것에 대해 용기를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저 자신만의 주제를 찾은 것 같아요. 청년학교에서 배운 에너지를 토대로 앞으로도 잘 해나가 보려구요.’ 학생의 말을 들으니 저도 뿌듯했어요. 청년허브에서 기회를 잡는 청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Q. 청년허브내의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얼마나 드는 건가요?
A. 프로그램마다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청년학교의 경우 돈을 내는 경우도 있고, 내더라도 최소한의 비용만 받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 외의 포럼이나 행사 같은 경우는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많으니 기자 분들도 꼭 이용하시길 바래요.
Q. 더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A. 청년허브가 많은 청년들에게 알려지길 바래요. 청년허브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1년내내 열정 있는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어요. 청년허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그룹,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최신소식을 알려드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래요.
청년허브홈페이지: http://youthhub.kr/
청년허브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outhhubpage
이상, 청년허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학우 여러분, 문제를 풀려면 스스로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청년허브는 문제에 뛰어든 청년들이 기댈 수 있는 곳입니다. 적극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는 청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