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 청송관 152호에서는 KOICA 해외봉사단 모집설명회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KOICA 소개영상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KOICA의 해외봉사단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설명회의 순서는 1. KOICA 소개 2. 월드프렌즈코리아 소개 3. 월드프렌즈 코이카 해외봉사단 소개 4. 기타 월드프렌즈 봉사단 안내 5. 귀국단원 사례발표 6. Q&A 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KOICA 소개였습니다. KOICA는 공공기관으로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해외봉사단 파견을 비롯하여 개발도상국에 다리와 도로를 건설하고, 기관 및 시설을 건립해주는 프로젝트형 사업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협력, 전문가 파견, 긴급 지원 등의 사업형태들이 있습니다. 그 중 '코이카 해외봉사단'이라는 사업형태를 소개하기에 앞서, '월드프렌즈코리아'를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월드프렌즈코리아'는 우리나라 각 정부 부처들이 개별적으로 파견하던 해외봉사단을 단일브랜드로 통합한 것입니다. '월드프렌즈코리아'는 말 그대로 '세계의 친구'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알리고, 다함께 잘 사는 인류사회를 위한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함의하고 있습니다. 코이카 봉사단은 월드프렌즈코리아에서 주관하는 해외봉사단 활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여타 해외봉사단들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정부에서 파견하는 봉사단이기 때문에 파견국가 내에 있는 현지 대사관의 긴밀한 협조로 안전이 확보됩니다. 또한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직종별로 선발하기 때문에 특정 직종들은 전문성을 필요로 합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의 수요도 수원국 측의 요청수요를 취합해 모집하기 때문에, T.O 면에서 여타 해외봉사단과는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장기 해외봉사단으로서 기본 2년 파견을 원칙으로 합니다. 보통 2~3주의 계획으로 진행되는 다른 해외봉사단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오랜기간을 파견국에 있게 됩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국비지원 봉사단으로서 생활비, 보험료, 항공료를 포함한 봉사활동에 드는 모든 경비가 지원되는 것은 당연하고 봉사단 귀국 뒤에도 장학금과 취업이 지원됩니다. 2년이란 오랜봉사기간에 대한 부담감을 상쇄시킬만 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코이카 봉사단과 중장기 자문단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중장기 자문단의 경우에는 영어실력이 뛰어나야 함은 물론이고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연세대 학우 분들이 지원하시기 적합한 것은 코이카 봉사단입니다.
코이카 봉사단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많이 파견됩니다. 중장기 자문단과 달리 영어실력을 많이 보지 않으며 제2외국어실력 같은 경우에는 봉사단원으로 선발 되고나서 코이카로부터 교육을 받기 때문에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코이카 봉사단은 출국 시 출국 준비금을 따로 받고 더불어 항공료, 예방접종 등을 지원받습니다. 봉사 파견국에서 필요한 생활경비와 활동경비, 안전관리, 건강관리에 대한 것들도 지원이 됩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해서는 국내정착지원금으로 약 1,200만원정도를 지원받게 됩니다. 또한 KOICA 공채 직원 채용 시 코이카 봉사단 귀국단원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KOICA 취업에 관심이 있는 연세인이라면 꼭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꼭 KOICA 취업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코이카 봉사단 귀국 시엔 취업지원과 학비의 75%를 지원해 주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코이카 봉사단의 모집은 코이카 봉사단 홈페이지(kov.koica.go.kr)에서 온라인 지원서 접수를 통해 이뤄지고 지원서류 통과시 면접심사를 보게됩니다. 면접심사는 인성검사와 함께 진행되는데, 이 때 봉사 자질 및 전문성을 평가받습니다. 면접 tip을 드리자면, 코이카 봉사단 지원자의 연령층은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 재학 중이신 연세대 학우 분들의 경우 자격 및 경력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면접 시 말을 잘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문가 선발이 아닌 봉사단원을 선발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면접 때 잘 이야기하면 됩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코이카 봉사단을 지원 하시기 전에 꼭 고려하셔야 할 사항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지원하는 직종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할 수 있다.'가 더 중요합니다. 필수자격증이 필요한 직종들에 있어서는 학문적으로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어 교육 직종 같은 경우에는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통해 자격을 갖추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 2년간 개발도상국에서 살아갈 자신이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봉사활동을 가는 지역은 환경이 열악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각오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신중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2년간의 봉사 활동이 끝난 뒤에는 어떤 삶을 살아갈 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복학이나 국내취업을 하게 되지만 이 기간의 경험을 살려 국제개발협력쪽으로 직업을 전환하거나 해외취업 및 창업을 하기도 합니다.
'월드프렌즈코리아' 안에는 코이카 해외봉사단 뿐만 아니라 월드프렌즈 청년 봉사단, 월드프렌즈 IT 봉사단 등 다양한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에는 코이카 해외봉사단 귀국단원이신 정인선씨의 수기발표가 있었습니다. '탄자니아 괴짜 물리 선생의 하루'라는 제목의 발표로 탄자니아의 키고마라는 곳에서 과학교육봉사를 다녀온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키창가츄이중등학교에서 과학교육을 시작하셨는데, '비효율적인 교과서 개편'을 비롯해 다양하고 특별한 봉사활동 경험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현장지원 사업으로, 없던 과학실을 만들어 실험을 통해 아이들의 수업흥미도를 향상 시키고, 이로써 실험시험이 있는 국가고시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여 진학률 향상도 도모할 수 있었던 경험. 그리고 태권도장을 운영했던 경험과 양호실을 만들어서 구급함을 비치해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우리 돈으로 천원인 말라리아 검사키트를 사들여 말라리아가 아님에도 독한 말라리아약을 복용하는 아이들을 위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던 경험 등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정인선 씨는 발표의 마무리로 KOICA 해외봉사단의 경험은 자신에게 끼를 발휘하는 무대, 깡을 키우는 훈련, 꾀를 만드는 기회, 끈으로 잇는 인연, 마지막으로 꿈을 향한 도전이었다면서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서의 경험은 인생 최고의 값진 경험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의실을 빈틈없이 메운 연세대 학우분들의 모습은 KOICA와 KOICA 해외봉사단에 대한 열기와 관심도를 실감케 했습니다. KOICA 해외봉사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http://kov.koica.go.kr)을 참고하시어 좋은 결실을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