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번째 도시락 토크는 시작 전부터 그 어느 때보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번 강연의 주인공은 법학과 06학번 정기범 학우로서 '조금은 특별한 자유의 경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보통 모터사이클을 취미로 하는 분들이 흔하지 않은 만큼 도시락토크 참여자들을 한 눈에 사로잡은 매력의 사나이! 정기범 학우의 이야기에 다함께 빠져 보실까요?
정기범 학우는 평소 모터사이클 뿐만 아니라 자동차 또한 이동수단으로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을 운전할 때는 자동차 운전 시에는 좀체 경험할 수 없는 '교감' 상태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모터사이클에 앉아 핸들을 잡는 순간부터 운전자와 차체는 한 몸이 됩니다. 특히나 모터사이클은 운전자와의 균형이 중요시되는 차종이기 때문에 승차해 있는 동안 몸에 느껴져 오는 민감한 느낌들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유지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럴수록 차체와 소통하는 듯 한 교감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모터사이클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의 느낌이 모터사이클을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먼저, 일반 차량과는 달리 사방이 뚫려 있는 형태의 차종인 만큼 온 몸으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습니다. 또 시야가 제한적인 자동차에 비해 모터사이클의 시야는 훨씬 넓어서 주변 환경을 온 몸으로 만끽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방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특히나 가격대비 최고의 운동성능을 자랑하는 차종이 바로 모터사이클인 만큼 빠르게 즐기는 스피드는 운전자로 하여금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바이크는 헝그리정신이 투철한 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터사이클링은 아직 한국에서 천대받는 취미생활이라는 인식이 높지만, 그러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모터사이클링은 유지비가 결코 적지 않게 드는 고급 스포츠입니다. 그래서인지 사회적 지위가 높은 다수의 분들도 모터사이클을 즐기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기범 학우가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얻게 된 소중한 인맥들을 살짝 소개해 주셨는데요, 각종 대기업 임원급 인사들, 교수, 한국 바이크 레이싱 챔피언 등 지역 및 직업 구분 없이 모터사이클 하나로 마음이 통하는 수많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모터사이클에 대하여 지식이 부족한 우리를 위해 정기범 학우께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가장 대중적인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먼저 '코너타기'는 모터사이클 경주 모습을 상상하시면 이해가 쉽겠는데요, 시간을 재면서 일정 구간을 얼마나 빠르게 타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투어'는 뜻 그대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단거리에서 장거리, 저속에서 고속 등 다양한 방법과 형식의 모터사이클 여행을 즐길 수 있겠죠? '오프로드'는 포장된 도로 이외의 장소를 차량으로 통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포장되지 않은 산길에서 자연 그대로의 지형까지 다양한 곳을 모터사이클을 통해 자유롭게 다니는 것입니다. 거친 길을 많이 다녀야 하는 만큼 일반 모터사이클과는 다른 오프로드를 위한 모터사이클이 따로 있다고 하네요. '스턴트 스킬'은 바퀴를 들고 주행을 즐기는 등의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요소를 강조한 방법인데요, 흔히 영화 같은 데서 많이 보는 장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화려한 기술에 뒤따르는 위험 요소 때문에 가장 고난도의 실력을 요하지만 그런 만큼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함 또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승차법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터사이클의 가장 기본적이지만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이죠. 바로 다른 차종에 비해 교통체증의 영향을 덜 받는 훌륭한 이동수단이라는 점입니다.
정기범 학우가 모터사이클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5가지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1. 125cc 매뉴얼 바이크부터 시작하되, 첫 바이크는 무조건 중고로 시작하라 : 가격적 부담이 덜한 중고 차량을 이용해 때로는 넘어지기도 해보고,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혀도 보면서 즐겨 나가는 것이 심적 부담 없이 모터사이클과 친숙해 지는 좋은 방법입니다.
2. 절대 혼자서는 바이크를 사러가지 마라 : 내 눈에는 완벽해 보이는 물건도 막상 타인의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서 본다면 충분히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실수 없는 구매를 위해서는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많은 동료와 동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면허를 딸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 학원을 통해 면허를 따게 되면 시간과 비용적 측면에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모터사이클 유경험자들을 통해 쉽고 빠르게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안전장비가 우선이다. : 모터사이클 구입예산과 안전장비 구입예산은 별도로 준비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안전장비 없이 차체만 구매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동입니다. 모터사이클 뿐만 아니라 안전장비까지 준비해서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5. 혼자보단 무조건적으로 둘 이상이 함께 라이딩을 즐겨라 : 만에 하나 사고가 나서 의식을 잃는 상황에 닥치더라도 일을 처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은 모터사이클을 더 즐거운 스포츠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Q. 시력이 나쁘면 바이크를 탈 때 문제가 될까요?
A. 저는 바이크를 잘 타고 못 타고의 문제는 순간 집중력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눈이 아예 안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충분한 승차 경험을 통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Q. 바이크를 처음 배우기 시작해서 적당히 탈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 할까요?
A. 솔직히 충분한 돈과 시간만 있으면 일주일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한 달에서 세 달 정도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Q. 분실 위험은 없을까요?
A. 분실의 위험은 항상 상주하는데, 그보다도 두려운 건 테러입니다. 이유 없이 바이크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요, 바이크는 조금만 고장 나도 수리비가 차체를 구입하는 비용보다도 비싸게 나올 수 있는 차종이기 때문에 주의를 늘 기울여야 합니다.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이러한 문제들을 방지 및 해결하기 위해 바이크에 충격이 가해지면 그 소식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나 바이크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생겼습니다.
정기범 학우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쉽게 느껴지지만은 않던 모터사이클의 매력에 십분 노출되고 나니, 당장이라도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참! 정기범 학우는 하루 평균 방문자 수 1500~3000명을 웃도는 모터사이클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추가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 상에서 정기범 학우를 만나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블로그 주소 살짝 알려드릴게요!
(정기범 학우 개인 블로그 주소 : http://withyourlove.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