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줄기세포가 가진 과학적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식물자원의 유용물질을 균등한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상업적 가치가 특히 크다고 하는데요. 국내에 식물줄기세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습니다. 일명 '여신크림'이라 불리는 주목나무 줄기세포 기반의 화장품 사업을 비롯하여, 산삼줄기세포 기반의 식품 개발 분야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운화'(이하, 운화)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뷰는 운화의 사업본부 이사로 재직 중인 이정석(93·법학) 선배의 도움으로 진행돼 더욱 뜻 깊었습니다.
1. (주)운화란?
운화는 식물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 기업입니다. 보통 식물줄기세포는 분리하는 순간 쉽게 죽게 되는데, 운화 진영우 사장이 발명한 원천기술을 통해 식물줄기세포의 분리 및 배양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연구 업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리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고, 바이오 분야의 혁신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운화는 연구·특허를 중심으로 ▲ 식품, ▲ 화장품, ▲ 신약개발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한 기업 및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주)운화 제품이 가진 강점
기존의 식물세포 배양기술을 표방한 회사들은 이미 분화된 세포에서 만들어낸 '캘러스(Callus)'를 사용하는 반면, 운화는 한번도 분화되지 않은 말 그대로 '줄기세포(CMC:Cambium Meristematic Cell)'를 사용하여 배양한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생산되는 유용물질의 종류나 질에 있어서 캘러스는 줄기세포와 비교할 수 없을 뿐더러, 배양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변이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반면에 줄기세포는 하나하나가 마치 공장처럼 배양조건에 따라 다양한 (게다가 값비싼!) 유용물질을 변이 없이 무한정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운화는 분리한 줄기세포에 '또 하나의 별'이라는 의미의 '또별'이라는 순 우리말 이름을 지어주어 브랜드화 했습니다. 현재 운화는 네 가지 식물 소재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 산삼, ▲ 주목나무, ▲ 토마토, ▲ 은행나무에서 분리·배양한 줄기세포 원료를 사용하여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데 주목줄기세포 기반의 SN-T크림은 여신크림이라 불릴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산삼줄기세포 배양액을 사용한 화장품 라인 역시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여 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여신크림이라 불리는, '또별'의 SN-T크림
3. 원천기술의 높은 상업적 가치
운화의 기술은 식물이 가진 생명력의 원천인 줄기세포에 기반합니다. 자연식물체에 희귀하게 존재하는 유용물질을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일정한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어 높은 상업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컨데 현재 양산 중인 산삼줄기세포의 경우, 다양한 배양 조건을 통해 면역력 증진, 항암, 간기능 개선, 혈액순환 개선 등에 효능이 입증된, 희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운화는 이 좋은 기술을 AIDS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제3세계를 위해 쓰고 있습니다. AIDS의 근원인 HIV바이러스는 운화가 개발한 산삼줄기세포를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 수치 감소에 탁월한 결과를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현재 운화는 우간다 정부와 공동으로 AIDS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탄자니아 정부와도 항암신약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운화가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는 '기독교 이념을 통한 인류의 생명연장 기여'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재직 중인 이정석 선배는 운화의 기업소개에 이어,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Q. 기업의 임원으로서,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일하기 즐거운 회사이자, 자신의 꿈과 일치가 되는 직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금호아시아나 입사 이후에도 끊임없이 제 꿈을 찾아 나섰고, 대기업보다는 유망한 벤처기업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이직을 했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벤처기업에서는 기업의 성장에 자신이 기여하는 것을 통해 성취감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취업을 준비할 때 가능하다면 외국어 능력에 신경을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영어와 중국어는 점점 요구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외국어 실력이 없다면 실력을 키워서라도 입사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화'의 이름을 기억하고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정석 선배와의 인터뷰 장면
이정석 선배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장을 선택할 때 어떤 가치를 중시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운화와 같은 강소기업에 대한 정보수집에도 집중하여, 우리 연세학우들이 취업준비를 보다 폭넓게 하길 바라며 기사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