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8일 목요일 도시락 Talk 콘서트는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을 통한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라는 주제로 김아진(12·역사문화) 학우가 강연을 해주었는데요. 그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자신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SNS에서 단골메뉴로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연 어떤 스토리를 만들었는지 이야기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아진 학우의 강연 PPT
김아진(12·역사문화) 학우의 강연 구성을 소개하면 ▲ 꿈꾸는 대학생 김아진입니다, ▲ 현재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 소개(꿈꾸는 꼬부기, 나랑 여행 갈래?), ▲ 4개의 에피소드, ▲ 페이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비결, ▲ 페이지 운영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꿈꾸는 대학생 김아진 학우의 모습
저는 항상 저를 어디에서 소개 할 때 "꿈꾸는 대학생 김아진 입니다"라고 말해요. 저의 꿈은 MICE 기획자가 되는 것입니다. ▲ 박람회, ▲ 산업전시회, ▲ G20 정상회의(국제회의)를 통틀어서 MICE 행사라고 해요. 감동을 주는 MICE 행사를 기획하는 것과 최종목표는 MICE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획자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MICE산업(Meeting·Incentives·Convention·Events and Exhibition): MICE는 ▲ 회의(Meeting), ▲ 포상관광(Incentives), ▲ 컨벤션(Convention), ▲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나 포상 관광, 각종 전시·박람회 등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한다.
▲ 김아진 학우가 현재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
저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 대학생활의 로망이 있었어요. 좋은 교수님과 선배들과 함께 인생을 계획하고,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꿈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그런 기회는 흔하지 않았죠.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페이지 운영을 벤치마킹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작업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꿈을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어나갔어요. 예상과는 반대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관심을 얻을 수 있었고, 전 페이지 운영을 통해 희망을 보았습니다. '꿈꾸는 꼬부기' 페이지 운영에서 꼬부기를 대표 이미지로 정한 이유는 '꿈을 꾸고 있다면, 느려도 괜찮다'는 의미에서 동물을 떠올려보며 달팽이, 거북이를 생각해보다가 꼬부기로 결정하게 되었죠. 평소 여행을 좋아해서 MICE행사는 우리나라 정책에서 관광과 연계되기 때문에 훗날 기획자로서의 꿈도 잃지 않기 위해서 '나랑 여행 갈래?' 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가 자료를 모으고 만든 것을 보면서 파급력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보면서 그런 호응도에 많이 신기했어요. 좋아요 수도 많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이야기와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니 한 가지 떠오르는 에피소드는, 성인광고가 요즘 들어 페이스북에 자주 올라오는데요. 성인광고는 불법광고이며 '좋아요' 수로 돈을 받아요. 제휴를 맺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거절했죠. 절대로 좋아요 눌러주지 마세요.
꼬부기의 경우는 제가 책에서 읽었던 인상 깊은 구절이나 구글을 활용해서 자료를 엮기도 하고, '나랑 여행갈래?'라는 페이지를 운영할 때에는 제가 직접 여행을 경험한 사진이나 구글 검색을 통해 여행지 사진들을 엮어서 컨텐츠를 생성하고 있어요. 물론 저작권 부분에서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긴 한데요. 제가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최대한 논란이 안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과 관련해서 예민한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을 상업화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반인 사진을 올리는 것은 조심해야할 점이고, 일반인들은 특히 더 초상권에 예민하니깐 그 부분만 유의한다면 페이지 운영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 오늘의 주인공 김아진 학우의 강연모습
▲ 김아진 학우와 도시락토크 강연 참석자들의 대화 모습
대학에서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원하는 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를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를 다녔어요. 관광과 컨벤션이 특성화된 고등학교였죠.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사학과로 진학 후에는 사학도로서 보는 여러 가지 관점들이 더욱 저를 흥미롭게 만들었어요. 특히 여행을 떠났을 때 관광지에서도 사학과 전공 수업 때 열심히 들었던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저는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계획은 없지만, 어떤 것을 보는 시야나 안목은 확실히 사학 전공을 통해서 키워진 밑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 가지 시각을 가질 수 있는데요 사학도로 바라보는 시각, 관광지로서 MICE와 접목시켜 바라보는 시각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 화기애애한 도시락 토크 현장 분위기 모습
작년 10월부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24시간 두개의 페이지 운영에만 몰두했죠. 자료를 수집하고 뭉치고 만드는 일이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아요. '좋아요' 수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낼 수 있는 컨텐츠 운영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좋아하는 주제와 키워드를 먼저 구상하고, 테마를 잘 정해야하는데 '꿈꾸는 꼬부기'의 경우에는 ▲ 책, ▲ 애니메이션, ▲ 잡지, ▲ 강연 등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수집합니다. '나랑 여행 갈래?' 페이지 운영의 경우는 여행을 갔던 사진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외국 여행 홈페이지를 찾아사람들이 꼭 가보면 좋을 만한 여행지를 선별하여 추천해 올리는 작업을 합니다.
▲ 페이지 운영의 핵심 3요소
제가 페이지 운영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3가지 키워드로 압축됩니다. 바로 ▲ 용기, ▲ 희망, ▲ 꿈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을 하면서 쪽지로 많은 분들의 사연도 듣고 희망의 메시지와 또 격려도 받았어요. 그 이야기를 통해 남의 일 같지 않고 저의 이야기 같다고 생각하며 지낸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네요.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페이지를 통해 소통하고 서로 알아가면서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과 페이지를 통해 소통하고 꿈을 이야기하고 서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귀중한 자산을 지난 시간동안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학기 휴학을 계획하고 있어요. 휴학을 하고 난 다음에 세계 일주를 하고자 하는데, 자금도 많이 필요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해요. 그래서 세계 일주를 떠나기 전에 이번 여름방학 때 스쿠터를 활용한 전국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여행에서 테마는 맛집이나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의 컨벤션 행사가 개최되는 곳을 주요 공략해서 포트폴리오로 만들고자 해요. 매우 설레고 기대되는 일입니다. 응원 부탁드려요.
▲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아진(12·역사문화) 학우의 모습
웹진 8기 기자로서 활동한지도 어느덧 한 학기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많은 도시락 토크 강연자를 만났네요. 2014년 1학기 도시락 토크 강연을 해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사석에서 더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추구하고 바라는 자신의 40년 뒤 모습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40년 뒤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향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준비하고 계획해보셨나요? 이번 도시락토크를 통해 필자가 얻은 중요한 교훈은 자신이 당장 다가온 일에 급급하기 보다는 향후 미래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숲을 보고 인생을 장기적으로 계획하는 연세인이 되길 바라며 이번 기사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