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5월의 첫번째 도시락토크에서는 필리핀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제학과 윤태성 학우(10·경제)가 '정경대 글로벌 봉사단, 필리핀 해외봉사'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포근한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을 지닌 윤태성 학우의 강연 현장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아마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해외봉사를 꿈꾸지 않을까 합니다. 정경대 글로벌 봉사단(이하 정글봉)은 이러한 대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학교에서 마련한 정경대학만의 해외봉사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기업 해외봉사와 달리 광고성도 전혀 없고, 오로지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것에 집중적입니다. 정글봉은 단지 봉사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탐방의 기회까지 가질 수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글봉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분담해서 구성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주로 우리 학교와 협력이 되어 있는 필리핀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150만원을 지원해주며 개인비용은 30만원 정도입니다. 정글봉에 다녀오면 봉사 시간을 비롯해 봉사활동 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정글봉이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정글봉 단원들은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펜모으기 운동'을 했습니다. 집에서 안쓰는 좋은 펜들을 개인당 몇 개씩 가져와서 필리핀의 가난한 곳에 전달해주자는 취지였습니다. 펜을 제조하는 회사에서도 후원을 받아서 약 2~3천개의 펜들을 모았습니다. 이 펜들은 빈민아이들과 고아원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펜 모으기 운동' 외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팀원들이랑 모여서 춤연습을 하고, 아이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교육봉사 분야에서는 각 팀명에 맞는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코리아팀은 한국문화에 중점을 맞춰서 ▲ 한국어회화, ▲전 통문화 그리기, ▲ 딱지치기, ▲ 필리핀 국기와 태극기 그리기 활동 등을 하였습니다. 필리핀에는 놀잇감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딱지치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트팀은 ▲ 소원팔찌 만들기, ▲ 탈만들기, ▲ 꼭두각시 놀이를 했습니다. PE팀은 체육활동을 하였는데요, 태권도 태극1장과 연세대학교 응원곡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교육봉사 이외에도 노력봉사를 하였습니다. 허름했던 담장에 알록달록 색칠을 하고, 학교의 부실한 건물벽에 예쁜 그림을 그려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습니다.
문화탐방 활동으로는 필리핀의 한 가구에서 2박 3일동안 홈스테이를 하였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파티도 하고, 함께 필리핀의 휴양지에 가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낙농업 산업체를 방문하는 기회도 가졌는데요. 필리핀의 우유와 치즈생산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또한 필리핀의 한 학교에 가서 교수님의 현지강연도 듣고 영어토론도 진행하였습니다. 봉사활동과 문화탐방 및 영어 능력도 늘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글봉에 다녀온 후, 3월에 정의관 1층에서 사진전을 했습니다. 또한 정글봉에 다녀온 친구들에 한하여 신택수 교수님이 강의를 개설하십니다. 이 수업에서는 필리핀을 다녀온 경험을 통해 필리핀의 복지 및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연구합니다. 윤태성 학우는 이번 정글봉을 통하여 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윤태성 학우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팁을 전수해 주었는데요. 그 첫번째는 경쟁률 입니다. 일반적으로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은 경쟁률이 굉장히 높아서 상을 받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글봉 내에서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을 진행하다 보니 경쟁자가 25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25명 중 최우수상, 우수상을 주니 상을 받기에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두번째는 글의 분량입니다. 이번 체험수기는 2장 내외로 작성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윤태성 학우는 6장을 썼다고 합니다. 물론 글의 내용도 중요한데요. 체험수기는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보다는 자신이 느낀점을 많이 써야 합니다. 윤태성 학우는 느낀점을 기본으로 2장 작성하고, 각각 활동의 유익한 점까지 작성했다고 하네요.
윤태성 학우는 정글봉을 통해 다양한 경험, 자존감, 사람을 얻었다고 합니다. 정글봉 프로그램을 직접 준비하며 현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봉사활동 후에는 건강하게 태어나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자존감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윤태성 학우는 정글봉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도, 필리핀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가족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뒤에 가족 한 명이 한국으로 문화탐방을 온다고 해서 함께 만나기로 했다고 하네요.
Q1. 봉사활동을 가기 전에 팀별로 자주 모이나요?
A. 네. 일주일에 한 번은 단체 모임, 또 한 번은 팀별모임을 합니다.
Q2. 봉사활동 2주동안 제일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A. 스케줄이 빡빡해서 차량으로 장시간 이동이 많았어요. 숙소가 지방쪽에 있다보니까 마닐라같은곳 탐방가려고 하면 장시간 버스를 타야했어요. 이런 체력적인 요인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Q3.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A. 회화가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이다 보니 기본적인 초등학교 영어 수준단어로도 충분했습니다.
도시락 토크 강연을 진행하면서 윤태성 학우는 동영상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정글봉 단원들의 모습과 활동을 담은 동영상이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그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음 따뜻한 해외봉사를 가보고 싶다면, 정글봉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