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기업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강소기업이라는 단어는 생소한 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소기업이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각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우량기업을 말합니다. 지난 5월 13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B2) 홀에서 강소기업에 취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2014 희망일자리 강소기업 채용박람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 교보생명, ▲ 그레이트북스, ▲ 동양골프, ▲ HOLLYS COFFEE를 비롯해 총 120개의 국내 유망 강소기업이 참여하고, 강남구와 한국무역협회가 동시 주최, 취업포털커리어의 운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수업으로 참여하지 못한 학우들을 대신해 현장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람회의 프로그램은 채용관, 취업지원관, 취업세미나관, 취업컨설팅관 총 4개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 박람회에 참여한 120개의 국내 강소기업 <출처: 2014 강소기업 채용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채용관은 박람회에 참여한 국내 강소기업 120개사가 각각 부스를 마련하여, 참가자들에게 채용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현장 면접을 보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은 박람회 현장에서 서류전형을 보고 1차 면접을 진행한 뒤 개별연락을 통해서 2차 면접을 본다고 하네요. 박람회장에 많은 분들이 정장에 풀메이크업까지 하고 오셨는데 이러한 채용관 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4년제 대졸(예정)구직자에게는 교보생명 등 금융권과 IT, 마케팅 계열 회사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 채용관 부스
구직자들의 편의를 돕는 취업지원관은 주로 입구쪽에 부스를 두고 있었습니다. ▲ 취업에 필요한 기업 혹은 직무 정보를 탐색하는 정보검색대, ▲ 이력서를 포함한 서류를 출력하는 문서지원실, ▲ 박람회 행사의 전반적인 문의사항을 담당하는 종합안내실, ▲ 현장에서 구직자와 참여회사의 매칭을 돕는 현장컨설팅, ▲ 박람회 주관처이면서 추후에도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는 강남구와 무역협회 부스가 있었습니다. 특히 주관처를 통해 일자리플러스센터 등록을 해두면 자신이 기입했던 조건과 희망사항을 바탕으로 기업에 연락을 받을 수 있으니 박람회에서 원하는 기업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분들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취업세미나실에서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11시부터 4시까지 각각 50분씩 4번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 구글코리아 팀장 김태원씨의 '취업과 미래설계를 위한 새로운 관점', 오후에는 ▲ 스마트컴즈 대표 주으뜸씨의 '인사담당자 실무특강', ▲ 커리어넷 과장 최수진씨의 '특성화고 학생 대상 특강', ▲ 면접스피치 강사 한정숙씨의 '면접화술 특강'이 있었습니다. 구직초기 단계인 학우들에게는 김태원씨의 특강을, 본격적인 구직활동을 하려는 학우들에게는 한정숙씨의 특강을 추천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한정숙씨의 면접화술 특강을 주의깊게 들었는데요. 면접시 질문에 관해서 기업이나 직무에 관한 자신의 실제경험을 수치를 들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유통업계 영업관리직을 지원한 저는 BGF리테일의 자회사인 CU에서 3개월 간 아르바이트 경험을 하였고, 그동안 실적 20% 향상에 어떠한 도움을 기여하였습니다'식으로요. 만약 실무에 관계된 실제경험이 없다면 유사한 사회 경험이나 없다면 관련 교내활동 경험을 그것도 없다면 그 분야 혹은 직무에 관련된 자신의 특성을 어필하라고 하였습니다. 또 책임감을 굉장히 강조했어요. 한정숙 강사가 이직 면접을 볼 때,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내일부터 바로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니 내일부터 나오라면 아쉽지만 이 회사를 올 수 없다는 대답으로 뽑히셨다고 하셨어요. 그 외에도 유연한 화법과 진실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면접태도를 강조했습니다.
▲ 면접스피치 강사 한정숙씨의 '면접화술 특강' 을 수강 중인 참가자들
취업컨설팅관에서는 유료인 1:1 서비스를 전문가에게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입사지원시 필요한 이력서 사진 촬영·인화, 서류전형 시 채용담당자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작성 노하우를 코칭해주는 입사지원서 컨설팅, 면접 시 호감을 주도록 하는 컬러이미지컨설팅과 메이크업 컨설팅, 면접 요령을 전수해주는 면접 컨설팅까지 두루 갖춰져 있었습니다.
▲ 메이크업 컨설팅을 받는 참가자들
이 중에서 메이크업 컨설팅, 입사지원서 컨설팅, 면접 컨설팅, 컬러이미지 컨설팅은 내내 많은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요. 특히 컬러이미지 컨설팅은 박람회가 종료되기 직전까지 사람들이 밀집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인파에 속해있었는데요. 서류 및 면접, 메이크업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지만, '컬러이미지 컨설팅'이라는 생소한 용어에 호기심이 생기진 않으신가요? 그래서 밀착 취재해보았습니다.
컬러이미지 컨설팅은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단순한 무채색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를 찾아 포인트를 주기 위한 컨설팅입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색으로 생기있고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채용담당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정장 색을 퍼스널컬러로 하는 게 아니라, 남자의 경우 와이셔츠와 넥타이, 여자의 경우 화장에 이 색깔들을 활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마지막 한 수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퍼스널컬러는 사계절을 각각 Warm Tone(봄, 여름)과 Cool Tone(가을, 겨울)로 구분해 자신의 인상과 피부색을 고려해 선택한다고 합니다. 여름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대표연예인은 생기있고 차분한 이영애씨, 겨울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대표 연예인은 강렬하고 도시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차승원씨를 꼽으셨어요. 제가 컨설팅을 받을 때에는 피부색과 두피색을 보시곤 Cool Tone이지만 인상을 보니 Warm Tone도 잘 어울린다고 하셨어요. 전 도시적인 카리스마에 생기있고 차분한가 봅니다.
▲ 컬러이미지컨설팅으로 퍼스널컬러를 탐색 중인 참가자
취업박람회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구성한 코스를 추천해 드릴께요!
① 현장or사전 온라인예약의 등록절차를 통해 승인 받고, 박람회 책자 수령 후 입장하기
② 부스 입구의 '채용 공고 게시판'에서 나에게 맞는 기업 확인하기
③ '정보검색대'와''문서지원실'을 통해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까지 꼼꼼히 챙기기
④ '이력서 컨설팅'과 '면접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부분 수정하기
⑤ 여유 시간에 따라 취업특강 선택적으로 수강하기
⑥ 취직을 희망하는 기업의 채용관을 통해 상담·서류 및 1차 면접
⑦ 채용박람회에서의 취직 기회가 아쉬웠다면 출구 앞의 '강남구', '무역협회'를 통해 일자리플러스센터에 구직자로 등록하기.
⑧ 설문지를 작성하고 소정의 기념품을 받고 퇴장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는 서울 및 서울 근교지역의 구인, 구직을 지원하고 구직자들에게 취업에 관련한 다양한 교육훈련을 제공합니다. 박람회의 입·출구 쪽에 위치한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간단한 이력서를 작성하지면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에 구직자로 등록되어 그 시점부터 조건에 맞는 기업에게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혹은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 주소 : http://job.seoul.go.kr/)
취업준비생인 4학년으로서 이번 박람회는 제게도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취업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리한 사회가 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고 피부로 느껴보는 것, 채용담당자와 만나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좁은 입시의 문을 어렵게 두드리며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 입학한지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좁은 취업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고학년이 되었습니다. 분명 쉽지 않은 어려운 관문이고 막막한 분들도 많겠지만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