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취업의 눈길을 국내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세계 곳곳으로 돌리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기관이 있으니, 바로 KOTRA입니다. 여러분은 KOTRA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KOTRA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약자로서, 무역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의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의 지원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투자기관입니다. 공사의 주요 업무 내용은 ▲ 해외시장조사, ▲ 해외시장개척 및 무역거래알선, ▲ 국내 중소기업 중심 해외 시장 진출 지원, ▲ 국내외 각종 박람회 및 전시회 개최 입니다. 최근에는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서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크게 네 가지 정도 꼽아보자면, ① 해외 취업 지원 활동 : 한국 청년을 채용하고자 하는 현지 기업을 발굴하여 채용 박람회를 개최, ② 해외인턴파견 : 해외 취업에 필요한 교육 연수 후 현지기업에 파견되어 실무를 익힘, ③ 글로벌기업 초청 행사 : 글로벌 취업 창업 대전, 글로벌 취업 상담회, ④ 해외 창업 지원 : 신흥국 시장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위한 청년 예비사업가 육성 등이 있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KOTRA의 청년 취업 행사는 바로 '2014 글로벌 취업 상담회'입니다. 이는 제가 앞서 언급 드린 프로그램 중에서 글로벌기업 초청 행사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매년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일본 및 유럽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취업 상담회가 열렸습니다. 그 뜨거운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저는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2014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COEX C1 전시홀에서 열렸고 5월 15일~16일 양일간 이루어 졌습니다. 먼저 전시장에 도착하면 입장을 위해서 등록 접수를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접수는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 기업들은 이미 사전예약제를 통해 상담이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빠짐없이 경험해 보기 위해서는 방문접수보다는 꼼꼼하게 원하는 기업의 채용 조건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 인터넷 사전 접수 하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먼저, 전시장 앞에 구비되어 있는 등록 서류를 간단히 작성한 후, 등록 접수 데스크에서 입장 허가를 받으시면, 면접 체험자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즉시 발급받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 비용은 따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기업들의 구직 조건을 한 눈에 비교하여 볼 수 있는 채용 공고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는 각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구체적인 채용정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구인직종부터 요구되는 학력 및 인적사항, 또 근무시간이나 연봉사항까지 빠짐없이 기재되어 있으니 자신의 필요조건에 맞는 기업을 찾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 구직 상담을 받는 청년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취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 일본기업 53개사, ▲ 유럽기업 11개사, ▲ 해외 진출 국내기업 30개사 둥 총 94개사의 채용 상담회 현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출전기업의 50%가 일본기업 이었는데요, 이중에는 일본의 빅3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스미토모', 광고업계 세계 최대 회사인 '덴츠'를 비롯한 매출액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절반 이상, 업계 1위의 중소·중견 기업 등 다수의 초우량 기업이 포함 되었습니다. 참가 기업들은 현지 채용 담당자가 직접 내한하여 한국의 구직 희망자들과의 1:1 상담 및 면접을 통해 영업 관리직과 기술직, 생산관리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우리나라 청년 170여명을 채용한다고 합니다. 최근 경직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한국인 청년 채용을 오히려 장려한다고 하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겠죠? 글로벌 기업으로의 취업인 만큼 현지 언어 능력을 수준급으로 요하는 기업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 또한 현지 채용 담당자와 1대1로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외국어 소리가 우리나라 청년들의 열정을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 나브데스코사 취업설명회 현장
현장 한 켠에서는 ▲ '나브데스코', ▲ '마루베니', ▲ '하쿠호도' 등의 일본 기업이 회사 비전 및 채용 정책을 설명하는 취업 설명회도 열렸습니다. 현재 일본취업 시장에서의 유망 분야와 비자제도 등 취업 환경을 소개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1일 2회 진행됐습니다. 구직처의 채용 정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구직 담당자로부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해외 취업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나만의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고용하는 입장을 먼저 샅샅이 파악하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 참! 해외 취업 설명회 또한 현지 언어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때에 따라 통역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참가자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취업 활동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글로벌 취업 상담회가 저의 첫 경험이 되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박람회의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한 번 압도당했고, 취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의 남다른 열정에 또 한 번 압도당했습니다. 제가 방문 했을 시에도 많은 분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이번 양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총 2000여명의 구직 희망 청년들이 이곳에서 면접과 상담을 받았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글로벌 취업 현장이었던 만큼 현지 언어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 한계를 느끼고 더 많은 것에 직접 참여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구직 현장의 긴장감을 몸소 느꼈다는 사실 만으로도 제게 많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KOTRA 에서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매년 글로벌 취업 상담회를 개최 중에 있다고 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행사이니 만큼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학우 여러분들께서도 방문 하셔서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의 틈새를 노려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