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3월 7일에 있었던 RC진로설계 전공과 수업별 담당 RA들의 오리엔테이션
2014학년도부터 달라진 점이 있다면 2학년 RC 프로그램 담당 부서가 인재개발원으로 변경됐다는 점입니다. 인재개발원에서 출결관리를 통합하고, 강좌의 운영 방식이 변경됐습니다. 지난 3월 7일 금요일에는 RC진로설계 조교들(이하 RA)을 모아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이런 변경 사항을 RC수강생들에게 잘 알려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짚어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RA들은 교수님을 도와 2학년 학생들의 혼란 없이 RC진로설계를 진행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RC진로설계(2학년 RC 중 1학기 과목)는 교수님과 강의실에서 만나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대신 학과 구분 없이 공통으로 2번의 인재개발원 특강(대학생활의 행정사항, 공모전, 대외활동, 인턴생활)이 추가됐습니다. 또한 학과별 동문특강 2회가 추가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강의는 ▲ 전공 관련 및 전공 개설과목에 대한 소개 : 전공 마스터교수, ▲ 전문가 특강 : 인재개발원 주관 2회, ▲ 졸업생 특강 : 전공 주관 2회, ▲ 커리어 로드맵을 위해 팀별로 프로젝트 운영, ▲ 최종 '커리어 로드맵' 작성 및 제출로 구성됐습니다.
1. 전문가 특강
특강 1 <대학생활의 행정사항>
특강 <대학생활의 행정사항>에서는 ▲ 인재개발원, ▲ 사회교육개발원, ▲ 국제교육원에서 강의를 진행해 주었습니다. 특강에서는 자격증 및 졸업요건을 다시 짚어주고, 학교 부서에서 무엇을 하는지, 우리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인재개발원은 경력개발 포인트, 장학금 등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주었고, 사회교육개발원은 졸업을 위해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에 관해 소개해주었습니다. 국제교육원에서는 교환학생 및 졸업을 위한 외국어 인증 제도에 관해 알려주었습니다.
특강 2 <공모전, 대외활동, 인턴생활>
공모전, 대외활동, 인턴생활 특강은 ▲ 공모전에 대한 이해, ▲ 종류, ▲ 공략법 등의 세부사항을 소개해주는 특강이었습니다. 공모전과 대외활동은 수상의 여부를 떠나 준비과정을 통해 큰 경험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2. 졸업생 특강
환공 : '국내 주요 물기업의 상수도 분야'와 '한국특허정보원과 진로'에 관한 주제로 총 2번의 동문특강이 있었습니다. 졸업한 동문이 학교에 와서 후배들에게 직접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분야를 설명해주고 후배들이 진로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었습니다.
경영 : 첫 특강은 함께 만드는 세상(사회적 금융)을 주제로 사회연대은행 대표 이종수 동문이 왔습니다. 사회적 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으로, 취약한 사회문제를 개선하며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에 자금을 지원하는 윤리적이고 경제적인 금융입니다. 이 특강을 통해 소셜뱅크(Social Bank)의 GABV를 알게 됐습니다. GABV는 Global Alliance for Banking on Value의 약자로 빈곤층. 지역사회와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글로벌 은행 연합체입니다. 은행이 사회적 목적으로도 설립된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인상적인 강의였습니다.
두 번째 특강은 우리 학교 출신 공인회계사 2명이 왔습니다. 공인회계사의 ▲ 업무, ▲ 현황, ▲ 시험내용과 준비과정, ▲ 합격후기, ▲ 질문시간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생생한 합격후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또, 공인회계사의 긍정적인 측면만 전달해 준 것이 아니라 업무하면서의 어려운 점들을 제시해주기도 했습니다. 솔직한 선배들의 특강이 경영학부 학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사회연대은행 대표의 '함께 만드는 세상(사회적 금융)' 특강
환공 : 환경공학부의 RC진로설계 수업 담당 교수님에는 강준원 교수님과 전병훈 교수님이 계십니다. 저는 강준원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첫 수업시간에 교수님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현재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교수님과의 직접 면담시간도 있었습니다. 4명이 1팀이 되어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한명 한명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또, 제가 앞으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수업 때는 단순히 교실에 앉아서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서로의 장기도 보여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환경공학부 학생들과 강준원 교수님
경영 : 경영학과의 RC 진로설계수업 중 '교수님과의 만남'은 팀별 커리어 플래닝 프로젝트를 짜고,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뤄졌습니다. 팀별 커리어 플래닝 프로젝트는 ▲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보고, ▲ 그 직업을 갖기 위한 자격요건에 맞춰, ▲ 내 준비 계획을 짜고, ▲ 그 중 이번학기에 계획한 일들을 얼마나 이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같은 직업을 가진 학우들과 함께 준비하기 때문에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모든 팀들의 커리어 플래닝 발표를 들으며 내가 조사하지 않은 직업들을 접해본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내 진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계획을 세워보는 시기에 맞게 RC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은 큰 장점이에요.
이 수업의 최종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진로탐색의 시간과 준비를 해 본 점은 좋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팀을 구성하는 시기가 2학년 1학기, 첫 전공과목을 듣는 학기였어요. 나의 적성과 진로를 고민해본다는 점에 분명 성급한 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전과 달리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진로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대다수의 학우들은 개인적으로 자료조사를 먼저 해서 하다못해 관심 진로라도 찾아와야만 했습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학우들이 팀을 짤 때, 아직 접해본 분야가 거의 없어 많이 우왕좌왕 하더라고요. 덧붙여 교수님과의 수업시간에 학우들과 교수님들이 자유롭게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수업이 됐으면 합니다.
환공 : 여러 개의 특강이 있었는데, 유익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어요. 졸업요건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소개와 같은 특강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앞으로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는 특강이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흥미가 없다고 느끼는 공모전 특강은 정말 지루했죠.
이번 RC 프로그램에서는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는 특강 외에도 동문특강이란 특강이 있었어요. 가끔씩 내가 왜 이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동문특강 이후 진로가 확실해졌죠. 또, 교수님과의 직접 면담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솔직히 전공 수업을 듣는 경우 아니면 교수님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수업을 통해 면담까지 하니 일석이조였죠. 교수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노천극장에서 장기자랑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했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은 LAB실 탐방이었어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환경공학부에는 13개의 LAB실이 있는데, 모든 LAB실을 돌아다니면서 어떠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더군다나 저는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특강들이 필수 참석이었던 것은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 주제에 관해 전혀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무조건 특강을 들어야 했어요. 그건 너무 시간낭비였던 것 같아요. 더 다양한 특강을 운영해 학생들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설문조사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강에 관한 주제도 특강 내용에 맞춰서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모전, 대외활동, 인턴 특강에서는 공모전에 관한 내용만 다뤘지, 대외활동과 인턴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RC가 인재개발원으로 바뀌면서 교수님 수업 시간이 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번에 교수님을 만남으로써 진로에 대한 더 구체적인 플랜을 짤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런 점을 보면 교수님 수업시간을 늘리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경영 : 전문가특강을 각 학과별로 날짜를 지정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문특강이 각 학과마다 지정돼있던 것처럼요. 종강이 다가오자 출석을 채우러 온 학우들이 많아 계단에 앉거나 서있었어야 했습니다. 자리가 불편하고 더운 날씨에 붙어있어 특강에 집중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강연자도 준비된 강연을 서둘러 끝내고자 했습니다.
전문가 특강을 통해 굳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인재개발원이나 사회교육개발원, 국제교육원 등 부서의 업무나 대학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환학생, 정보인증 등의 졸업요건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공모전에 대한 이해, 종류, 공략법 등 세부사항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별점제도를 통한 공모전, 대외활동의 분류는 참신했으나 상대적으로 인턴생활에 대한 강의분량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RA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단체 카톡방을 만들거나, 문의사항을 문자로 주고받는 등의 노력한 점들이 돋보였습니다.
인재개발원으로 바뀐 RC진로설계 후기 어떠셨나요? 2학년 학생들에게 도움 되는 과목임이 분명한 만큼, 이번 첫 학기의 아쉬운 점들이 보완, 개선된다면 더 유익한 강의로 변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