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7일 화요일, 미래관 139호에서 드림디자이너 장진주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스피치 특강이 열렸습니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스피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는데요. 드림디자이너 장진주 아나운서는 ▲ 장진주 드림디자인 연구소 대표, ▲ 평화홍보사절 '미스 선', ▲ 울산 MBC 공채 합격, ▲ 한국영상대학교 외래교수 ▲ SBS 출발 모닝와이드 <장진주의 화요화제> 진행, ▲ 전국 연극제 신인 연기상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했습니다. 장진주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스피치'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웹진 윤하늬, 장두원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을 부산이라고 소개하며 강연의 첫 시작을 열었습니다. 사투리 없이 매끄럽게 표준말을 사용하면서 아나운서 공채시험까지 당당하게 합격한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는 '자신감'이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자신감과 당찬 의지가 없다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말을 하기 전 검토해야 할 Speech Design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말을 할 때에는 4가지 포인트를 잡아야합니다. 첫째, 무엇을 말하는가?, 둘째, 어떻게 말하는가?, 셋째, 무슨 말을 하는가?, 넷째 그 말을 어떻게 하는가? 그녀가 설명한 논리에 따르면 혀를 통해 모든 게 결정되기 때문에 혀를 사용하기 전 우리가 말을 하는 태도와 자세, 그리고 발성법 또한 중요합니다. 이에 앞서 생각을 하고 말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장진주 아나운서 강연 모습
그녀가 말한 말하기(Speech)의 정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혀가 가장 중요하고, 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는 말을 강조하듯 내가 가진 생각을 어떻게 입 밖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좌우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말과 더불어 이미지(Image)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요. 그녀가 정의한 이미지(Image)는 사회적 만남이기 때문에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지는 다른 사람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인상이고 실체가 아니라 상상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의 인상에 각인되면 쉽게 변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가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메러비안의 법칙에 대해서도 간단한 소개를 했는데요. 어떤 사람에 대한 지각은 메러비안 법칙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 외모(55%), ▲ 목소리(38%), ▲ 말의 내용(7%)으로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즉 자신감 있는 모습, 그리고 정확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갖추면 상대방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
이미지를 처음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얼굴이겠죠? '영혼'이라는 뜻의 '얼', '통로'라는 뜻의 '굴'. 영혼이 통하는 곳이 얼굴입니다. 내면에 따라 다양한 표정이 나타나고, 얼굴은 나를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며 이미지에서 먼저 보이는 곳이 얼굴이기 때문에 얼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연 내내 강조해주셨는데요. 얼굴이 잘생기고 못생기고의 문제가 아닌, 표정과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목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후두를 진동시키는 에너지원인 산소의 공급이 충분해야합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는 복식호흡은 흉식호흡보다 30% 정도 많은 폐활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작거나, 발성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복식호흡 연습을 잘 익혀두시면 나중에 면접을 볼 때에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고 하네요.
▲ 장진주 아나운서와 (좌) 장두원 기자, (우) 윤하늬 기자
Q. 장진주 연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현재 장진주드림디자인연구소 대표와 한국영상대학교 외래교수로 활동 중입니다. 20세 최연소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 드림디자인, ▲ 인생을 변화시키는 스피치 디자인, ▲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모두가 참여하는 역할극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Q.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셨나요?
A. 고등학생이 되면서 저는 내면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싶었어요. 희망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한 그 첫 시도가 방송반에 도전하는 것이었으며 마이크를 잡으면서 저는 스스로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가 되었어요. 저에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했고 사랑하는 일이 방송이었습니다.
Q.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대학생 때 꼭 했으면 하는 활동은?
A. 첫째는 자신의 꿈을 먼저 앞서간 사람들과의 대면 인터뷰를 해보세요. 소통을 발로 뛰며 경험하는 도전이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화려한 스펙의 인생 선배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향기를 내고 있는 사람들의 꿈의 향기는 인생의 조화와 자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멘토를 찾아보세요. 인생의 멘토를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끝으로 넓은 세상과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계기의 재능기부를 해보는 것을 권해요. 봉사활동도 마찬가지죠. 저는 확신합니다. 분명 나눌수록 채워지는 가슴의 곳간이 느껴질 것입니다.
Q. 아나운서를 준비하신 기간과 어떤 방법으로 준비했는지?
A. 고등학교 방송반 시절 선생님들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방송반 하는 것처럼 공부하면 명문대 바로 합격하겠다." 그만큼 열정과 즐거운 꿈으로 이때 전반적인 실력과 마음가짐의 토양을 일궜습니다. 아나운서 공채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게 아니라 대학생 때 별도의 준비기간 없이 라디오 방송국 오디션을 보러갔고, 최연소로 합격해 공중파 방송을 시작했으므로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Q. 남 앞에서 말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A. 대중 앞에 설 때 겸손이 미덕이지만 발표의 미덕은 자신감과 철저한 준비로 다져진 흥미로운 진행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일단 앞에 섰을 때 태연한 척 자신감 있게 연기해보세요. 목소리는 복식호흡으로 크고 우렁차게, 진심을 담아 사랑을 전달하듯 전심으로 호소한다면 자신감이 찬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1분 스피치를 녹음해서 들어보고 이후엔 친구들 2~3명을 모아 단어를 제시하며 즉흥 스피치 게임을 한다면 좋은 훈련이 됩니다.
Q. 아나운서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방송일 자체가 힘든 적은 없었어요. 다만 너무 많은 시험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다시 부여잡고 다음 채용을 준비하는 것이 모든 예비 방송 언론인들에게 관건입니다. 괜히 언론고시리는 말이 나오겠어요? 몇 달 준비를 하거나 2~3번 만에 합격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자신을 가다듬고, 계속되는 선택과 주변에 안정을 찾아가는 취업에 성공한 동기들에 비해 여전히 공부하며 공채를 보러 백방 뛰어다니는 몇 년을 보내면 정체성에 대해 많은 내적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일찍 독립해 모든 의식주와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책임지는 상황이었으므로 남들이 밥을 먹고 공채준비를 할 때 볍씨를 뿌리고 물주고 수확하며 공채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 현실이 무척 막막했죠. 쌀 한톨이 귀한 마당인데 카메라 테스트 날에 입을 옷이나 구두도 없었어요. 이론과 실기시험 준비를 하는 시간, 아르바이트와 수면시간을 쪼개어 잘 분배하며 꿈을 이룬다는 것 자체가 하루하루 목숨을 건 현실이었어요.
Q. 연평균 강연 횟수, 인상 깊었던 강연은?
A. 저는 숫자에 무뎌요. 시간이나 나이의 흐름도 잘 몰라서 스케줄을 진행하다보니 날짜만 인지하죠. 언젠가 예전에 한번 필요상 되짚어 보았을 때 200회 이상이었으니 지금은 250~300회 사이의 강연을 했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해나갈 예정입니다. 가장 인상 깊은 강연은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 모집하여 진행한 공개 초청 특강인데 그 때 오셨던 어느 분이 '내 인생 최고의 강연'이라고 기록한 것을 보았어요. 그렇게 사람들이 나와의 만남에서 영감을 받고 변화되어가는 매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네요.
Q. 연세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A. 제 생각은 그래요. 아나운서가 되었던 어떤 꿈을 이루게 되어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뜻은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평생 다듬어서 내가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인생을 매 순간 감사하고 어제보다 나아지는 나를 소망하세요. 언제 어디에 있든 여러분이 머무는 곳에 아름다운 향기가 전해진다면 그것이 참된 길입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사를 끝으로 웹진 기자로서 마지막으로 쓰는 기사였습니다. 그동안 웹진 활동을 돌이켜보면 저희들의 꿈을 위한 중요한 준비과정을 이곳에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웹진 기자로서 활동하며 깨달은 것은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사람을 얼마나 배려하고 그 사람에 대해 공감 할 수 있는 포인트를 한 가지라도 반드시 알아야 관계 형성에서 어려움이 없어진다는 사실, 그리고 경청의 중요성과 모든 사람에게 배울 점이 있고, 배우는 자세를 항상 잃지 않아야 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제 자신의 태도와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깨달았습니다. 2학기 웹진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기말고사 잘 보시고 행복하고 알찬 여름방학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