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겁게 상품을 소개하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모습
총각네 야채가게는 1998년 대치동 본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농산물 전문 1차 식품 프랜차이즈 회사입니다. 현재 점포는 약 40여 곳 정도로 매년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총각네 주스가게와 총각네 야채가게 온라인 몰(Onlie mall)로 점차 사업 분야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농산물시장은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색상 강화제나 제초제, 성장 촉진제와 같은 화학제품에 노출되어 자란 농산물보다는 건강하게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자란 농산물을 선호할 것입니다. 이에 관련한 준비뿐만 아니라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최고의 직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창업계기
▲ (좌) 미팅룸 입장 방법, ▲ (우) 공짜로 과일 먹는 방법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위해 대학교에서 레크레이션을 전공한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는 원하던 기획사에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얼룩진 기획사에서 본 실망스런 모습에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즐겁고 정직한 일,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도중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나갔던 한강 둔치에서 우연히 오징어를 팔게 되었습니다. 오징어를 팔며 정직함으로써 승부를 볼 수 있는 장사라는 분야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영석 대표는 22살에 사시사철 판매할 수 있는 야채를 선택하여 직접 트럭을 몰며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창업과정
총각네 야채가게의 창업과정의 핵심은 교육입니다. 사내에서 실시하는 교육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온 더 잡 트레이닝(On the Job Training)' 교육을 3년 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교육과 매월마다 본사에서 진행하는 정기집체교육, 매주 이영석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리더교육과정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외부강사초청과 연간 워크숍을 3회 가량 실시하며 효과적인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합니다. 총각네 야채가게만이 가지는 다른 프랜차이즈업과의 차이점은 점포를 여는 인원에 대해서 개인사업자의 자격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자금이 충분히 있다고 해서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름을 단 점포를 열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농산물이란 소재의 특성상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고 또, 취업과 달리 창업에서는 많은 기회비용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적어도 3년간 일한 직원에 한하여 개인사업자의 자격의 개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총각네 야채가게의 채용공고
총각네 야채가게가 원하는 인재상은 바로 '장사하기 아까운 총각'입니다. 또한 회사의 기본적인 생각은 '어떤 일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게 중요하다.' 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야채를 단순 야채 그 자체만이 아닌 오히려 남다르게 가치를 부여해서 팔 수 있는 사람입니다. 도덕, 근면, 성실 물론 모두 중요한 덕목이지만 장사와 관련된 만큼 '끼'가 중요하며, 성실과 노력만으로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역량의 차이는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끼가 있으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건 총각네 야채가게가 원하는 건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준비물이 정장절대금지인 이유
정장절대금지라고 명시한 이유는 3일 동안 OJT(On the Job Training) 즉, 직장 내 직업훈련으로써 면접을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3일간의 교육과정 중 한 가지는 이렇습니다. 입사희망자들을 시장으로 새벽 4시 반까지 모이게 한 후 10만원을 주고 직접 야채를 구매하게 합니다. 그 후 일정시간동안 지갑이나 휴대폰 등을 모두 거둔 후 판매방법을 가르쳐주고 모든 것들을 팔아보게 합니다. 이렇게 3일간의 교육이 끝난 후 최종적으로 남는 인원들은 지원자들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서 확실하게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을 골라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를 도와주신 총각네 야채가게의 임천일 실장님
청년들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을 단어는 '도전'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선배인 입장으로써 말리고 싶습니다. 여기저기서 '도전'을 외치지만 도전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조직생활 7년 이상 하시고 창업하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7년이란 시간동안 조직생활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 초창기에는 1인 기업으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점차 기업의 규모가 더 커지고 조직관리 필요하게 되었을 때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이 안하는 걸 하세요. 도대체 이걸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바로 블루오션입니다. 스킬(skill)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컨셉(concept)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