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을 들어보셨나요? 1991년 시작된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은 앞서 말했듯,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대학생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IT분야 연구개발과 관련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을 조기 발굴해 그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설립됐는데요. 삼성전자는 멤버십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개발 환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다양한 SIG 활동 -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같은 관심분야를 가진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세미나 진행, ▲ R&D 프로젝트 과제 수행 - 삼성과제, 창의과제 등의 프로젝트 수행, ▲ 기술교육 기회 제공 - 전문가 교육, 사내교육을 제공합니다. 현재 소프트웨어 멤버십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모집하고 있으며, 1차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 보유기술 면접, ▲ 코딩풀이 면접, ▲ 오리엔테이션 절차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합격이 된 후에는 최소 1년 이상 활동하는데요. 또한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십 활동을 모두 수료하는 사람에 한해 입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유일한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회원인 곽기쁨 학우는 소프트웨어 멤버십을 개발자들의 놀이터라고 말합니다. 그 또한 삼성의 지원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아무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고, 교내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의 멤버십 활동은 현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회원으로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까지와 직접 경험해 본 멤버십 스토리, 마지막으로 그의 소소한 꿈까지 들어봤습니다.
곽기쁨 학우는 현재 의공학부에 재학 중입니다. 의공학부는 다른 학문과 다르게 ▲ 기계, ▲ 프로그래밍, ▲ 전자, ▲ 의학 등 여러 세부 분야가 합쳐진 융합학문인데요. 특히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관심 있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멤버십 지원 전, 그는 의공학과 수업을 수강하며 의료기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평소에 관심 있던 거북목에 관련한 의료기기를 만들었고, '거북목 치료기기'가 완성 되자 반응도 무척이나 좋았다고 합니다. 이 후 멤버십에 지원해보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교내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기술로 서류심사를 비롯한 테스트에 당당히 통과하며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회원이 됐습니다.
▲ CDP에 전시한 거북목 자세 교정기 'MOK'
곽기쁨 학우는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일 먼저 멤버십을 통해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멤버십 회원들은 IT분야에서도 모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앱 개발 혹은 프로그래밍을 잘하거나, 자신과 같이 의료기기 분야에 특화된 사람 등 자기만의 기술이 모두 달랐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프로젝트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아 마음껏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다른 회원들에게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는데요. 회원들이 직접 교육하는 세미나를 통해 많은 분야를 볼 수 있는 시야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공모전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삼성 소프트웨어 멥버십 회원들은 공모전 수상실적도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곽기쁨 학우도 몇 달 전 개최됐던, 2014 CDP(Convergence Design Project)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CDP는 디자인 멤버십과 소프트웨어 멤버십 회원들의 협업을 통해 교류하며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인데요. 2014 CDP 전시는 '크리에이티브 풀 - 싱크로나이즈드 (Creative Pool - Synchronized)'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곽기쁨 학우는 'MOK'이라는 거북목 자세 교정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 CDP 전시회 최우수상 수상 사진
그렇다면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서는 공모전 수상 실적이 많고, 대외 활동 경험이 많은 학생들을 원할까요? 곽기쁨 학우는 삼성 멤버십 지원 전에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공모전과 대외활동을 해본 적 없다고 합니다. 그는 삼성 멤버십의 목표는 잠재 능력을 가진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을 지원해 더욱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모전 수상 실적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한 분야에 특별한 기술을 가졌다고 생각하신다면, 두려워 말고 한 번 도전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는 자신과 같이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도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9곳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합격한 회원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게 되는데요. 우리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는 신촌에서 활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수요일까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으며 나머지 요일은 신촌에서 멤버십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관심이 있다면, 원주 졸업학점을 다 이수한 뒤 신촌에서 이중전공을 하며 멤버십 활동을 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제가 곽기쁨 학우의 꿈을 물었을 때, 예상외의 답변이 나와 놀랐는데요. 꿈은 정말 따뜻하며 소소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있는 일이 겹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양로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과 같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그가 휴학 생활 중 배웠던 침뜸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학점에만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실에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서두르지 말고 해나갈 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며 더 값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그런 시간들을 대학생 시절 때 경험해보길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시작 전, 삼성전자에 합격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곽기쁨 학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더 특별한 기회를 얻은 그와 함께한 인터뷰는 다른 인터뷰보다 오래 기억됩니다. 곽기쁨 학우가 조언한 것처럼,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두려워말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세미나실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나의 인생의 하이라이트이다. 어제는 오늘의 과거이다. 내일은 오늘의 미래이다. 오늘, 나는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과 함께한다.' 여러분! 망설이지 말고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오늘을 어느 때보다 값진 하루로 사셨으면 합니다. 웹진은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