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D는 Yonsei, Experience, Donation의 약자로 연세인의 경험을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된 인재개발원 산하 연세웹진에서 기획하는 강연입니다. 어느덧 중간고사가 지나고 한 학기의 반이 지나간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8번 째 YED가 진행됐는데요. 이제는 학기 초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김현준, ▲ 김은지, ▲ 주진우, 세 강연자들의 이야기에 웃고, 집중하던 YED. 생생하게 전해드릴게요!
세계를 여행하는 김현준 학우. 옷을 살 돈마저 아껴 다녀온 곳만 해도 자그마치 열 나라가 넘는다고 합니다. 2015년 겨울에는 Camino De Santiago에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Camino De Santiago란 프랑스 남부 생자아 피에르 포트에서 출발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약 775km의 순례길을 말합니다. 이 길은 야고보 성인의 유해가 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며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현준 학우가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내며 느꼈던 생각과 경험들을 여러분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순례자라는 이름 아래 서로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프랑스와 스페인 경계에 있는 피레네 산맥은 이미 사람들에게 오르기 어려운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역시나 김현준 학우에게도 힘든 곳이었다고 합니다. 다친 발목으로 15kg가 넘는 가방을 메고 산맥을 넘는 도중 조난 신고를 해야 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위기 속에서 만난 이탈리아 아저씨가 김현준 학우를 차에 태워 숙소로 데려가 음식을 마련해주고 다친 부위를 치료해줬다고 합니다. 김현준 학우는 단지 순례자라는 이유 하나로 낯선 이에게 손을 내밀어줬던 아저씨의 모습에 감동을 받으며 여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욕심을 부릴수록 내 어깨에 짊어지는 무게는 늘어난다."
이탈리아 아저씨가 데려다 준 그날 저녁, 그는 숙소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꼭 필요한 물건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배낭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버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책도 버렸고, 옷도 버리고 여행에 불필요한 모든 것을 전부 버렸다고 합니다. 멋을 부리기 위해 무거운 배낭을 그대로 메고 갔다면 결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을 거라는 김현준 학우. 그는 이 곳 Camino에서 욕심을 버리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 힘들었던 피레네 산맥 등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김현준 학우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자"
숙소를 나와 약 100km를 걸어 팜플로냐에 도착합니다. Camino길에서는 그 흔한 패스트푸드점도 없을 만큼 상점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팜플로냐에선 버거킹과 스타벅스가 있었고 신라면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었을 당시에는 쉽게 먹을 수 있던 음식들이 팜플로냐에서 정말 값지고 풍족하게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이제까지 당연하게 누려온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모자람 속에서 만난 풍족함 덕분에 그는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남에게 대가없이 베풀자"
김현준 학우는 팜플로냐를 지나 로그로뇨의 기부제 숙소에서도 고마운 사람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 숙소는 성당에 있는 수사들이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점은 얼마를 기부하든 상관없이 순례자를 위해 편안한 숙식을 마련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로그로뇨를 지나며 여행의 동반자를 만났다고 하는데요. 바로 바르셀로나 출신인 싸비였습니다. 싸비는 김현준 학우를 앞에서 이끌어주고 응원해줌으로써 그가 순례자의 길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요. 싸비는 바르셀로나에 가있을 때도 항상 그에게 어디쯤 갔는지 수시로 메일을 보내고, 그의 질문에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줬다고 합니다. 김현준 학우는 그들에게서 아무런 대가없이 남에게 베푸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메세타 공원, 레온-갈라시아 지방을 지나 산티아고에 입성하면서 니꼴라라는 이탈리아 사람에게도 도움을 받은 김현준 학우. 그는 Camino De Santiago길 곳곳에서 얻은 경험과 생각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변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그는 많은 경험을 통해 이 세상이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생전 처음 보는 동양인에게 대가없이 헌신해줬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그의 순례길 대장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쟁하기에 바쁜 삶 속에서 주위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잡아주는 연세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학생들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것들을 떠올려보면 단연 커피를 빼놓을 수 없겠죠. 우리는 대학을 다닐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커피를 마십니다. 대학생활 4년 동안,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일 이외에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김은지 학우가 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으로 답해줬습니다.
47,520,000원과 4704시간
김은지 학우는 하루에 8시간의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했을 때, 일 년 중 주말을 제외한 147일을 4년간 보내면 최소 4704시간을 대학생활로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 등록금, ▲ 생활비, ▲ 책 값 등 대학 4년간 지출하는 최소의 비용을 계산해보니 약 47,520,000원이었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그녀는 '우리가 이 대학에 4704시간과 4752만원을 투자해서 얻어낸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은지 학우는 4년간 ▲ OPIC IH, ▲ 정교사 2급 자격증 ,▲ MOS master 자격증 취득이 전부라고 말합니다. 요즘 시대에 단지 학부를 졸업한 것만으로는 전문성을 갖기는 어렵죠? 그렇다면 우리가 4년 동안 대학에서 얻어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 삶의 주축이 될 가치관
김은지 학우의 꿈이자 가치관은 빈곤을 타파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3 시절, 간절히 원했던 대학의 심리학과에 진학하지 못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다는데요. 낙심한 그녀는 한 달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꼭 그 대학과 학과에 진학해서 심리학자가 돼야 내 가치관을 이룰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즉, 빈곤타파라는 자신의 가치관이 굳이 어느 한 대학에 진학해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경험들이 곧 자신의 가치관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활기찬 분위기로 강연을 이끌어나가는 김은지 학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꿀 수 있는 나의 태도
김은지 학우는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KB국민은행 & YMCA 라온아띠 캄보디아'라는 대외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팀에서 통역사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5개월 동안 적도지방에 가서 한 일은 바로 농사라고 하는데요. 땅에 곡괭이를 찍어 내리는 순간 땀이 쏟아 내릴 만큼 더운 날씨였다고 합니다. 그런 날씨 속에서도 그녀는 현지인들의 생활용어를 알아듣고 팀원들에게 통역해줘야 하는 끝없는 일정 때문에 지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이 반복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온아띠 활동을 잘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힘든 상황에 맞춰 바꾼 그녀의 긍정적인 태도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직장에서 미생의 오과장을 만날지 장그래를 만날지 모르는 것처럼 사회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임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삶을 공유해나갈 사람들
김은지 학우는 '누가 우리에게 찾아올지'를 결정하는 것은 운명이지만 '누가 우리 옆에 있을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태도라고 말했습니다.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가장 소중한 것은 곁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다는데요. 따라서 김은지 학우의 향후 10년 계획은 그 사람들을 위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친환경적 에너지로 마을을 순환시키고 경쟁이 아닌 사랑, 우정과 도덕의 가치를 알려줄 가치 중심적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다고 합니다.
김은지 학우는 대학 4년 동안 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떤 태도로 어떤 사람을 만나는 가에 따라 우리의 인생을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 내 삶의 주축이 될 가치관, ▲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나의 태도, ▲ 삶을 공유해나갈 사람들. 그녀는 이 세 가지가 대학에서 47,520,000원과 4704시간을 써서 커피 대신에 가진 것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커피 말고 대학에서 무엇을 Take-out 하고 싶으신가요?
우리 모두에게는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하루 24시간을 48시간, 심지어 72시간처럼 효율적으로 쓰는 반면, 누군가는 하루를 반도 사용하지 못하는데요.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시간 관리 능력'일 것입니다. 만약 우리 모두에게 시간 관리 능력이 있다면 과거에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지도 않을 텐데요. 그렇다면 시간 능력자 주진우 학우에게 시간 관리 능력을 배워보겠습니다. 이 능력을 배운 후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몫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겠죠?
시간 관리가 필요했던 내게 다가온 3P 바인더
주진우 학우가 시간 관리를 통해 자기 경영 능력을 배우게 된 것은 2학년 때였다고 하는데요. 그는 욕심이 많아 교직 이수자로 선발되기 위해 학점 관리를 열심히 했고, ▲ ROTC, ▲ RA, ▲ 과외 등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책 한 권 마음 편히 읽을 시간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일에 치여 살았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청바람'이라는 교내 동아리 회원인 친구가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3P 바인더'를 보고 난 후 그의 삶에서 '3P 바인더'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고 합니다. '3P 바인더'란 ▲ 시간관리, ▲ 목표관리, ▲ 지식관리, ▲ 기록관리, ▲ 업무관리 등 자기 관리와 관련된 전 영역을 수행할 수 있는 도구를 말하는데요. 국내에서 만들어진 시간 관리 도구인 '3P 바인더'는 프랭클린 플래너와 자주 비교되지만 이를 처음으로 사용하고 개발한 이랜드 신입사원이었던 강규형씨가 억대 연봉을 받는 보험설계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도구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 시간 관리자가 되는 법에 대해 즐겁게 강연을 주도해 나가는 주진우 학우
'3P 바인더 개발자'가 말하는 시간 관리 비법
1. 시간을 기록하라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성과를 향한 도전'이라는 책에서 시간 관리의 핵심을 한 마디로 "너의 시간을 알라."라고 정의 내렸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면 관리를 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해 시간을 시각화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한데 '3P 바인더'를 사용해도 좋지만 없다면 스마트폰에 있는 달력 및 일정 기록을 사용해도 좋고, 단순히 종이라도 훌륭한 기록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편하게 기록하기 위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형식이 갖춰진 곳에 기록하는 것이 좋겠죠? 시간 기록은 넓게는 평생 계획부터 좁게는 월간 계획, 주간 계획, 더 나아가 일간 계획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계획과 실행, 그리고 피드백 총 3가지가 가능하도록 기록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주간계획의 경우에는 먼저 한 주간 해야 할 일들을 모두 기록해 각 요일 별로 분포시킨 후, 화살표로 몇 시간 동안 할 것인지를 기록해야 합니다. 계획대로 실행을 했다면 굳이 특별한 표시를 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색깔 펜으로 계획과 달라진 사실을 표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다음에 계획을 세울 때는 더 합리적으로 시간을 계산할 수 있겠죠?
2. 우선순위를 정하라
미국의 제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시간 사용 방법을 관찰한 결과,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로 나눠 분석하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했는데요. 그는 이러한 방식을 행렬로 만들어 시각화 해 ▲ 1사분면은 중요하고 긴급한 일, ▲ 2사분면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 3사분면은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 4사분면은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나눴습니다. 아이젠하워는 "긴급한 일 중에는 중요한 일이 없고, 중요한 일 중에는 긴급한 일이 없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일은 2사분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 관리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잘하기 위해서는 1사분면의 일을 줄이고 2사분면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3. 작심삼일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실천하라
일반적으로 시간 계획을 월간 단위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할 경우에는 피드백이 상대적으로 늦어져 효과적으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어 효과적으로 적용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유용하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이때는 '작심삼일 전략'이 필요한데요. 보통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이 경우에는 인간의 나태함을 인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의지기간을 파악한 것으로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3일 정도는 지속된다면 3일 단위로 계획하면 되는데요. 이와 더불어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한다면 다음 계획을 세울 경우에는 더욱 융통성 있게 조절하면 됩니다.
이번에 배운 시간 관리 능력은 영화 속에서 봤던 초능력은 아니지만 잘 익혀서 꾸준히 사용한다면 우리 삶에 초능력 못지않은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부디 짧은 강연이었지만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을 잘 관리해 자신의 삶을 경영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품격 있는 시간 능력자가 아닐까요?
어느덧 8번째 YED가 끝나고 이제 두 번의 YED를 앞두고 있네요. 중간고사가 끝난 만큼 공부로 지친 마음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봄기운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연세진로취업웹진은 보다 품격 있고 질 높은 강연으로 다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