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위가 시작되고 2015년의 절반이 지나고 있네요. 올해 초 어떤 계획들을 세우셨나요? 아마도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반기 공채를 목표로 더운 날에도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인사담당자가 직접 말해주는 LG입사 노하우' 특강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5월 29일, 청송관에서는 LG생명과학 HR직무에서 근무하는 김태현 과장이 ‘LG가 바라는 인재상과 채용프로세스’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LG생명과학은 ▲ 전문의약품, ▲ 성장호르몬, ▲ 미용 관련 필러를 주로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모기업인 LG그룹은 각 사별 인재상을 기준으로 차별화된 채용 프로그램에 의해 우수 인재를 선발합니다. LG의 인재상인 'LG WAY'에 대한 신념과 실행력을 겸비한 사람을 뽑고자 하는데, 여기서 LG WAY란 ▲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사람, ▲ 팀워크를 이루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 ▲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사람, ▲ 꾸준히 실력을 배양하여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사람입니다.
LG는 '창의와 자율'의 원칙하에 각 사별 개별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LG생명과학의 경우는 위의 LG WAY를 바탕으로 최선을 추구하되 최악에 대비하며, 변명과 타협을 하지 않고 일을 간결하게 추구하며, 신속한 일 처리를 하고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인재상이라고 전했습니다.
본격적인 채용프로세스를 설명하기에 앞서 김태현 과장은 자기소개서의 3가지 항목을 소개했습니다.
1.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 직무에 대해 준비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직무에 대한 막연함을 갖지 말고, 해당 직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핵심 역량 및 요소를 파악해서 준비합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직무 소개를 잘 참고하고, 선배를 찾아가거나 문의를 하는 등의 노력으로 실제 그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갖고 있는 강점과의 연관에 대해 많이 알아봐야 합니다. 나에게 맞겠다는 확신이 들면 그것들을 위해 필요한 것을 파악해서 자기소개서에 적어야 합니다.
2. 입사 이후 본인의 향후 계획과 포부를 기술할 때는 막연한 꿈 이야기 대신 단기와 장기로 구분해서 구체적인 계획 및 목표를 작성합니다.
3. 본인만의 경쟁력, 경험, 지식, 기술 및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등을 기술하는 부분에서는 남들도 적을 수 있는 평범한 내용은 지양합니다. 예를 들면 과대표로 리더십을 길렀고, 해외 배낭여행으로 해외문화에 대해 배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 하지 마세요. 많은 것을 잘 한다는 것은 특별히 잘하는 게 없다는 뜻으로 받아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를 골라 직무와 직접 연결시켜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된 자기소개서에는 명사와 숫자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과 경험으로, 이 성과를 수치화할 수 있게 '얼마만큼 나아졌다'와 같은 사실을 쓰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잘못된 자기소개서는 형용사, 부사가 많아서 추상적인 글입니다. 뉴스기사처럼 두괄식으로 쓰되, 이를 설명하는 식으로 쓰고 소제목을 답니다. 자기소개서는 나중에 면접관들이 질문하는 내용으로 이어지므로 이런 질문을 받게끔 의도적으로 쓰면 좋습니다. 요즘 면접관들은 과거의 경험과 기록을 바탕으로 '미래에 이 사람은 이렇겠다.'는 판단을 한다고 합니다.
▲ 강연 중인 LG생명과학 김태현 과장
자기소개서가 통과되면 필기전형인 인적성검사를 봅니다. 적성검사는 나와 있는 예시나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책을 많이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성검사는 342개의 문항을 50분 동안 평가합니다. 인재상에 적합한 성격을 가졌는지 평가하는데요. ▲ 창의, ▲ 자율, ▲ 도전정신, ▲ 열정 등의 항목과 연관된 내용으로 나중에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와 이 인성검사를 대조해 봅니다. 억지로 좋아보이게 꾸미는 것은 항목간의 이질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성검사는 풀어야 하는 항목이 많으니 시간 내에 빨리 풀고 최대한 진실하게 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에 1차 면접인 LGLS FIT 면접을 봅니다. 이는 지원자의 기본 태도 및 논리적 사고력, 잠재 역량을 평가합니다.(4배수) 다음으로 2차 면접인 인성·직무면접이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임원진과 실무자 면접입니다. 지원자의 기본 인성 및 요구되는 직무 과제 수행 역량을 판단합니다.(1.5~2배수) 다음 3차 면접은 팀면접으로 지원자의 조직적응도를 확인하게 되는데 같이 일 할 팀 구성원들이 면접관이 됩니다. 여기서는 팀워크와 조직 친화력을 발휘해 조직 차원의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지 판단하게 됩니다. 건강검진을 거쳐 인턴으로 6주간 수습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현업 실무 및 HR과제를 수행하고 멘토링과 최종평가 후 정규직으로의 채용여부가 결정됩니다.
입사 지원 시에 예비 직장인으로서의 단정하고 밝은 모습(미소 등)을 보여줘야 합니다. 오래된 사진이나 과도한 포토샵, 정리되지 않은 스캔 사진 등은 피하세요. 지원서 작성 시 지원하는 회사명 오타는 치명적입니다. 띄어쓰기와 단락 구분을 잘하고, 정해진 글자 수가 있다면 90% 이상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훈대상자나 장애인의 경우는 의무 채용 비율이 있으니 내용을 숨기지 마세요. 또한 자기소개서로 지원자 1명을 검토하는 데 5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그 시간 안에 최대한 자신을 잘 담아내도록 자기소개서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서류전형 합격 및 면접 준비 시에 인사(채용)담당자에게 받은 안내메일을 꼼꼼히 확인해서 ▲ 일정, ▲ 장소, ▲ 복장, ▲ 준비사항을 숙지합니다. 면접 전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일이나 전화로 인사담당자에게 문의를 합니다. 이 때 이미 안내된 내용을 문의하거나 생각날 때마다 여러 차례 문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사담당자에게 연락을 할 경우 메일, 전화 에티켓은 비즈니스 매너입니다. 인사말, 본인소개(지원 분야, 성명), 연락 이유, 감사의 형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면접 당일에는 30분 전에 도착하고, 절대 지각은 하지 마세요. 면접 대기 중에도 면접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면접관 및 인사(채용)담당자의 말에 집중하세요. 딴 짓을 하거나 휴대폰을 만지지 않도록 합시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미소를 항상 유지하고 자기소개는 자연스럽게 하세요. 자기소개의 내용은 짧고 임팩트 있게 하되, 지원서에 적은 내용과 동일하게 하지 않도록 합니다. 지원서 내용은 영어로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원서와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발표 시 시선은 면접관의 눈 또는 인중을 보세요. 옆 사람이 발표 할 때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본인의 발표 내용에 대해 생각에 잠겨 있거나 중얼대지 않도록 합니다. 또 압박 면접 시에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마세요. 본인에게 물어볼 수 있는 압박면접의 내용을 사전에 준비해가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 성적, ▲ 전공과 직무의 불일치, ▲ 근무지, ▲ 어학, ▲ 성격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LG는 정도경영을 엄격하게 지키는 기업입니다. 정도경영이야말로 LG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약속이자 예의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반하는 타협은 절대 없다고 하네요. 허위보고를 하거나 회사의 자산을 개인적으로 쓰는 행동, 윤리에 위반되는 행위, 제대로 된 경쟁을 하지 않는 직원은 징계를 받거나 퇴사를 당합니다. 그래서 면접 때 관련된 내용을 물어본다면 꼭 기업윤리에 맞는 대답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것이 있습니다. 바로 LG커리어스(http://careers.lg.com) 사이트입니다. LG가 입사 지원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채용 관련 정보를 얻고, 더욱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LG커리어스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관심 채용 분야를 설정하면 관련된 채용 공고가 있을 때 SMS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저장했던 입사지원서를 다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LG그룹의 계열사별로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취업과 관련된 기업뉴스나 인터뷰들이 담겨 있습니다. 잘 활용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인재개발원과 웹진이 연세인의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