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도 백화점 입사를 꿈꾸는 학우들이 많죠.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TOP 3 백화점인 ▲ 롯데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 현대백화점 입사는 단연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웹진을 발행하면서 백화점에 관련한 기사가 없어 참 아쉬웠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그동안 많은 학우들이 궁금해했을 백화점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주최 공모전(유통프론티어) 수상을 시작으로 입사까지 성공한 박창현 선배가 전하는 젠틀한 당부에 귀 기울여 보시죠!
1930년대 대한민국 유통사에 최초로 빛을 밝힌 신세계백화점. 언제나 새로운 가치와 행복을 드리겠다는 정신을 담은 이름처럼 고객 마음속 최고의 백화점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점유율이 50%에 이르는 롯데백화점의 대중성과 현대백화점만의 고급스러움 사이에서 신세계의 전략은 상권 내 대표 아이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한 도시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기 위해 '패션 백화점'을 지향하는데요. 누구나 알만한 패션이나 브랜드가 아닌 알 만한 사람만 아는 신세계의 '하이(High) 패션'은 신세계의 전통과 신뢰를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신세계 센텀시티
혹자는 신세계백화점이 파벌이 심한 집단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7년 차 사원인 박창현 선배는 공정한 조직문화를 자랑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입사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경쟁력 있는 사원들이 다수 입사해 배경보다는 능력을 중시한다고 하는데요. 복지 또한 신세계백화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 신세계백화점 사원은 타 기업보다 계열사 할인을 톡톡히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박창현 선배를 통해 신세계가 직원들의 마음속에서도 단연 최고의 백화점이란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갈수록 대형화되는 백화점 추세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에서 올해 신설된 팀이 있습니다. 바로 박창현 선배가 속한 MD전략담당 테넌트팀입니다. MD는 머천다이징(Merchandising)의 약자로 브랜드를 의미합니다. MD전략이란 백화점 층마다 전시돼있는 브랜드들을 구성하는 일을 뜻하는데요. 여기에 더해진 '테넌트'는 바이어의 영역을 말합니다. 이제 브랜드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백화점 업계에서는 ▲ 영화관, ▲ 서점, ▲ 뷰티&스파 시설 등과 같은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결합해 쇼핑을 넘어 다양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즉, MD전략담당 테넌트팀의 주 업무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하고 신세계백화점만의 스타일로 협의하고 협력하는 일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오픈 전 매장 모습
풋풋함과 귀여움은 신입사원만의 특권이죠. 하지만 지금의 신입사원들은 풋풋함이 전부가 아닙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입사원들은 선배들이 위기의식을 느낄 만큼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외국어 능력은 기본, 발표 능력, 업무수행에 있어 기발함까지 준비해 자신이 신입이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파워가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작은 일 하나에도 허투루 하지 않는 신입사원들을 보면 대견스러우면서도 입사를 위해 대학생활의 낭만, 즐거움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박창현 선배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말하지만 정작 시간을 주지 않는 현재 취업상황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의 다양한 경험은 입사 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화점업무의 특성상 순환보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사 후 자신의 업무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대학생 때 배움과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순환보직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가지 업무에서의 전문성을 쌓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기에 향후 자신만의 커리어 로드맵을 짜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선배는 대학 시절에 쌓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입사 이후 다양한 업무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쌓는데 더 많은 열정을 기울이는 신세계백화점의 신입사원이 되길 바랐습니다.
유통업 취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유통업에서는 '많이 보고 많이 느낀 놈이 장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캐치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최신 트렌드를 고객보다 먼저 알아야 고객 욕구에 빠르게 대응해 트렌드에 맞는 패션이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는 백화점에 근무하는 직원이라면 국내든 해외든 일명 '핫 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은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 자신만의 무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많이 돌아다니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만약 패션바이어가 꿈인 사람이 쇼핑하는 일이 힘들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겠죠. 고객이 쇼핑하면서 구매하는 포인트, 현재의 트렌드, 많고 많은 유통시설 중에서 신세계백화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쇼핑을 즐길 줄 아는 성향, 항상 최신 트렌드에 관심을 두는 성향이 중요합니다. 유통업 입사를 준비하는 학우들이라면 다양한 바이어의 영역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영역이 무엇인지 꼭 확인해보세요.
▲ 신사다웠던 박창현 선배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10시 30분 오픈을 시작으로 8시 마감 시간까지 우리가 보는 신세계백화점은 참 화려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신세계백화점이 있기까지 화려함 그 반대편엔 굉장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서비스업답게 고객 컴플레인을 처리해야 될 때도 많아 업무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직업입니다. 박창현 선배는 자신들을 '백조'라고 표현했는데요. 입사 첫날 좋은 양복과 구두를 신고 출근했지만 정작 한 일은 상자를 나르는 일이었습니다. 고객에게 최신 트렌드와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획력과 현장에서의 오퍼레이션이 중요시되는 백화점업의 특성을 잘 말해 줍니다. 백화점 사원들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중간인 '옐로우칼라'라고 표현하는데, 박창현 선배는 상자를 많이 날라서 상자 색을 본떠 옐로우칼라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처럼 기획뿐만이 아닌 영업 현장에서의 모습도 분명히 생각해야 하고, 그러므로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말고 백화점 현실을 분명히 알고 지원해야 하며, 현장 및 지원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길 수 있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고 입사하길 권유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보는 백화점의 각 층, 각 브랜드마다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 이 구절은 특히 박창현 선배가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지금의 스펙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다면 결국 화려한 인생이 보답할 것입니다. 벌써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되길! 저 자신도 꼭 그렇게 되길 바라며 기사를 마칩니다. 웹진은 언제나 연세인의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