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삶의 편리함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현대사회에서는 O2O 커머스(Online to Offline Commerce)가 전통적인 커머스의 보완재 혹은 대체재의 모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품을 구매할 때 온라인으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카카오택시처럼 모바일을 활용해 택시를 부르고 결제수단을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 OK캐쉬백, ▲ Syrup Wallet 등이 O2O 커머스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 인구의 대부분이 'OK캐쉬백' 가입자인 것과 'Syrup Wallet' 이용자들의 수가 1400만 명에 이르는 것은 O2O 커머스 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용자들의 스마트한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SK플래닛에 입사한 정제승 선배(07·통계)를 만나봤습니다!
정제승 선배는 SK플래닛의 커머스 사업부문, 커머스BD(Biz Development)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어떤 부서인지 이름만 봐서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쉽게 말해서 신규 Biz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모델을 고도화하는 등 사업개발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이 온라인 커머스(Online Commerce)로 변화함에 따라 앞서 말한 애플리케이션 OK캐쉬백, Syrup Wallet을 통한 전략이 필요해졌는데요, 고객과 기업의 중간에 위치해 서로의 니즈를 조정하고 결과적으로 상용화시킬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짧은 기간 내에 변화한 시장의 추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알맞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SK플래닛 커머스BD 그룹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플래닛 본사
과 학생회 활동을 3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고 한 정제승 선배는 그 기간 동안 ▲ 리더십, ▲ 책임감, ▲ 말하는 능력 등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회 안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아 경제적인 부분의 주체가 된 후 돈을 관리하며 얻은 책임감은 현재 하는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수막 하나를 제작할 때도 여러 업체와 상의하고 협상한 경험은, 스스로 주장을 내세우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학생회 활동 이외에도 교내·외에서 진행하는 통계 관련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통계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스스로 실력을 검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합니다. 보통 학우들이 스펙을 위해 여러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4학년 때 통계청에서 주최한 정책기반 논문을 쓴 적이 있는데, 참신한 주제로 입상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굳이 스펙을 얻으려 노력한 적이 없다고 한 정제승 선배는 교내에서 시행하는 모의 토익 외에 따로 토익시험도 보지 않았고 학점도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3학년 2학기에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강의를 수강하다가 진로를 결정하게 됐는데요, 바로 지금 하는 업무인 OK캐쉬백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한 분야에 꾸준히 집중하다 보니, 자신의 전공을 통해 전략을 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이것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고 합니다. 아직 진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학우들은 학교에서 ▲ 전공 수업, ▲ 수업, ▲ 진로설계 등 여러 분야의 강의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진로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취업을 앞둔 모든 대학생의 가장 큰 고민이고, 취업의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 자기소개서인데요. 정제승 선배는 양식에 맞춰 쓴,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를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통 자기소개서를 쓸 때 회사가 요구하는 자신만의 스토리나 회사를 칭찬하는 듯한 내용을 작성하지만, 그는 전혀 그런 내용을 쓰지 않고 오로지 자기가 하고 싶은 표현만 썼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일에 관한 자신의 전략과 비전을 보고서처럼 작성했는데 그것이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입니다. 어찌 보면 건방지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당당하게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죠?"라는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여러 방면에서 뛰어나다는 내용 보다는 하나의 분야를 어필하더라도 회사가 그 부분에서 나를 어떻게 사용할지 그림이 그려진다면, 이 이상의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정제승 선배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에 집중하게 되면 점진력이 생기는 데 이것을 이용해서 남들과는 다른 전문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스펙을 보지 않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자기소개서만 봐도 이 사람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사람인지 티가 난다고 합니다. 얼마나 간절한지, 자기소개서를 몇 번이나 고쳐 써봤는지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다 보인다는 건데요. 그러므로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때는 실패하지 않을 계획을 설계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단계를 잘 밟아 나아가야 목표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취업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바로 내가 앞으로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입사하게 되면 최소 20년 가까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긴 기간 내내 행복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싫어하는 일을 하면 절대 버틸 수 없겠죠. 몇 년을 일하든 일할 때 행복한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선배는 정보통계학과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을 더 남겼는데요, 과 후배들이 다양한 진로 중 하나의 선택을 하지만 왜, 무엇을,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선택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에 관련된 직무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데 정작 자신만의 마케팅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마케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인문학적 철학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영역에서의 마케팅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자기만의 경쟁력 있는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업을 해야 하는 나이가 점점 다가올수록, 혹은 그런 나이라서 압박감은 커져만 가는데 아직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있고 갈피를 못 잡은 사람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단지 취업만을 바라본 것이 아닌지, 지금 목표로 두고 있는 곳이 정말로 내가 하고 싶고 원하는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단련해서 더 나은 연세인이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