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적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인사운영에 있어 공직 구성의 다양성과 대표성, 형평성 등을 제고하는 균형인사를 채용하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합격했다는 소식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들려왔는데요. 합격자 명단에 자랑스러운 이름을 올린 전소라(09·물치) 동문과 공민지(12·환공)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제도는 공직 구성의 다양성과 대표성, 형평성을 위해 지난 2005년에 도입된 제도입니다.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의 추천과 일정 기간의 수습 근무를 거친 뒤 우수인재를 공직자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행정분야 57명과 기술분야 53명 이렇게 총 110명을 선발했는데요. 도내에서는 연세대학교 2명을 비롯하여 강원대학교 4명, 강릉원주대학교 1명이 선발됐습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한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는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시험을 치르며 합격자는 1년간의 수습 근무 후 임용여부 심사를 거쳐 일반직 7급 국가 공무원으로 임용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요. 2016년 학교장 추천 대상의 자격요건은 ▲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 학과 성적이 상위 10% 이내, ▲ 영어능력검정시험 기준 점수 이상, ▲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2급 이상이었습니다.
▲ 정건섭 부총장과의 간담회 모습 (좌) 전소라 동문, (우) 공민지 학우
햇빛이 따사로웠던 지난 5월 19일. 부총장실에서 합격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정건섭 부총장은 두 합격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 두 합격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동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공직 생활을 하길 격려했습니다.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학우들이 많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그러면 지금부터 전소라 동문과 공민지 학우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2016년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제도에 합격한 (좌) 공민지 학우와 (우) 전소라 동문
Q.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제도에 지원한 계기와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A. (전소라) 저는 현재 건강보험공단에 재직 중입니다. 공단에서 근무하다 보니 제가 공직 생활에 적성이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공의 필요를 위해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단보다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작년 10월에 한국사 능력 검정 공부를 시작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했고,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PSAT(공직적격성평가) 공부를 했습니다. 평일에는 퇴근 후 4시간, 그리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공부를 했는데요. 회사를 다니며 일만 하다가 오랜만에 공부를 하니 다시 대학생이 된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고 그래서 즐겁게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은 스터디를 통해 대비했습니다.
A. (공민지) 제가 이 제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학년 때 인재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서였는데요.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 것은 4학년 때부터였습니다. 수험기간은 작년 여름 방학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 동안이었는데, 저 역시 한국사와 토익 등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먼저 갖춘 후 PSAT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멘토링과 스터디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여러 사람과 풀이방법을 공유하며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PSAT 과목은 무조건 암기를 하는 과목이 아니라서 더욱 흥미로웠어요.
Q. PSAT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A. (전소라) PSAT은 시간이 부족해서 못 푸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좋은 풀이 방법이 있으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풀이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 좋은데요. 여러 사람들과 서로의 풀이방법을 공유함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를 충분히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A. (공민지) PSAT은 사람마다 풀이방법이 다릅니다. 따라서 다양한 풀이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출문제를 정말 열심히 풀었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학원 강사가 출제하는 모의 강의 수업도 들으며 체계적으로 마무리를 하여 시험에 임했습니다.
Q.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을 받았나요?
A. (전소라) 공직에서 일할 때 공직가치 중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할 것인지, 남을 위해 희생했던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A. (공민지)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환경 개발과 보존의 우선순위에 관한 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문제, 지역 님비현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공직자로서 누구나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갈등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면접에 있어서 중요하게 보여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답변을 하기 보다는 중립을 유지하며 양쪽 모두를 고려해보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이 제도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전소라) 자신이 자격 조건만 충족한다면 7급공채보다 더 쉽게 공직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셔서 많은 분들이 이 소중한 기회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A. (공민지) 저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무엇이든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RA활동과 여학생 회장, 학과 공부 등 매 순간 맡은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저의 경험담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 생활을 함에 있어 내가 할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기 주도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제도도 저의 그런 습관 덕분에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멘토링 제도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이처럼 학교에 좋은 제도들이 많으니 학우여러분들도 이를 적극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에 이르기까지 운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 운이 있기 까지는 피나는 노력이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으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인사혁신처는 올바른 공직 가치관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추후 시행되는 선발에서 학교장 추천자의 자격요건 변동을 예고했는데요. 기존과 가장 큰 차이점은 ▲ 학과 성적 상위 5% 이내, ▲ 헌법 과목 추가, ▲ 면접 응시 인원 2배수 선발(기존1.5배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바로 내년부터 시행되지는 않고, 간담회 등 여러 방면의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적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에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제도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 취재를 통해 제도에 대해 더 알게 되고 합격자 선배들의 말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있는 학우들 중에서도 이 제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특히 이 제도의 달라지는 점을 미리 아시고 대비하셔서 더욱 많은 학우분들이 좋은 기회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년 5월부터 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될 전소라 동문과 공민지 학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