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 세 분의 학우가 두 번째 YED 강연을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정주영 창업 경진 대회 3등 수상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되기까지 임창용 학우의 못 다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YED 강연 중인 임창용 학우(14·의공)
Q. 창업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A. 정말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표자인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업무 진행이 늦어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생각합니다.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의 업무 시간이 보통 5~6시에 끝나는데, 수업이 있는 날이면 업무시간에 맞춰서 일을 진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학교 안에선 학생이지만 사회에에선 저를 어린 학생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대표로 존중해 주시는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학생 신분이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학교 안에 있는 산학협력단이나 링크사업단에 방문이 용이하고 또 도움 받을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나,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창업에 몰두하고자 학교를 그만 두었는데 임창용 학우는 그만 둘 생각 없으신가요?
A. 솔직히 말씀드리면 군대만 갔다왔더라면 진작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아직 군대를 안 갔다 왔어요.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서 학교를 그만 두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분들이 왜 학교를 그만 두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졸업을 하기 위해선 학교에서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따라야 하는 점이 아쉬워요. 학교를 다니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자율적으로 저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요즘 휴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실례가 안 된다면 회사 직원 수와 영업 이익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얼만큼 버시는지 학우분들도 궁금해 할 것 같아요.
A. 저희는 아직까지 매출은 없습니다. 아직 제품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판매를 하고 있지 않아서요. 그래서 직원이라는 표현보단 팀원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함께 하고 있는 팀원들은 저 포함 3명이고요. 필요에 의해서 제가 속해 있는 창업동아리 Y-Media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살짝 언급해 드리면, 지금 개발하고 있는 아이템이 매출을 창출해 주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빠르게 매출을 낼 수 있는 서비스나 플랫폼도 함께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올 하반기 쯤에는 매출이 조금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Q.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A. 아직 제가 3학년이라 확정은 아니지만,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단기 목표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조금 더 전공지식을 쌓고, 보다 전문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타트업을 하는데 있어서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면 투자금을 받기에도 유리한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제가 개발한 제품을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그들의 니즈가 해결 되는 것을 눈으로 볼 때까지 노력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해야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
▲ 동상과 특별상 수상을 거둔 '2015년 대만 국제 발명 전시회'
Q. YED 강연 후 자신이나 주위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강연 이후에 의공학부 학술소모임 R.L.C에 초청되어 한 번 더 강연을 하게 되었어요. 선후배님들 그리고 동기들 앞에서 제 경험들을 이야기하니 다시 한 번 저에 대해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에 업무를 함께 했던 교직원분들을 지나가다 뵈면 한 마디씩 하십니다. "요새 잘나가는 것 같다"라고 말입니다. 처음엔 부끄러웠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지금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 강연 때 시간이 촉박해서 많은 이야기를 못 들어 아쉬웠는데요. 더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A. 정말 아쉬웠어요. 학우분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정보들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25분의 한정된 시간에 그 이야기들을 다 하기엔 부족했어요. 제가 강연 마지막에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말했는데, 아직 두 분 밖에 연락이 안 왔어요. 제가 원래 도움 드리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가르쳐 드리면서 저도 배우는 것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강연에서 못 했던 ▲ 사업계획서 쓰는 법, ▲ 기업 분석하는 법, ▲ 캡스톤 디자인 외주 업체를 선정하는 방법등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으니 무엇이든 궁금하신 거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알려드릴게요. 꼭 연락 많이 주세요!
▲ 대경 강원권 캡스톤 & 창업 아이디어 경매소에서 제품 전시
Q. 학우 분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는?
A. 한마디로는 어렵고요. 학교를 비하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본교가 아닌 '캠퍼스'라는 특성상 많은 학우분들이 정말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짧게 드리고 싶은 말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떤 것이 좋은 선택이지?"라고 고민만 하기보다는 내가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지금 최선을 다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YED는 연세대학교 인재개발원 페이스북 홈페이지(www.facebook.com/myjob.yonseiw)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 YED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