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이번 학기 마지막 YED가 있었습니다. 강연자 중 자신을 대학생 블로거라고 소개하고 강연을 했던 김태형 학우를 만나 강연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혹시 이번 YED와 관련된 포스팅도 업로드하셨나요?
A. 사실 YED를 시작하기 전에 블로그에 미리 써놓은 포스팅을 임시저장 해놓고 강연을 들은 학우 분들과 함께 즉석에서 셀카를 찍어 업로드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마지막 강연자여서 그랬는지 제 강연이 끝날 때 즈음엔 다들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기존 계획에서 웹진 기자단 분들과 찍기로 변경하고, 그날 바로 일상 포스팅으로 업로드했습니다. 청중들을 생각했을 때 꼭 블로그에 관심 있는 분들만 오시는 것도 아니니까, 되도록이면 내 경험담 위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20분을 채우자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많이 호응해주시고 집중해주셔서 저도 떨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 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김태형(10·패키징) 학우 블로그에 게재된 YED 관련 포스팅
Q. 대외활동이나 취업 면접에서 블로그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한 적이 있나요?
A. 서포터즈, 기자단 등의 대외활동에서 블로그와 같은 SNS는 큰 도움이 됩니다. 지원서에 적어 내면 대부분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들 그래서 제가 경영이나 마케팅 전공을 하는줄 알았다가 이공 계열이라고 하면 놀라곤 했어요. 아직 취업을 해본 적은 없는데 제 친구 중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친구는 그 식당의 페이스북 페이지 제작을 제안해서 관리했고, 사장님이 시급을 올려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Q. 블로그 운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 블로그 관리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꾸준하지 못함'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블로그가 안정권에 들어서고 나니 이 정도에 만족하려 하고 '어떻게 더 발전시켜볼까?' 하다 금세 말아버리곤 하죠. 이게 꾸준하려면 저를 자극해 주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이번 YED 강연의 기회가 좋은 자극제가 됐던 것 같아요. 강연 전후로 다시 부지런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Q. 블로그가 맺어준 인연이 있으신가요?
A. 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지내며 글을 올릴 때 제 글을 보시고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온 분들도 있었어요. 댓글로 '스틱스(블로그 닉네임) 님 글 보고 여기로 지역을 정했어요. 꼭 한 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해서 타지에서 만나기도 하고, 또 좋은 인연이 되어 같은 동네에서 즐겁게 지냈던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내가 누군가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대외활동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 대부분 블로거들인데 연락이 뜸해져도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안부 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댓글이나 안부글로 저를 응원해주는 이웃들도 있는데 그럴 때 참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강연 중 광고가 아닌 진짜 맛집을 찾는 팁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혹시 또 다른 팁은 없으신가요?
A. 그때 '꼭 다시 와야겠어요!' 보다는 '말이 필요없음'과 같은 리액션이 있는 포스팅이 맛집의 확률이 높다고 했었는데, 강연 중간에 재미를 위한 요소로 조금 과장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웃음) 그리고 협찬을 받아 작성된 포스팅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정말 만족하고 돌아왔던 적이 많아요! 참, 요즘 맛집 검색엔 블로그보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던데요?
▲ 강연자들과 함께한 (좌) 김태형 학우
Q. 블로그는 언제까지 운영하실 건가요? 향후 진로나 미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블로그라는 포맷이 계속 되는 한 '블로거 스틱스'라는 수식어는 저를 계속해서 따라다닐 것 같습니다. 직업을 이쪽으로 갖는다기 보다는 제게 있어 하나의 취미가 될 것 같고, 앞으로는 야구나 기타 후기도 좋지만 제 패키징 전공 관련 포스팅과 회사들, 혹은 제가 관심 있는 또 다른 분야에 대해 포스팅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앞으로 월트 디즈니나 NFL(북미 미식축구 리그) 분야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블로그 로고랑 대문도 바꾸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기사를 볼 학우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
A. 먼저 제 강연을 들어주신 분들! 부족하지만 좋은 기회로 YED를 통해 제 이야기를 들려 드릴 수 있어서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하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몰랐어요. (웃음) 호응해 주시고 경청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사로 처음 보신 분들은 인재개발원 페이스북에서 영상을 확인해 주시고, 혹시 나만의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도 꼭 YED에 도전하세요!
자신을 당당하게 '대학생 블로거 스틱스'라 소개한 김태형 학우. 참신한 소재와 걸맞게 강연 또한 알차고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니 서로 이웃을 통해 소통해보는 건 어떨까요?
YED는 연세대학교 인재개발원 페이스북 홈페이지(www.facebook.com/myjob.yonseiw)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 YED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