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우리 학교가 아닌 강원대학교에서 열렸다는 것인데요. 11곳의 이전 공공기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 한국관광공사, ▲ 국민건강보험공단,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대한적십자사, ▲ 도로교통공단, ▲ 한국광해관리공단, ▲ 대한석탄공사,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 한국광물자원공사)이 참여해 열띤 설명와 홍보를 자처했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강원도지사 등 여러 유명인사 및 언론 등이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 현장에 연세웹진이 다녀왔습니다.
수도권의 과밀화와 지방의 침체로 인한 국토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강원 혁신도시도 그 중 하나인데요. 강원 혁신도시는 2007년 혁신도시특별법 시행령 제정에 따라 원주 반곡동 일대에 조성됐으며 ▲ 광업진흥, ▲ 건강생명, ▲ 관광의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들이 이전해 왔습니다. 2016년 5월 현재 13개 공공기관(위 11개 기관 포함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 산림항공본부까지)이 모두 들어섰으며, 12월까지 혁신도시 추진 사업 중 3단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11개 공공기관은 올해 1,190여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최소 15%인 179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들 채용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4년 7.3%, 2015년 9.2%에 이어 올해 15% 이상으로 늘어나 향후 지역인재 일자리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채용 상담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채용 상담을 받으러 온 고등학생들의 모습
합동채용설명회와 별도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공공기관별로 자리가 마련되어 채용 상담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을 우선해 채용 상담을 진행했고, 오후 2시부터 마감시간까지는 현장 참여자들을 위주로 상담을 해줬습니다. 채용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서 상담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상담을 받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이는 공공기관이 고졸자 채용 전형을 따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설명회도 대졸자 이상 전형과 고졸자 전형을 따로 개최했는데요. 이 때문에 취업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이 설명회 및 채용 상담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오후 2시부터는 본격적인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설명회와 달리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는데요. 바로 공공기관별로 다른 건물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것입니다. 2시부터 3시까지는 백령아트센터에서 혁신도시 홍보 및 NCS기반 채용방법에 대해 알려줬고, 오후 3시부터 각기 다른 건물에서 기관별 채용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백령아트센터에서는 ▲ 국민건강보험공단,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인문대 강당에서는 ▲ 한국관광공사, ▲ 한국광물자원공사, ▲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서암관 대강당에서는 ▲ 국립공원관리공단과 ▲ 대한적십자사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과학대 대강당에서는 ▲ 도로교통공사와 ▲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강원도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공공기관 지역인재채용비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중소기업단체와 협약을 맺고 정규직 확대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역 내 1,637개 중소기업이 각각 최소 1명 이상의 정규직 채용을 할 것을 유도해 약 2,000개의 정규직 창출을 할 것을 약속했으며,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고 청·장년 일자리 보조금 지원을 하는 등 여러 정책을 통해 청년 고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 백령아트센터 합동채용설명회 현장
한편 올해 합동채용설명회는 작년에 우리 학교에서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우선 작년에는 ▲ 지역인재 취업성공사례 발표, ▲ 모의면접 시연 등과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올해 설명회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제공했던 기관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NCS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대로 설명을 했지만, 강사 분이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설명회가 여러 장소에서 개최됐다고 소개를 드렸는데, 이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공기업에 대한 설명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른 공기업의 설명을 듣지 못해 아쉬웠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후자에 공감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고요. 마지막으로 설명회가 시간에 쫓긴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는 앞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때 꼭 시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NCS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바탕으로 인재를 채용할 공기업과 다른 기업들의 설명회는 앞으로의 취업 전략을 짤 가장 중요한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의 경우, 많은 공기업들이 가산점을 두고 있는데요. 아직 학우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기업들이 이를 홍보하기 위해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번 설명회를 보면서, 아직은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시에, 이런 설명회에서도 정보를 잘 얻어가는 몇몇 학우들을 보면서 역시 본인이 움직이는 것이 취업이든 학업이든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상반기 설명회 때는 우리 학교 학우 분들 중 약 40명 정도밖에 참여를 못했지만, 다음 설명회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좋은 정보를 얻어 갔으면 합니다. 혹시 작년에 우리 학교에서 개최됐던 설명회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기사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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