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동제 두드림을 맞아 제30대 총학생회 Knock에서 취업 특강 콘서트 'Mentoring Concert'를 주최했습니다. 이번 5월 25일에 진행된 멘토링 콘서트는 ▲ 총학생회, ▲ 인재개발원, ▲ LINC사업단, ▲ ABM, ▲ EF 코리아가 주관했는데요. 일반적인 취업 특강과는 달리 다수의 기관에서 참여하여 많은 지원이 이뤄졌고, 따라서 더욱 풍성한 취업 특강 콘서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4명의 강연자가 차례로 강연을 했는데, 연세대학교 학우에게는 물론 원주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되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 학우들도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도 홍보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멘토링 콘서트가 진행된 정의관
멘토링 콘서트는 5시부터 8시까지 정의관 대강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정의관은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요. 당일에는 멘토링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한 학우들과 원주 지역 학생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특강인 만큼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당일에 이루어진 강의는 ▲ UN 세계 식량 계획 한국 소장이신 임형준 씨의 '드넓은 세계로 꿈을 펼쳐라', ▲ Airbnb Korea 오은별 씨의 'Embrace The Adventure', ▲ EF Asia President이신 Iris Hormann 씨의 '글로벌 기업에서 커리어 시작하기', ▲ 마지막으로 올림픽 조직위원회 Partnership Manager이신 오예선 씨의 '대기업 밖으로 행군하라'의 총 4가지 였는데요. '글로벌 리더의 조건과 취업 팁'이라는 부제목처럼 '글로벌(Global)'에 초점을 둔 강연이 주를 이뤘습니다.
정의관 내부에서 눈에 띄던 것은 EF Korea 하계 인턴 접수처 부스였는데요. 이 부스에서는 멘토링 콘서트에 참여하러 오신 분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인턴을 접수 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홍보물에서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하러 오셨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기회를 제공 받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대강의실 내부는 참여자 및 강연 준비자들로 분주했습니다. 연세대학교 학우들뿐만 아니라 취업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강연 전 정의관 대강의실
총학생회 진행자 분과 강연자 중 한 명인 Iris hormann의 인삿말로 본격적으로 강연이 시작됐는데요. 강연은 일정표와는 다르게 첫 번째로 Airbnb Korea의 오은별 씨의 'Embrace The Adventure'가 진행됐습니다. 오은별 씨는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 영문학과 출신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래서인지 강연자와 공감대를 쌓으며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은별 씨의 강연의 주요 내용은 '도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사업의 실패를 맛보고 나서 극복했던 과정과 그 실패가 성공의 발판이 됐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경험이라 생각하면서 극복하고 계속해서 도전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두 번째 강연은 올림픽 조직위원회 Partnership Manager 오예선 씨의 '대기업 밖으로 행군하라'였습니다. 오예선 씨 역시 경험과 도전을 강조했는데요. 오예선 씨는 누구나 바라는 L그룹에 입사하게 됐지만 일에 지치고, 이 일이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자 대기업에서 사직을 했다고 해요. 그 이후 대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외국 기업을 상대로 일을 하다가, 소개로 인하여 지금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 강연은 UN 세계 식량 계획 한국소장이신 임형준 씨의 '드넓은 세계로 꿈을 펼쳐라'였습니다. 임형준 씨는 젊었을 적 세계 여행을 하던 중 아프리카에서 가난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고 봉사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강연을 하면서 자신이 여행할 때의 사진들과 함께, UN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했던 많은 봉사 활동 사진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줌과 동시에 봉사에 뜻을 가지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본 강연이 끝난 후 학우 분들에게 도움이 드리고자 강연자 두 분과 개인적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Airbnb Korea의 오은별 씨와의 인터뷰
Q. 강연 중에 사업에 실패하였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딱히 저만의 극복 방법이라던가 그런 것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그때 실패를 하고 활력 없이 피폐하게 살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왜 지금 이러고 있어야 하지?"와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생각을 하고 나자 나의 젊은 시절을 낭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무언가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Airbnb Korea에 입사한 것도 폐인처럼 생활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 무작정 지원서를 작성해서 넣어 본 것이죠.
Q. 강연에서 경험을 굉장히 강조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경험이 능력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시나요?
A. 무조건 경험이 능력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는 아니었어요. 입사할 때 스펙만 쌓아 올린 사람보단 정말 귀중한 경험을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입사한 후에 저를 왜 뽑았는지 궁금해서 담당자분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돌아온 대답은 저의 경험을 면접 때 들었을 때 굉장히 재밌었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사업에 실패했던 이야기를 면접관 분들은 부끄러운 것으로 보지 않고 하나하나 귀중하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바라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스펙을 쌓아올리기 위해 방 안에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 나가서 경험을 쌓는 것도 스펙 쌓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올림픽 조직위원회 Partnership Manager 오예선 씨와의 인터뷰
Q. 대기업 사퇴라는 남다른 경험을 가지고 강연을 하셨는데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취업 준비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A. 아,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는 누구나 바라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기보다는 막연하게 내 능력과 경험을 쌓아서 대기업에 입사한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강연 때도 말씀드렸듯이, 첫 직장이 내 마지막 직장이 아니란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주변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대기업에 입사했다가 뒤늦게 꿈을 찾았다면, 그 꿈을 위해서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한 대기업에서 일을 하는 경험이 언젠가 그 꿈의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니까요.
그리고 대기업을 다니면서 벌은 돈으로 그 밑바탕을 좀 더 튼튼하게 만들 수도 있겠죠? 꿈에 관련된 것을 배우기 위해 해외 유학이라던가 여행 등을 다닐 수 있는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더라도, 꿈을 이루기 위한 나의 노력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다시 말해, 현실에 순응한 나의 선택이 꿈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번 멘토링 콘서트는 개인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많은 기관이 참여한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연세대학교 학우 여러분들께 제공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취업난이 걱정이었던 대학생들에게, 멘토링 콘서트는 명확한 지표 혹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줬으며, 또한 고등학생들에게도 대학 입학 전에 꿈을 키울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줬 습니다.
밀착 인터뷰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이 할 수 있는 고민이 무엇일지를 생각하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정보 위주보다는 강연자와의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인터뷰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강연자와 같은 사람들은 저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가까이서 그들을 바라보았을 때, 그들도 사람이었고 마찬가지로 힘들고 수많은 고민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가졌던 고민과 그것을 해결해 온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되돌아 보았을 때 무엇이 소중했는지를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밀착 인터뷰에 응하신 두 분 모두 '경험'을 강조했고, 그에 따른 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예선 씨의 "현실에 순응한 나의 선택이 꿈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어요!"라는 말이 인상 깊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