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중인 하진석 학우
지난 11월 19일, 16년도의 마지막 YED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이 강연에서 '1'의 소중함에 대해 강연한 학우가 있었는데요. 바로 하진석 학우입니다. 강연 이후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이번이 벌써 두 번째 YED 강연 경험이신데, 두 번째 YED 참여 소감은 어떠셨나요?
A. "첫 번째 YED 강연에서는 'Back to the basic'이라는 주제로 강연했었고, 이번 강연도 '1의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두 강연 모두 근원적인 것에서 출발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의미에서 비슷했던 것 같아요.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첫 번째로 강연했던 YED에서는 그 당시 제가 총학생회장 임기를 마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총학생회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과 홍보에 많이 중점을 뒀었어요."
Q. 강연 중 본인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발명의 과정에서 있었던 실패 경험에는 어떠한 것이 있었나요?
A. "엄밀히 말하면 어느 하나를 콕 집어서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발명을 하면서 냈던 모든 아이디어로 다 수상을 했는데, 이렇게 말하면 성공이에요. 하지만 제가 냈던 이 아이디어들은 모두 발명에서 중요시되는 상용화에는 실패했죠. 따라서 어떻게 보면 성공이고, 어떻게 보면 또 실패인거죠.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Q. 발명을 비롯한 여러 가지 활동들과 학업을 병행하며 오는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어려움이 많았죠. 사실 저는 학점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웃음). 제 전공인 의공학 하나만으로는 무언가를 실현하기는 어렵고 최소 석사 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낸 아이디어들을 실용화하기 위해 융합디자인을 부전공했죠. 이렇게 여러 공부들까지 병행하다보니 시간관리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특히나 2014년 총학생회장을 했을 때는 더 심했어요. 그 때는 시간을 5분 단위로 끊어 사용했으니까요. 지금은 그 때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30분 단위로 끊어 사용하고 있는 중이에요."
Q. 졸업을 앞두고 계신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최종적인 목표는 일단 실리콘밸리에서의 해외창업이에요. 당장은 2주 뒤에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미국의 유명한 벤처캐피탈리스트인 팀 드레이퍼와 만나 투자에 관한 논의도 할 예정이에요. 이력서를 보내고 변리사를 만나기도 하는 등 그렇게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한국 내에서는 점점 더 창업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해외창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YED 강연시간이 짧아 더 많은 얘기를 듣지 못해 아쉬웠는데, 더 하고 싶었던 말이 있나요?
A. "아, 우선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제가 이뤄나간 활동들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들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두 번째로는 Q&A 시간에 더 많은 질문을 받지 못해 아쉬웠어요. 요즘 강연들은 "힘들어도 참고 견뎌라." 와 "힘들면 조금 쉬었다가 돌아가도 좋다."라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뉘는데 이 두 주제들에 대해 더 깊은 얘기를 학우들과 나누고 싶었거든요."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스스로에게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해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해야만 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누가 해야만 한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그 상태로 일단 그 일을 하죠. 근데 그러면 남들과 똑같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여기서 내가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후 정체성을 가지게 되면 그 순간부터 나에게는 남들과 다른 차별점이 생기죠. 즉 1등 할 가능성도 생긴다는 의미가 되죠. 자신과의 얘기를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게 명상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고, 또 독서도 좋은 방법일거고요."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이라는 문을 향해 끊임없이 달립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부터 정하고 그에 맞춰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작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지에 대해 반문해보는 경우는 적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해보라는 메시지를 던져준 하진석 학우의 강연이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힘겹지만 자신의 진가를 찾아 열심히 달려 나가는 연세인들을 응원합니다.
2016년도 2학기 모든 YED는 연세진로취업웹진기자단 페이스북 홈페이지(http://www.facebook.com/Ywebzine)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