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교내 청송관 129호 에서 연세대학교 인재개발원과 원주 LINC사업단이 주관하고 꿈틀이 후원하는 '내 드라마의 주인공은 '나'다.' 라는 제목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좋은 강의였기에 학우분들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 강의 시작 전 입장하는 학우들의 모습
특강은 '숯진주연구소' 김경희 대표의 강연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강연 홍보 현수막에 나와있는 경력과 스펙으로 제가 가늠했던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였고, 많은 학생들 앞에서 긴장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대생의 모습이었습니다.
▲ '숯진주연구소' 김경희 대표
김경희 대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발명일지를 작성했다고 하는데요. 그리하여 지금까지 79건의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 이름이 왜 '숯진주연구소'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줬는데요. 김경희 대표의 아버지는 횟집을 운영했는데, 수족관 안에 물고기들의 배설물로 인해 물이 탁해지자 물을 맑게 하려고 숯을 넣는 모습을 보고 숯진주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숯은 가루가 나오게 되는데, 그러면 그 가루가 물고기의 위에 달라붙어서 물고기가 죽어버린다고 해요. 그래서 가루가 나오지 않는 숯을 발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숯의 발명으로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 덕에 김경희 대표는 자신감을 얻어 창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합니다.
대회결과와 창업은 많이 다르다!
김경희 대표에게도 실패와 시련이 많았다고 합니다. 많은 공모전에 나갔지만 1등을 해본 적도 없고, 입상만 하였지 성적은 저조했다고 하는데요.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김경희 대표에게 안 된다고 비난하였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많은 고민을 하면서, 반드시 된다는 생각을 갖고 실패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해나갔다고 합니다.
창업의 팁
많은 학우분들이 창업을 준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경희 대표가 알려주는 창업의 팁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김경희 대표는 '숯진주' 발명 이후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자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아이디어 제안을 하고, 진단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 아이디어가 우수한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창조아이디어 집중 멘토링데이 때 오프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창업에 필요한 책들도 같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이런 기회들을 잘 활용해서 김경희 대표는 현대 자동차의 이사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 많은 진단 및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창업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겠죠. 우리나라는 정부 지원사업이 굉장히 잘돼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 학우들이 지원 받을 수 있는 법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의 LINC사업단, 원주 시청 홈페이지, 혹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정부 지원사업 목록'을 찾습니다. 많은 항목들이 있을 것인데요. 항목들 중에서 해당 사업을 찾고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서 통과가 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이용해 김경희 대표는 처음 창업을 준비하던 1년 차에 19개의 사업지원서를 작성한 후 지원했는데 모두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왜 떨어졌는지 파악하고 끊임없이 도전해서 지금의 성공을 이뤘다고 합니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학우분들도 이런 지원제도를 잘 이용해서 창업에 성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4가지 팁을 추가로 설명해줬는데요. 첫 번째는 '사람을 조심하라.' 입니다. 김경희 대표가 '숯진주' 개발을 한 후에 TV에도 나오고 각종 매체에 소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중 몇몇은 김경희 대표의 기술을 뺏고자 접근했다고 해요. 자신이 특허를 내지 않았으면 기술을 뺏기고 큰일 날 뻔 했다고 하면서, 사람을 조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두 번째는 '옷차림, 태도' 인데요. 어린 나이에 발명을 하고 창업을 준비하게 된 김경희 대표는 편하게 입고 나갈 수 있는 자리에도 깔끔한 정장과 구두를 항상 준비하여 나갔다고 합니다. 단지 복장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내가 배울 준비와 자세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김경희 대표가 다른 강연을 들으러 갈 때도 맨 앞자리에서 강연자에게 집중하면서 듣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강연자 분들이 따로 명함을 주고 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옷차림과 태도를 중요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는 '부모님께 잘하자' 입니다. 부모님의 인맥이 곧 나의 인맥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습니다. 김경희 대표는 '숯진주'를 만들 공장이 필요했는데 우연히 어머님이 다니시는 절의 지인이 필리핀 대통령과 친하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서 소개를 받으면서 공장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자.' 입니다. 발명을 하고 개발을 하면 특허 등록을 해야 하는데, 특허를 등록하는데도 비용이 들게 됩니다. 이럴 때 '한국지식센터'에 가면 1년에 3건의 특허등록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지원을 잘 받아서 창업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팁을 줬습니다.
강연을 마치면서
'창업은 고통을 즐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강연을 마쳤는데요. 덧붙여 실패하고 떨어지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나도 모르게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말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준비하는 학우들도, 떨어지고 실패한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결국에는 성공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 강의를 마치는 김경희 대표의 모습
두 번째 강연은 (주)죠스푸드 전략기획팀 안태양 과장이 '청춘의 정석'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 (주)죠스푸드 전략기획팀 안태양 과장
학우들에게 수학의 정석에 대해 물어보면서 강연을 시작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1년에 수학 문제집이 3천 권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학의 정석은 부모님 시대부터 지금까지도 사랑받으면서 쓰이고 있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화려한 것은 3년에서 5년이면 사라질 수 있지만 기본은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다.'라고 말했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켰을 때 가장 크게 성공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청춘들을 만나면 항상 청춘의 정석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맥 만드는 법
안태양 과장은 2008년도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갔다고 하는데요. 사실상 도피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싫었고, 집안이 어려워서 등록금을 낼 수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모든 것을 리셋하자는 마음으로 300만원만 들고 갔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더더욱 인맥이 없고요. 그냥 늘 힘든 스토리에 나오는 모든 것들잉 저에게 해당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은 인맥들이 저를 도와주고 계시거든요. 인맥이라는 것은 한 쪽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나를 인맥이라고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인맥이 많아졌어요."
또한 안태양 과장은 모든 인맥을 페이스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페이스북으로 만든 인맥이 지금까지 이어졌을까요?
"먼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만나고 싶어진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서 적어도 한 달 동안은 공부를 했어요. 기사도 찾아보고, 페이스북을 모두 뒤져보고 심지어 그 사람이 어떤 글에는 답을 달았고 어떤 글에는 안 달았는지 생각하면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어요."
나의 강점과 약점 찾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의 약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 약점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해요. 나의 약점을 정확히 모르면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게 되거든요. 나의 강점과 약점은 누구한테 물어볼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이 알아내야만 해요. 먼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빼곡히 100가지 정도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타자를 잘 친다.'와 같은 것들 또는 '잘 웃는다'와 같은 자잘한 것도 분명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적음으로써 강점은 극대화 시키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어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서 취업할 때 서류를 통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지금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웃음) 그 이유가 저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저의 약점을 모두 공개해요. 만나서 잘난 척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까요? 싫겠죠? 이처럼 신뢰관계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약점을 공개하는 것이에요. 여기서 덧붙여 말하자면 그렇다고 약점만 공개하지는 말고,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노력한다고 어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사람으로 만드는 법
이에 대해서는, 어떤 친구를 만나야 하는지 고민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은 어떤 친구인지를 생각해보라고 먼저 조언해줬습니다. 그리고 칭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자신이 먼저 공감해주고 소통하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맞나요?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서 정작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지 않나요? 사람을 만날 때는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공감과 소통, 그리고 위로 이 세 가지를 통함으로써 친구가 안 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여러분은 하루에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칭찬을 하나요?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칭찬해본 적이 있나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아무래도 나를 칭찬해주는 사람이 기억에 오래 남겠죠. 그것도 디테일한 칭찬과 적극적인 칭찬을 하는 사람이 특히 오래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두루뭉술하게 하는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죠."
긍정적인 태도
"'말은 마음을 담고 있다.', '말에는 체온이 있다.'라고 하죠. 오늘 하루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나요? 부정적인 말을 많이 했나요?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 곁에는 긍정적인 사람이 있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 곁에는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내 마음과 말에 뭘 담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제가 지금까지 본 성공한 CEO분들의 특징은 절대로 부정적인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제가 외국에 오래 있다가 한국에 와서 정말 놀라는 것이 지하철에 타면 20대 청년들은 욕으로 대화를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요. 내가 하는 말은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가는 기준이에요. 내가 하는 말은 내 생각을 만들어요. 만들어낸 생각은 나의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은 나의 습관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그 습관은 나의 삶을 만들어요.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긍정적인 나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인간관계
"사람과의 관계 중에 스트레스가 되는 관계가 있죠? 이런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그런 관계는 안하시면 돼요. 너무 쉽게 말하는 거 같죠? 한번 생각해보세요. 주변에 맨날 만나기만 하면 하소연만하고 불평만 하는 친구가 있으면 이 친구를 왜 만나야하나 고민하지 않나요? 저도 이런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를 만났던 이유는 단지 외로워서였더라고요."
"여러분의 친구는 여러분 자신과 같아요. 그렇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어디 가서 "나 OOO 친구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 그렇기에 인간관계를 정리할 때는 과감히 정리해야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돈과 연결된 것은 결국 인간관계까지 한꺼번에 연결되는 것이에요. 그렇기에 외로움이 있더라도 비효율적이고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관계는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의를 마치면서
안태양 과장은 '남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버텨라.',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해라.',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와 같은 말들을 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는데요. 그러면서 몇몇 말들을 덧붙였습니다.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그에 따른 많은 시련과 아픔이 있었지만 그 당시 포기 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겁 니다. 그 때 저는 죽을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제가 지금 보는 20대 중 열심히 안사는 20대는 없는 것 같지만,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점은 죽을 만큼 열심히 하느냐 혹은 아니냐의 차이 같아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니까, 죽을 듯이 최선을 다하라는 말로 강연을 마치고 싶습니다."
▲ 강연이 끝나고 학우들의 질문을 받는 김경희 대표(위 사진)와 안태양 과장(아래 사진)
많은 실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두 분의 연사들을 보면서 저도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겠다는 도전 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죽을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도전해본다면 그것이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도전하는 삶을 사는 연세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기사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