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열기가 한창인 요즘, 다양한 진로·취업 프로그램이 학내에서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여기, 한 학기 동안 현장 실무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학점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하는 '산업과 직무역량의 이해'에 대한 소개와 6주차 강연 'KT&G 마케팅/브랜드/홍보 특강'에 대해 연세웹진이 전하려고 합니다.
산업, 그리고 직무역량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취업하자!
산업과 직무역량의 이해(이하 산업과 직무이해)는 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하는 선택교양 과목입니다. 산업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핵심직무역량을 파악하여 진로설계 및 경력개발을 계획적으로 추진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수업은 강좌 및 산업현장방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2017년도 1학기에는 KT&G 현장실무자와 기타 산업현장 전문가(서울F&B, KT, 삼성전자 등)들이 강사로 초청됐습니다.
신청방법
▲ 산업과 직무역량의 이해 신청 방법
현장실무자를 직접 만나보고 싶고, 학점도 필요한 3~4학년 학우라면 연세포탈에서 산업과 직무이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과 직무이해는 특강으로 구성된 수업이기 때문에 수강생이 아니더라도 사전에 신청만 하면 누구든지 청강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해보세요!
산업과 직무이해(1분반) 수업은 KT&G 현장실무자 특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KT&G 마케팅기획부 변지혁 대리가 직접 강사로 왔는데요. 먼저, 간단하게 KT&G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볼까요?
KT&G는 '상상univ'로 이름이 많이 알려졌는데요. 본래 KT&G는 담배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자회사(계열사)를 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KT&G, ▲KGC인삼공사, ▲코스모코스, ▲상상스테이, ▲영진약품 등이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경제 속에서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하죠. 남양유업 프렌치카페의 경우, 맥심과 네슬러가 커피시장을 양분해서 가지고 있었음에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의 12%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마케터는 매력적인 직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직무의 3단계
▲ 마케팅 직무의 3단계
마케팅의 직무는 대략 3단계로 나뉩니다. 제품 한 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 차례의 회의를 거쳐야 하는데요. 하나의 제품 혹은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협업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비합리적이다?
사람들은 어떤 제품을 오직 합리적인 면만 따져서 구매할까요? 어떤 브랜드가 힘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브랜딩 성공의 대표적인 예로 스타벅스를 들 수 있는데요. 스타벅스 커피의 원두값이 200원임에도 사람들이 흔쾌히 원두값의 20배의 달하는 커피값을 지불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의 인지 능력을 노려라!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은 비주얼 머천다이징(visual merchandising)이었습니다. 비주얼 머천다이징이란 상품의 시각적인 매력을 표현하는 방법인데요. 스타벅스에 가면 '초록색, 갈색, 흰색' 세 가지의 색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대표색인 초록색이 매장에서 쓰인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고작 5%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흰색은 70%, 갈색은 25%, 마지막으로 초록색은 5%로 강조하려는 색을 가장 적은 비율로 사용한 것이죠. 이 색상 비율은 실제로 브랜딩을 할 때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시각적 효과에 이어 심리적 효과에 전략을 두는 기업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기존의 정보와 굉장히 다른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부담감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약간 다른 정보를 얻었을 때 강한 관심을 둔다고 합니다. 이 점을 이용한 기업이 유니클로입니다. 기존에 내복이 있음에도 내복과 약간 다른 개념의 '히트텍'을 출시했는데요. 내복의 기능과 비슷하지만, 발열을 강조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서 히트텍은 결국 대성공을 거두었죠. 아마 내복과 너무 거리가 먼 발열 조끼를 출시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마케팅은 제품 그 자체보다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그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특강 중인 KT&G 마케팅기획부 변지혁 대리
마케터가 가져야 할 직무역량
마케터는 ▲기획, ▲조사, ▲관리, ▲브랜딩, ▲홍보를 고민합니다. 특히 회사가 가진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 어떤 전략에 투자할지 전반적인 그림을 잡는 역할을 하죠. 따라서 마케터에게 환경분석능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마케터는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따라서 객관성을 보여주기 위해 숫자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하죠. 특히 리서치 분야는 통계학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마케터에게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로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학부에서 배우는 경영학 지식의 10% 정도만 쓰일 뿐 무엇보다도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와의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무자가 알려주는 tip
"먼저 학부생 때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야에서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거든요. 디자인 박람회, 스포츠, 와인, 주식 등 여러 가지 경험이 언젠간 다 필요할 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숫자랑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보고서를 쓸 때 숫자가 있어야 객관성이 확보되고 남을 설득할 수 있거든요. 또 설득력을 키우기 위해서 대외활동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분야의 친구를 만나면서 이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 노하우가 생기고, 나중에 각양각색의 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실수를 용납해야 해요. 자기한테 관대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잖아요? 취업할 때 지원서를 많이 쓰게 될 텐데 떨어진 게 더 많을 거예요. 그런데 언젠가는 다 자기한테 맞는 회사에 가기 마련이에요. 자신을 다독이면 생활이 더 윤택해질 거에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마지막으로 변지혁 대리는 '학교 내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열리기 때문에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학우들의 진로, 취업 고민이 늘어감에 따라 더 많은 취업 특강과 실무자 강연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도 하죠. 먼저 관심분야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맞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취업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산업과 직무이해는 매 학기 다양한 분야의 전무가 특강으로 개설된다고 하니 학우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