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머레이(재능봉사) 캠프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매년 여름, 겨울 방학 두 차례로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를 방문해 대학생 봉사자가 재능봉사를 하는 활동입니다. 지역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죠. 연세 머레이 캠프는 단순히 방학 중 일주일 동안 교육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많은 학생을 만나며 자신의 말을 잘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있어요. 이 활동으로 교사, 사회복지사처럼 타인을 가르치거나 대하는 직업으로 꿈을 찾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학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세 머레이 캠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우리는 어떻게 이 캠프를 통해 꿈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연세웹진이 취재했습니다.
진행방식
연세 머레이 캠프는 교내 사회교육개발원에서 주최하는 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캠프는 보통 방학 중 일주일 정도를 잡고 있어요. 지역과 학교는 봉사자가 직접 선택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리면 갈 수 있죠. 그래서 이번에는 제주도를 다녀온 팀도 있어요. 학교는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상관없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캠프의 시작은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부터입니다. 프로그램의 방식은 정해진 게 없어요. 모든 팀이 각자 하고 싶은 내용을 담은 활동을 만드는 거죠. 단지, 프로그램의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사회교육개발원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캠프 지원방식
연세 머레이 캠프는 타지에서 생활하며 봉사하는 학교에 일주일간 방문해야 합니다. 학교 근처에 숙소를 잡고,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며 봉사하는 곳으로 직접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돈이 많이 들겠죠? 봉사하는 데 사비를 사용해야 한다면 많은 학생이 부담을 느낄 것입니다. 캠프를 진행하는 학우들에게 전혀 금전적인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연세 머레이 캠프는 한국 장학재단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 사업에 속하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한국 장학재단으로부터 일주일 캠프 기준으로 35만 원이 지원금으로 나옵니다. 물론, 국가사업이자 돈이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지출 보고서는 제출해야죠. 또한, 유성 사인펜이나 A4용지와 같은 일반적인 물품은 사회교육개발원에서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금전적인 문제로 캠프의 참여 여부를 고민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 연세 머레이 캠프 사전교육 및 출정식
팀 소개- 문 라이트 RA팀
문 라이트 RA팀은 2017년 15기 하계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 참여 팀입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는 RC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RC 프로그램에서 중심을 잡고 RC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RA가 있죠. 문 라이트 RA팀 구성원은 매지 2 학사, 청연학사, 생활관 외의 1학년 RC를 이끄는 RA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1명의 RA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봉사에 필요한 물품을 사며 숙소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 팀은 제주도에 위치한 삼양 초등학교로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죠.
▲ 연세 머레이 캠프 참가 팀인 문 라이트 RA 팀
캠프 전 준비 단계
문 라이트 RA팀은 캠프를 참여하기 전에 직접 프로그램 기획을 했습니다. 2인 1조로 5개의 팀이 주요 프로그램을 2개씩 구상했고요. 그리고 1명은 아이들과 친해지는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특히, 이 팀은 과목을 분배해서 수업 활동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5개의 팀이 ▲ 수학 및 과학, ▲ 영어, ▲ 역사 및 문화, ▲ 체육, ▲ 예체능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이 다양하고 색다른 수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라이트 RA팀은 프로그램 기획팀과는 다른 팀을 재구성하여 ▲교통, ▲ 숙소, ▲ 음식, ▲ 재료확인 및 예산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이 훨씬 수월했다고 하네요.
캠프 기간
캠프 기간에는 8시부터 5시까지 멘토링을 진행하고 그 후에는 ▲ 수업 준비, ▲ 피드백 회의, ▲ 휴식 시간으로 이용했습니다. 숙소에서 8시에 출발하여 학교로 갔죠. 본 수업은 9시부터 시작이라 미리 가서 수업 준비를 해놓았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멘토링은 오전 반, 오후 반으로 나뉘어 운영했습니다. 9시부터 12시 반과 1시부터 4시 반으로 두 차례 똑같은 과목 수업을 했습니다. 물론, 중복되는 아이들이 있어 수업에 조금의 변화는 두었죠. 4시에 수업이 끝나면 교실을 정리하고 그 날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짧게 했어요.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다음 수업 준비를 하고 그 수업에 대한 내용을 다른 봉사자에게 알려주는 형식의 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문 라이트 RA 팀은 제주도로 간 만큼 주변의 바다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 일과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문 라이트 RA 팀
연세 머레이 캠프는 수업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일주일 동안 많은 시간을 봉사자에게 요구합니다. 그런데도 우리 학우들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며 참여할 가치가 있을까요? 이번 연세 머레이 캠프에 참여한 문 라이트 RA 팀의 노진영 학우(16·글행)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을 모두 스스로 한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타인이 해주는 것에 익숙했던 내가 이제는 스스로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거죠." 봉사로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타지에서 생활하며 봉사했던 이번 경험으로 다른 곳에서도 어떤 일이든지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라고 말하며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여러 변수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연세 머레이 캠프를 참여하지 않은 학우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멘토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 많은 기회이니 망설이지 않고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멋진 일입니다."
봉사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주는 동안, 봉사자 본인도 얻는 것이 있는 시간이에요. 단순히 봉사하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모든 시간이 모여 '나'라는 사람을 만들고 내가 나아갈 길을 만들어 가는 거니까요. 실제로 연세 머레이 캠프 참여자 중에 교사의 꿈이 생겨 교직 이수를 하는 학생도 많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 봉사를 통해 자신의 길을 찾은 거죠. 그러니 나에 대한 앎이 부족하거나, 꿈이 확실하지 않은 학우가 있다면 연세 머레이 캠프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