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양일간 <2011 연세취업박람회 Job Festival>이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아트리움 공학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학생복지처 장학취업팀이 주최하고 ㈜월드클래스에듀케이션이 주관해, 삼성그룹, LG화학, CJ그룹, KT 등 약 150여개의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채용부스를 설치해 구직정보 및 취업에 관련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대기업 담당자들에게서 이력서, 면접요령들에 관한 컨설팅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외에도 각 그룹 간부인사들의 기업 사례특강이 이어졌고, 인터뷰 테스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기업과 학생이 직접 채용부스에서 상담을 주고 받으며 기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취업박람회는 특히 현장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직을 앞둔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취업박람회는 단순히 기업정보 외에도 기업 분위기를 엿볼 수 있고, 각 기업마다 상이하게 다른 면접 요령과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는 사뭇 다른 메리트가 있는 박람회입니다.
취업박람회에 도착하면 많은 학생들이 아침부터 와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구직에 관심이 많은 4학년이 주로 이뤘으며 가끔은 저학년의 학생들도 미리 와서 기업에 대해 정보를 얻고자 찾기도 합니다. 평일에 진행된 취업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어 취업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력서를 안챙겨 오셨다고요? 괜찮습니다. 이력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우들을 위해 이력서 작성대가 취업박람회 첫 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력서 작성대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었으며 이력서 작성 항목은 ▲기본사항 ▲영어성적 ▲자격증 및 대외활동으로 간단한 편입니다. 이력서 이외에도 각 기업별로 전공, 관심직무 등의 간단한 질문지를 나눠주기도 하는데 상담 받고 싶은 내용과 관심 있는 직무를 선택하여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약 1-2평 남짓한 부스 앞에는 많은 학생들이 상담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 1-2명 정도의 기업체 상담자가 자리에 위치해 있고 대기 순서대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마다 상담자가 실무자, 직무관리자, 일반 사원 등 다양한 직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질문을 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관심 있는 직무의 역할과, 기업 내의 분위기는 물론, 입사에 필요한 부분과 어느 점이 중점적인지에 대해서도 소위 ‘고급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면접에 관해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점이 부각되어야 하는지, 세밀한 정보까지 잡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 기업에서 입사해 지내고 있는 실무자와의 대화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엿들은 것 혹은 글로만 봤던 것과는 다르게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취업준비를 위해 궁금했던 점과 기업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점도 직접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11 연세취업박람회에서는 단순한 기업 컨설팅 이외에도 MBTI 컨설팅, 영어모의면접, 기업 사례특강이 준비됐습니다. MBTI 컨설팅은 그 자리에서 직접 MBTI를 진행하고 이어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MBTI는 기본적인 성격유형검사이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직무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모의면접은 대기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영어면접에 대한 불안함이 있거나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다면 준비하여 받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사례특강은 상무, 대표 등의 고위 실무자가 직접 강연하기 때문에 관심기업이 특강을 진행한다면 기업의 동향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됩니다.
신촌에서 열린 이번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진현철 학우(행정학과·07)는 여느 졸업예정자와 같이 취업에 대한 준비로 여념이 없습니다. 인파가 북적대는 박람회장에서 진현철 학우의 뒤를 따라다니며 현장의 열기를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진현철 학우는 평소에 관심 있었던 기업 위주로 부 스를 돌며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땀은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의 두께를 대변하듯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처음 방문한 부스는 진현철 학우의 희망 1순위 기업인 롯데마트. 이 곳에서 진현철 학우는 준비했다는 듯이 이력서를 제출하였고, 그동안 궁금했었던 사항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긴장감 반 기대감 반으로 10분 가량의 인터뷰를 끝낸 진현철 학우는 후련한 듯한 인상을 지었습니다. 인사담당자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꽤나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진현철 학우는 남들이 쉽게 보는 박람회장에 정장을 입고, 회사성격에 맞게 이력서도 따로 쓰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점이 인사담당자의 마음에 훈훈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롯데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까지 덧붙여 회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습니다.
진현철 학우는“회사로부터 채용에 관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많은 취업준비생이 궁금해하는 요구학점과 어학능력에 관한 점도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진현철 학우는 롯데마트 부스에서의 열정과 같이 다른 기업에서도 골고루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후 박람회 막바지에 이르러 뿌듯한 표정으로 박람회장을 떠나는 진현철 학우의 흐뭇한 뒷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박람회가 끝난 1주일 후, 진현철 학우에게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진현철 학우는 기업의 채용담당자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간접적으로 얻는 정보보다, 기업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만을 콕 집어서 얻을 수 있는 취업박람회는 정말 좋은 행사이다.”는 그의 말에서 왠지 모를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진현철 학우는 원주캠퍼스 학우들에게 몇 가지 하고 싶은 말을 전했습니다.
■ <2011 연세 취업박람회>를 체험한 학우의 조언
1. 취업박람회와 같은 취업관련 행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자.
신촌캠퍼스에서 개최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캠퍼스 학생의 수가 100명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촌과 크게 대조적임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개최되는 장소나 캠퍼스의 위치가 아니라, 취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다.
2. 정확한 정보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취업준비를 하자.
채용기준은 기업마다 매우 상이한 점이 많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가 그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어서 채용기준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학점이나 토익스피킹의 점수가 얼마나 되어야하는지는 그 회사로부터 직접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3. 중요한 건 열정이다.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왔고, 그 회사만이 가진 특성에 맞게 어떤 스펙을 쌓았는지가 중요하다. 롯데마트에 취업하기 위해 롯데마트에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처럼, 그 회사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이나 대학생 기획인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취업박람회가 실질적으로 구익에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이 있다면, 그에 대한 답은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같은 재료를 주더라도 요리사에 따라 다른 음식이 나오듯, 다른 구직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진행되는 취업박람회에서 내가 어떻게 준비하고 알아보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정보의 양이 다릅니다.
기업의 실무자와 직접 대면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글을 읽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관심있던 기업, 가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취업박람회를 통해, 기업정보를 얻고자 노력해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처럼, 그 기업을 알고 나를 안다면 취업의 문은 열려 있는 것입니다.
취업박람회를 간단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준비와 열정을 가진다면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취업박람회에 기업 상담자로 참여한 KT IT부문 김민수 사원은 취업박람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혹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습니다. “취업에는 정보공유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취업박람회를 통해서 좋은 기회를 얻고 생각보다 다양한 기업이 많으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직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취업에는 학점, 영어성적 등을 물론 보기도 하겠지만 저희 회사 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직무에 있어서 누가 잘할 수 있는가가 더욱더 중시합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경력이 있는가가 매우중요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견해를 넓히고 직무를 넓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펙에 집중하기보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지원하고 싶은 직무에 대한 준비를 하고, 내가 원하는 기업에선 어떤 방식으로 인재를 뽑는가 그 절차를 꾸준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취업박람회는 실제 구직자들인 우리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취업과 기업에 관심이 많다면 돈 안들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취업박람회를 통하여 취업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