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설계 과목, RC 프로그램, 멘토 교수제 등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학우 분들의 진로 설계가 소위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로 설계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께서는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세우셨나요? 아마 많은 학생이 아직도 고민하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있는 중일 텐데요. 여기 바로, 자신들의 확고한 진로 설계를 위해 단순히 인터넷, 서적만 뒤적거리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며 다녀온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2012 겨울방학 해외 및 국내 진로탐방 참가자분들입니다.
지난 4월 6일 금요일 15시에 학생회관 3층 에코 소극장에서 2012 겨울방학 해외 및 국내 진로탐방 결과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금요일 오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우리 연세대학교 학우들이 발표회를 듣기 위해 에코 소극장을 꽉 채워줬는데요. 이는 곧 우리 학우 분들 또한 자신의 진로 설계를 위하여 고민하고 관심이 많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진로탐방에서는 국내 2팀, 해외 5팀으로 총 7팀이 진로탐방활동 지원팀으로 선정되어 탐방을 다녀왔는데요. 그중 이번 발표회에서는 한 팀을 제외한 총 6팀이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방학 때 해외 및 국내 진로탐방을 가기 위해서는 학우 분들은 필수적으로 멘토 교수제를 이수하여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종합인력개발센터 조성민 선생님께서 멘토 교수제와 CP, SP 경력 관리 포인트 제도를 설명해주시며 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및 해외 편의점 사업의 현황과 함께 진로 설계를 실천한 최지민 학우(경영·09)의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최지민 학우는 보광 훼미리마트 식품개발(MD)부서 입사를 위해 국내 훼미리마트 본사 및 일본 후쿠오카 지점까지 다녀왔는데요. 최지민 학우는 이번 진로탐방의 시간이 선물, 화장품, 도서코너 등이 있는 훼미리마트 삼성타운 프리미엄 점포와 같이 점점 편의점도 지역적, 인구적 특색에 맞게 특화되고 있다는 점, 동일 기업의 일본 후쿠오카 지점을 다녀오며 실무진들과의 만남을 통해 편의점 사업의 현황 및 진로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시간이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작업치료학과 10학번 장선식, 이예슬, 서수진 학우와 작업치료학과 08학번 전덕은 학우로 이루어진 S.F.A 팀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S.F.A 팀은 작업치료학과의 특성에 맞게 장애인 생활체육 활동의 국내 상황을 탐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S.F.A 팀은 이 활동에서 과연 작업치료사에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오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총 5곳의 장애인체육센터를 다녀오고 각 센터의 특성을 관찰하며 작업치료사가 장애인 생활체육 영역에서 장애인에게 맞는 체육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일조할 수 있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세 번째 순서로 물리치료의 전문성을 주목하여 미국으로 해외 진로 탐방을 다녀온 김정아 학우(물치·09)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해외 진로 탐방을 가야 하는데 통장 잔액 0원, 지인 0명이라는 현실에서 매일 7시 기상, 새벽 1시 취침과 동시에 3개의 아르바이트, 23학점의 수업으로 단 3시간의 공강 시간 동안 해외 진로 탐방을 준비하였다는 김정아 학우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공감과 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10명의 지인과 500만 원의 준비 비용을 마련한 김정아 학우는 1달 동안의 사전 조사, 전공 공부, 영어 공부를 통하여 해외 탐방을 떠났고 미국의 학교, 병원, 클리닉, 요양원 등과 지인의 소개로 미국 물리치료협회의 Combined Section Meeting까지 참가하는 등의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네 번째 순서로 의공학부 09학번 이창희, 최준기, 신승환 학우로 이루어진 GoGoSing팀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싱가포르의 의료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Needs를 발견하고 의료 서비스를 보며 병원에 대한 개선 방향을 고찰하고, 또한 해외 대학원 진로 선택을 탐방 목적으로 정하고 싱가포르를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특히 최준기 학우의 넘치는 재치 덕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발표였습니다. GoGoSing팀은 싱가포르 병원의 One-Stop Service, 치료 후 요양 시설, 대학원 채용 제도, 조기논문과정 등 싱가포르를 향한 진로의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오며 싱가포르와 소통하고 돌아왔습니다. 이후 ‘자기 자신과의 소통 지금 시작하세요.’라는 인상적인 문구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마 이렇게 알차게 동남아시아를 느끼고 온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다섯 번째 발표자, EIC 09학번 이헌욱, 이승재, 남해권 학우가 모인 F.A.M팀입니다. F.A.M팀은 동남아시아의 발전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실질적인 자료로 분석하며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였는데요. 특히 F.A.M 팀은 싱가포르는 2, 3차 산업이 발달하여 상위 경제력을 가진 아시아 국가이며, 말레이시아는 생산량에 비해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동시에 저조한 고등교육 참여율로 전문 인력이 부족하여, 대학 진학률이 높은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전해볼 만 한 블루 오션의 지역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태국은 한류의 힘으로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았으며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인력 충원 시 한국인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발표의 주인공은 경제학과 06학번 최인병, 김신구 학우가 모인 NUDGE팀이었습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기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추어 NUDGE팀은 우리나라의 기부문화의 허점을 찾고 영국의 선진화된 기부문화와 NGO를 탐방하며 배울 점을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영국의 선진화된 기부문화를 보며 인생의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중요성을 깨닫고 온 NUDGE팀이었습니다.
모두의 훌륭한 발표 후, 센터직원 40%, 학생 평가단 40%, 발표팀 상호 평가 20%의 비율로 최종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최우수상의 영예는 진정성 있는 발표로 학생들의 마음을 울린 김정아 학우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알차게 동남아시아를 다녀와 훌륭한 시장 분석을 해준 F.A.M팀에게, 장려상은 유익한 싱가포르의 의공학 분야의 정보를 유쾌하게 발표하며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한 GoGoSing팀에게 돌아갔습니다.
해외 및 국내 진로탐방 활동은 전공 분야 견문 확대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견학 활동, 본인 진로분야와 연관된 특정분야 탐방활동, 기타 경력개발과 관련된 탐방활동 등으로 활동 분야 및 주제가 한정됩니다. 참여 신청 자격은 멘토 교수제에 참여하는 재학생이어야 하며, 국내는 1인당 15~25만 원 내외, 해외는 1인당 100~150만 원 내외로 지원이 됩니다. 매 학기 방학마다 진로탐방 활동 프로그램이 있으니 관심 있는 많은 학우 분들이 참여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