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란 'Certfied Tax Accountant'의 약자로, 한국어로 세무사를 뜻합니다. 최근우리 학교 내 많은 정경대 학우들이 CPA(회계사)와 같이 선망하는 전문직종 중 하나 입니다. 앞으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우들을 위해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박준섭(10·경영) 학우의 합격 수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 세무사 1차, 2차 시험 시간표와 과목
세무사는 총 1차, 2차 시험이 존재합니다. 1차 시험에서는 ▲ 재정학, ▲ 세 법학개론, ▲ 회계학개론, ▲ 상법, ▲ 영어(공인어학 성적 제출로 대체)까지 총 5가지 과목을 시험으로 이뤄져 있어요. 1차 시험에서 패스하시게 된다면, 2차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2차 시험에서는 ▲ 회계학 1부(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 회계학 2부(세무회계), ▲ 세 법학 1부, ▲ 세 법학2부까지 총 4가지 마지막 과목 시험까지 합격하게 된다면 비로소 세무사 자격증을 얻을 수 있는 거죠.
어릴 적 친구네 아버지가 운영하는 세무회계사무소에 진로 탐방 형식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세무사로 일하시는 모습을 보았고, 세무사가 가진 전문적인 지식을 이용해 고객들을 컨설팅하고 돕는 모습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또한, 평소에 회사 경영과 운영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경영학과에 진학해 세무사 준비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세무사(CTA) 준비과정을 말씀해주세요.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목표를 정했지만 사실 어떻게 처음에 시작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정경대에서 운영하는 국가고시 센터를 들어가게 됐습니다. 거기에는 세무사, 회계사 고시 준비 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소위 "고인물" 이라고 불리는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시험을 준비해야 할지 공부 방법과 자기관리 하는 비결 등의 팁을 많이 배웠죠. 이외에도 이런 국가고시 센터는방학에는 방값이 지원되고, 일반 학교 도서관 열람실이 아닌 개개인 독서실을 지원해 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 부담스러운 학생의입장에서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공부했던 시간이 세무사 합격에 많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해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맨 처음에 세무사 시험이 아닌 회계사 시험을 3년 반 정도 준비했어요. 회계사 시험을 총 3번이나 떨어지다 보니 많이 힘들었죠. 세 번째 회계사 시험 1차를 떨어진 해에 세무사 시험으로 변경해 응시해 합격했지만, 시험에 너무 많이 떨어져서 2차 시험을 붙을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중간에 진로를 대기업 취업으로 바꿔 남들이 하는 ▲ 영어, ▲ 봉사, ▲ 대외활동, ▲ 인턴 등 다양한 스펙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나름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모든 공채에 서류가 탈락했고, 그래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죠. 나이도 많고 이제 뭐 해 먹고 사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힘든 와중에 정경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중급회계 멘토링에 멘토로 참여하게 됐어요. 멘티들에게 세법도 알려주고, 회계도 알려주다 보니 조금씩 마음속에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시험을 치른다는 일념 하나로 세무사 2차 시험을 준비했어요. 마침내, 2차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고 2018년도에 세무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준섭(10·경영) 학우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삶의 패턴을 맞춰 공부 루틴을 유지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나, 잠깐 스포츠센터에 가서 기본 운동을 하고, 아침식사후에 고시반에 입실했습니다. 화장실과 밥을 먹는 시간 빼고는 오로지 밤 11시까지 공부만 했습니다. 고시 공부 자체가 장기간 준비를 해야 하는 시험이기도 하고, 공부량이 많아 휘발성이 강해 반복하지 않으면 머리에 잘 남지 않거든요. 공부법이나, 노하우는 “우리 경영 아카데미”라는 사이트에 더 자세하게 적어 놨습니다.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uricpa.com/GContents/CTA/InfoCenter/PassMemory/Index.aspB_Idx=212997&GotoPage=1&BoardMode=List&B_Kind_Idx=1&Menu_Idx=117&SearchColumn=B5FTitle&SearchValue=%EB%B0%95
저에게는 크게 2가지의 목표가 있어요.
첫 번째는 경영대학원 진학입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세무사는 회계사와 다르게 사무실을 차리지 않으면 큰돈이 되지 않아요. 어떤 회사의 근로자로 종속돼컨설팅하면 대표와 수익을 나누게 되다 보니 제대로 된 수익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회사를 차리고, 다른 세무사와의 경쟁력을 위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 박사 통합 과정을 진학해 스펙도 늘리고, 대학원 내에 다양한 인맥을 만들고 싶어요.
두 번째 국선 세무대리인
돈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무료로 세무 컨설팅을 해드리는 것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종종 봉사활동을 다닌 적이 있어요. 봉사를 통해 세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국가가 과도한 세금을 청구할 때, 대신해 초과로 낸 세금을 받아주는 국선 세무대리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정하게 됐어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언제 합격할지 모르는 시험이다 보니 슬럼프가 자주 찾아올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나중에 세무사, 회계사가 돼있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이를 통해 마음을 다잡으면서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씨앗의 새싹이 피고, 꽃이 지는 시기가 모두 다르 듯이 사람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큰 결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꿈을 꾸면서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학년이 된 이후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종종 우울한 때도 있었습니다.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 스펙을 쌓아야 하는 부모님의 눈치가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죠. 꿈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취재를 통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어요.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학우분들의 꿈을 언제나 연세웹진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