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Certified Public Accountant), 여러분은 공인회계사(아래, CPA)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CPA는 공인회계사법에 의해 국가로부터 공인된 자격을 취득하고 타인의 위탁에 따라 회계에 관한 감사·감정·증명·계산·입안 또는 법인설립에 관한 회계와 세무대리 업무를 직무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CPA 자격은 어떻게 취득하는 것일까요? CPA는 공인된 자격을 얻어야 하기에 우선 CPA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그러나 CPA 시험은 누구나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CPA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회계학 및 세무 관련 과목 12학점 이상 ▲경영학과목 9학점 이상 ▲경제학과목 3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TOEIC, TOEFL, TEPS 중 하나를 선택해 일정 점수이상을 취득해야만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응시자격 때문에 CPA합격자의 대부분이 경영학, 회계학 전공자 입니다. 물론 경영학 이외의 많은 타전공자들도 CPA로 합격하지만, 통계적으로 다수가 경영학과 학생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1월 3일, 2012년도 CPA합격자이자 현 삼일회계법인에 재직 중인 임아영(보건행정·07)동문을 만나 그녀의 CPA 합격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임아영 동문은 경영학과 졸업생이 아닌 보건행정학과 출신이라는 점에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임아영 동문의 CPA준비과정에 귀 기울여 봅시다.
"초등학생 때부터 방송부 활동을 했고 대학에 들어와서도 YMBS에서 아나운서로 활동을 했어요." 임동문은 처음부터 CPA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방송부 활동을 해오면서 한 때는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기도 했고, 보건행정학과라는 전공을 살려 병원경영에 대한 진로도 생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건행정학과에도 병원회계, 병원경영 등의 과목이 있어요. 이런 회계와 경영에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서 이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어요. 그리고 3학년 2학기에 모든 과목을 경영학과 수업으로 채우면서 CPA 준비를 생각하게 됐어요. 3학년을 마치고 '내가 정말 CPA를 준비해도 될까'라는 의문을 갖으며 신촌캠퍼스에서 중급회계라는 과목을 계절학기 수업으로 수강했어요. '해봐서 잘 맞으면 CPA를 준비 해 볼만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론적으로 계절 학기를 통해 임동문은 회계라는 분야가 본인의 적성에 잘 맞는다고 다시 한 번 느꼈고 결국 CPA에 도전하게 됐다고 합니다.
"약 2년간 준비했어요. 1차 시험은 1년간 준비했고 같은 해 동차로 2차 시험을 쳐서 5과목 중 4과목에 부분 합격했어요. 그리고 6개월 정도 휴식기간을 가졌고, 다시 6개월을 공부해 나머지 1과목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CPA시험은 두 차례에 걸쳐 시험이 이뤄지는데, 제1차 시험은 객관식 필기시험으로 실시되고, 제1차 시험 합격자는 같은 해 제2차 시험과 다음 회의 제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제2차 시험은 주관식 필기시험으로 실시되고, 제2차 시험에서는 과목별 부분합격제가 시행됩니다.
"일주일 중 단 하루, 일요일은 무조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충분히 잠을 자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어요. 평일의 경우, 정말 집중이 안 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느껴지면 학원 근처 오락실에 가서 15분 정도 오락을 하고나면 공부하는데 집중이 더 잘 된 것 같아요."
"학원에서 담임제 신청을 하면 반을 배정해 주는데, 그 반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보도 공유할 수 있었고, 같은 상황에서 공부하다보니 서로에게 힘이 됐어요.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로부터 외로움은 달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CPA준비당시 임아영 동문의 일과
"1차 시험은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했어요. 학원 인터넷 사이트에 '합격한 사람들의 수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그 중에서 나한테 맞을 것 같은 합격수기를 하나 발견했어요. 그 합격수기를 발견한 후에는 다른 합격자의 후기는 보지 않고 그 사람의 공부계획과 공부 방법만 참고했어요. 자기한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공부를 오래 하다보면 주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조언일지라도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만을 가려가면서 참고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조언일지라도 공부하는데 독이 될 수도 있거든요. 또, CPA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보니까 체력관리는 필수에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해서 공부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체력을 관리하면서 공부해야해요. 저는 부모님이 챙겨주신 홍삼으로 체력보충을 한 것 같아요.
"CPA를 준비 하면서 항상 되새긴 말이 있는데 '나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이었어요. 언제든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합격을 소망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스스로 못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못하는 것 같았거든요. 현재 저와 같이 CPA를 준비하시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제가 항상 되새긴 이 문구에요. "항상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합격을 소망하길 기도하세요." 덧붙여 CPA공부는 회계공부 자체를 즐기는 게 중요한데, 제 경우에는 회계공부가 즐거웠던 것도 합격하는데 큰 몫을 해준 것 같아요."
임동문과의 인터뷰를 요약해 보자면 "▲나 자신을 믿어라 ▲스스로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라 ▲체력관리를 해라 ▲공부기간은 최대한 짧게 잡아라" 등으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CPA 준비 중이신 우리대학교 여러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오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