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학관 1층 식당 부스에서 열렸던 동문초청취업설명회가 열렸다. 90번대 학번부터 06 학번 등 다양한 학번과 다양한 학과 출신의 선배님들이 오셔서 마련된 부스에 앉아 찾아오는 후배들과 마주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이 곳에서 국내 제약회사인 대웅제약과 중외제약에 취업하신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기업 못지 않게 구직자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제약회사. 제약회사의 모든 것을 이번 인터뷰로 낱낱히 파헤쳐 볼까요?
대웅제약 - 화학및의화학 05 강상혁
<R&D part>
"간때문이야~ 간때문이야~ 피곤은 간때문이야" 너무나도 익숙한 차두리의 광고송.
하지만 이러한 우루사의 제약회사가 어디인지 알고 있었나요?
회사 마크에서도 볼 수 있는 곰의 모양처럼, 우루사를 출시하면서 크게 성장하게 된 대웅제약.
강상혁 선배님 R&D분야에는 여러 연구실로 나눠지는데요. 보통 분석, 제품, 바이오, 신약, 임상 등의 실험실로 나눠지게 됩니다. ▲화학 및 약학 전공은 제품, 분석, 합성, 신약연구실, ▲생명과학전공은 바이오연구실, ▲임상병리전공은 의약평가실에서 주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저희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의 전체 직원은 250명 수준인데요. 그 중 학사학위 소지자는 20여명, 석사학위는 200여명, 박사학위는 30여명 정도 근무하시고 계십니다.
강상혁 선배님 현재 저는 대웅제약 연구본부 중앙연구소 분석연구실 소속의 연구원으로 신약 및 일반의약품의 분석법 개발과 분석 기술 이전 그리고 허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신약은 약리 활성을 보이는 물질을 발견 및 선정한 이후에도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과 긴 개발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바로 사람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제형(정제, 캡슐)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 생산 시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약에 얼마만큼의 물질이 실제로 들어가 있는지를 검출할 수 있는 분석기술이 필요하게 되고, 물질의 모든 물리-화학적 성질을 고려하여 분석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저의 업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약은 반드시 허가가 있어야 임상 시험과 판매가 가능하지요. 개발된 분석법을 통해 임상시험 승인과 허가를 진행하는 것도 저의 업무입니다. 위의 과정은 얼핏 보면 간단하지만 일반 의약품은 보통 5년, 신약은 15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강상혁 선배님 제약은 인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필요성(need)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질병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약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제약은 국가의 엄격한 관리하에 관리되고 있는 국가의 건강을 책임지는 산업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항시 품질관리가 되어야 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인력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증가되고 있는 성장이 멈추지 않는 시장이라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장점입니다.
제가 이렇게 제약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전 분석화학 석사학위 전공자입니다. 예전부터 연구직을 간절히 원하였고, 제 전공을 가장 크게 살릴 수 있는 분야는 바로 필요성이 가장 큰 이러한 제약 분야라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사람을 살리는 약이 개발되는 과정이 무척 궁금하기도 했구요. 제약 개발이라면 제가 정말 원 없이 일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제약업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강상혁 선배님 연구직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특별한 학점관리나 대외활동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연구 수준의 역량을 얼마 정도 키우느냐겠지요. 저는 기본적인 연구 기술 외에 저만의 무기로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연습했습니다. 이에는 예전에 언론사편집장을 수행했던 경험이 많이 도움도 됬구요. 제가 알고 연구한 결과를 상대방에게 얼마나 쉽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 글쓰기와 토론 그리고 발표능력을 저의 연구역량과 어울릴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후배님들도 이점을 많이 연습하시면
나중에 빛을 발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바야흐로 자기 표현의 시대이니까요.
강상혁 선배님 연구에 필요한 약품을 다루는 법은 석사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그렇기에 연구자는 항상 신중하게 화학물질들을 다루기 때문에 사고가 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몸에 해로울 수도 있는 약 물질을 물론 다루지만 저희 연구원들은 실험복, 라텍스글러브, 방진마스크와 같은 보호장구를 항시 착용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노출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일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보다 안전에 관한 규정은 제약회사가 가장 까다롭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몸에 해로울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지요. 건강검진도 주기로 하기 때문에 걱정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과로나 요즘 학생들같이 자주 가지는 술자리가 건강에는 오히려 더 치명적이겠죠.
강상혁 선배님 이번 동문초청 취업설명회에서 후배들과 상담을 하면서 대체적으로 느낀 게 있습니다. 후배님들이 원하는 바가 너무나도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정보가 없고 자신의 목표를 정하는데 망설임이 많습니다. 실무라는 것은 미리 경험해 보기 이전에는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인맥을 통해서 알아보아야 하는 항목인데, 너무 자기 생각에 근거해서 막연하게 예상만 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있어 학점이나 어학에만 목 맬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를 좀 더 넓게 보기 위해서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후배 여러분! 자신의 전공과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세요. 후배님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실패라도 좋으니 많은 경험을 하세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록 하세요. 절대 도서관에만 머물러 있는 지식의 블랙박스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약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가능성을 중요시 보는 산업입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역량을 계속해서 갈고 닦는다면 자연스레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그럼 언젠가 회사에서 후배로 뵙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JW 중외제약 - 정보통계학 04 박경민
<기획 Part>
해방 1주일 전인 1945년 8월 8일. 충무로에서 다섯 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제약회사. 이른바 해방둥이 기업으로서 허름한 구멍가게에서 직원 너덧 명과 함께 시작해 전문 제약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이 기업은 JW 중외제약으로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중외제약은 보통 병원에 직접 수액이나 항생제를 납품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제약회사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경민 선배님 제약회사의 마케팅과 기획 회계부분은 경영이나 경제를 많이 뽑기도 하지만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경영학과 학위를 취득했거나 경영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다면 유리합니다. 또한 영업 부분은 전공 무관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박경민 선배님 우선 제약회사는 선택폭이 매우 넓어요. 사실 70%이상 약 재료 및 약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업무 상 외국제약회사와 계속 연락해야 하고 해외영업part로 나갈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연구소도 외국에 나가있는 경우도 많고요. 라이선스 취득, 쉽게 말해서 특허를 받기 위해 노력도 해야 하며, 약은 식약청과 연관이 있는데 이 곳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초봉이 3천 후반이라는 것도 있지요. 대기업이 3천 중반인 것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죠.
박경민 선배님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원과 금융권, 제약회사 세 가지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영어공부에 많이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회사에서는 물론 지원자의 학점이 4.0을 넘는다면 좋아하겠지만 3.3에서 4.0 까지는 비슷비슷한 점수로 보고 있거든요. 따라서 학점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을 보완하는 것보단 영어공부를 추천하고 싶어요. 학점은 숫자로는 같을 수 있어도 출신학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하지만 영어점수는 절대적인 평가 기준입니다. 또한 입사 시 인성면접 혹은 Test를 보는데요, 이 부분은 따로 공부하지 않으셔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 대외활동도 좋은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어요. 내가 학창 시절에 어떠한 일에 열중했다는 것과 노력했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점은 면접관 들에게 어필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것은 성적과 영어점수가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 경우에 하는 게 좋겠죠. 대외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만약 회사 입사 시 은상이상은 통과. 이런 기준이 있다면 몰두할 수 있는 가치가 있지만 상장이나 상금을 받는 것으로 그치는 거라면 영어와 학점을 더 우선순위에 두는 게 좋아요.
자격증 같은 경우엔 많다고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니에요. 그 중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것들만 많다면 노력에 비해 받는 평가는 크지 않을 수 있어요.
결국 저의 결론은, 영어공부와 학점. 특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세요!”이네요.
박경민 선배님 제약회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많은 후배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학점과 영어성적은 기본으로 준비해야 하지만 회계 부분, 마케팅 부분, R&D 부분 모두 그 부분의 특성에 따라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준비하는 것도 더 효율적이며 회사 입사시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