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금요일 청송관에서는 창조캠퍼스 특강 <토지로 길을 묻다 - 지역문화자산을 활용한 창직사례>라는 주제로 박경리문학공원 고창영 소장의 특강이 열렸습니다. 창조캠퍼스 특강의 <토지로 길을 묻다>는 소설 토지가 완간된 장소를 지금의 박경리문학공원으로 탄생시키기까지의 과정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자산을 이용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까지 어떤 과정을 통해 고창영 소장은 박경리 문학공원을 가꾸고 키울 수 있었을까요?
2005년 이전에는 토지문학공원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청소년들 범죄 발생지역으로 나날이 뉴스에 오르내릴 정도로 이미지도 나빴습니다. 언론의 이미지는 물론 원주시청의 관리 소홀함, 주민들의 무관심 그리고 토지문학공원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박경리 소설가까지 모두 토지문학공원을 애물단지 취급했습니다. 그러던 중 토지문학공원 관리자로 고창영 소장이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직원이라고는 첫 마디가 ‘톱질할 줄 알아요?’라고 묻던 50대 할아버지, 목소리만 컸던 아주머니, 공익요원 2명, 청소아주머니로 총 5명이었습니다. 원주시청으로부터 관리지침 없이 ‘마음대로, 알아서’ 관리해주시면 된다는 말을 듣고 토지문학공원을 처음 찾은 고창영 소장은 ‘아 이곳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 무척이나 고민했다고 합니다. 팀원 5명과 처음 마주한 고창영 소장은 막막한 상황 속에서 애물단지인 토지문학공원을 지역발전과 지역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할 계획을 하나하나 마련했습니다.
고창영 소장은 예산이 없던 토지문학공원을, 무예산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깨끗하게, 아름답게, 문화를 입혀>였다고 강연했습니다. 깨끗하게는 돈이 들지 않지만 가장 시각적으로 눈에 띄게 변화될 수 있는 것이라 설명하던 고창영 소장은, 맨발로 화장실 청소와 가로등을 걸레질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강연을 이어나갔습니다. 또한 토지문학공원을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꽃을 받아 꽃밭을 가꾸고, 찔레꽃 등 다양한 꽃들을 토지문학공원에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꽃이 만발한 토지문학공원은 지금 현재 원주시내 학생들의 졸업사진 명소로 이용될 만큼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 하자 하나둘 원주시민들이 찾기 시작했다고 고창영 소장을 강연했습니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토지문학공원인 만큼 ‘문화를 입혀’를 실천한 고창영 소장은 처음, 시민들과 명사를 초청하여 시낭송회를 열었습니다. 회당 문화상품권 2만원 정도의 저예산이지만 문학행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으며 명사초청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창영 소장은 원주시청과 지역주민들이 박경리토지문학공원을 다시 찾기 시작했지만 정작, 박경리 소설가의 마음을 돌리는데에는 더욱 더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도 박경리토지문학공원을 다시 찾지 않겠다며 선언했던 박경리소설가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은 바로 ‘진실 되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창영 소장은 소설가의 시간을 빼앗지 않고, 소설가로써 문학에 관한 사랑을 이해했습니다. 예쁜 꽃이 있으면 아무 대가 없이 박경리 소설가에게 선물하였으며,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아무런 이유 없이 박경리 소설가를 찾아가 조용히 전달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단순히 마음을 빠르게 돌리려 하기보다는 박경리 소설가에게 차차 다가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고창영 소장의 진실 된 마음이 통했을 때 박경리 소설가에서 먼저 만나자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연했습니다.
고창영 소장은 애물단지였던 박경리 토지문학공원을 원주시민과 시청 그리고 박경리 소설가에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또한 문학공원처럼 문학장소를 마련하고 박경리 토지문학공원의 단독 문학공원을 설립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고창영 소장의 진실됨에서 나왔다고 자신 스스로 설명했습니다. 어느 문학공원보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문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고창영 소장은, 현재 박경리 문학공원을 지키고 있는 팀원 5명의 모습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국장님, 팀장님, 여사님 등의 호칭을 변화하여 불러줌으로써 그들의 행동이 책임감 있게 변화였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더 튼튼한 박경리토지문학공원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팀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직접 족욕을 시켜줄 만큼 사람을 대하는 데 따뜻하고 진실 된 마음을 가지고 7년 동안 ‘토지문학공원’을 변화시킨 고창영 소장은 마지막으로 생각을 쉽게 하지 말라며 당부했습니다. 내가 행동하는 것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 스스로가 진실 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함과 동시에 “쉽게 생각하지 마라.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며, 행동이 실천이 된다.”라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편, CEO 특강은 모 취업교과목 ‘산업과 직무역량의 이해(CEO특강)’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진로설계와 상담이 1회 인정되는 특강이며 모든 학생들이 청강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특강입니다. CEO 특강은 매주 진행되니 관심 있는 학우들은 자유롭게 참석하여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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