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학우 여러분들 중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동 및 취업에 관심이 많으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추천해드리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바로 ‘연세 UNDP 및 NGO 인턴십’(이하 인턴십)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해외 인턴과 학점,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는 학교 주최프로그램인데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꿈을 품고 캄보디아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돌아온 강성희(14·국관) 학우를 연세웹진이 만나봤습니다!
▲ 연세 UNDP 및 NGO 인턴십 프로그램 모집 포스터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국가 중 ▲ 태국, ▲ 캄보디아, ▲ 필리핀 등에서 한 학기 간 지역사회개발 인턴십을 할 수 있는데요. 지원 분야는 UNDP와 NGO로 나뉘며 A 트랙은 교양 12학점, B 트랙은 교양 15학점을 받으면서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UNDP 인턴십은 UNDP 사업의 행정 업무를 직접 담당하여 배울 수 있어요. NGO 인턴십은 실제로 현장에서 개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배웁니다. 소요 경비 중 체류하는 동안의 숙식비는 현지 기관에서 부담하며 항공료와 보험, 비자비는 장학금으로 추후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강성희 학우는 캄보디아의 지방으로 캄퐁참(Kampong Cham)에 인턴십을 다녀왔는데요. ‘UNDP 지속가능한 개발도상국 지역개발 사업’의 현지 행정 담당자로서 캄보디아 가나안 농군학교에 참여하여 농촌 개발사업과 관련된 행정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주요 업무는 지역조사, 현장 관리 등이 있으며 협력 사업단으로서 여러 주체가 참여하고 있죠. 즉, 우리나라 NGO에서 수행하는 UNDP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에요. 기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 의사소통능력, ▲ 실무능력, ▲ 컴퓨터 능력이 좋으면 도움이 돼요. 캄보디아 이외에도 필리핀과 태국은 현지인 교육 및 지역개발 조사를 전담합니다. 구체적으로 필리핀은 가나안 훈련원에서 지역개발 조사 및 교육 조교의 업무를 맞고 있으며 태국은 초등학생 교육 및 농업을 주 업무로 맡고 있죠.
Q. UNDP 인턴십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원래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방향성을 고민했을 때 현장경험과 이론적인 학문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계속 생각해본 끝에 저는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고 실무를 배울 수 있는 UNDP 인턴십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Q. 면접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면접에서는 내가 얼마나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현지인들과 지내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얼마나 빨리 적응을 잘 할 수 있는가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특히 장소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기 때문에 이런 답변이 매우 중요하죠.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그곳에 가서 인턴십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목표가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왜 캄보디아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본 적이 있어서 두려움이 없었어요. 그래서 국가지망을 쓸 때 캄보디아를 1지망으로 썼습니다. 타지생활은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인턴을 가기 전에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회나 조교 등 많은 활동으로 인해 저에게 여유로운 시간도 없었고, 시간이 생기더라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캄보디아에서의 인턴십 일과를 마친 후에는 밤에 불빛이 없어서 돌아다니지도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남는 시간에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죠.
Q.인턴십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인턴십 업무의 특성상 현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그들이 알려주는 캄보디아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국제개발협력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국제개발협력을 한국에서 학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이뤄지는 UNDP 사업의 행정업무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그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Q.인턴십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캄보디아어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다수여서 의사소통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를 익히기 위해 노력했어요. 몸짓으로 대화하기도 하면서요.(웃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언어에 적응도 되고, 현지인과 간단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 실력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음식이 저와 잘 맞았지만, 취향이 맞지 않는 음식도 있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서 현지재료를 한식처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 현지 통역사와 같이 찍은 사진
Q. 국제개발협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국제개발협력이라는 것은 현지인들과 파트너로서 같이 소통하고 원하는 방향성을 구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기본적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 중 하나죠. 현지인들이 그 나라에 대한 현지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잖아요. 우리는 그들을 가르치려는 입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태도를 기반으로 현지인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해요.
Q. UNDP 인턴십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턴십을 통해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현장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후에는 학문적으로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졸업 후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학문을 배우면서 인턴십에서 있었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어요. 학문공부를 한 후에는 국제개발협력을 위해 동남아지역 사람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 말레이시아에 갈 계획이에요. 왜냐하면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지역에서 제일 인구비율이 크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인턴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얘기를 듣는 동안 집중이 더 잘 됐던 것 같아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강성희 학우의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관심과 현지 문화에 동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해외에서의 현장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