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목요일에는 2016년도 2학기 첫 YED가 열렸습니다. 이날 <후회 없는 20대, 알찬 대학생활!>이라는 이름의 강연을 선보인 이동규 학우(13·경영)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강연에서 못 다한 그의 뒷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강연을 진행하는 이동규 학우
Q. 첫 YED 강연 소감이 궁금해요. 어땠나요?
"너무 기뻤어요!! 제가 1학년 때부터 도시락 Talk(YED 이전에 웹진에서 진행한 진로설계와 상담 프로그램)를 들으면서 항상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그 동안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이번에서야 겨우 하게 됐거든요. 이번 YED를 통해 저만의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좋았어요. 또 YED가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잖아요. 사실 저는 친구들한테도 제 이야기를 잘 안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제 이야기를 속 시원히 남에게 털어 놓음으로써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YED라는 기회를 통해서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Q. 강연 이후 주위반응이 궁금한데, 친구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솔직히 5월에 복학해서 친구들이 많이 없어요. RA를 하고 있지만 RC 애들한테는 '나 강연했다'라고 이야기하기가 쑥스러워서 이야기를 안했어요. 그래도 지나가다 학관에서 영상 나오는 걸 봤나 봐요. 사실 강연을 안 들었으면 전체적인 내용은 모르잖아요. 그래서 영상만 봤다 정도고, 무슨 내용을 강연했는지는 정확히 모르더라고요. 그 점이 조금 아쉽죠."
Q. 강연에서 수상내역을 많이 말해주셨는데, 자신만의 공부비법이 있나요?
"같은 것을 여러 번 읽는 편이에요. 그리고 한번 앉아서 쭉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10분을 하더라도 하나를 꾸준히 보는 편이에요. 즉, 반복학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10분이라는 시간이 공부를 하기에는 짧은 시간인데, 놀랍게도 1주일이면 공부했던 내용이 다 외워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많은 양을 다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되지만 조금이라도 반복적으로 보면 암기가 돼요. 사실 공부방법은 저도 처음에 고민이 많았어요. 강연에서 말했다시피 고3때까지 '근의 공식'도 몰랐고, 재수할 때 돼서야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지금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현재 공부방식이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것이 지금 회계사 공부를 하고 있고, 그래서 합격후기도 많이 읽어봤는데 '사람마다 공부방법이 다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제일 필요한 것은 공부를 꾸준히 하는 성실성이요. 어느 정도 성실성만 있으면 공부 방법은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말한 공부방법은 저한테 맞는 방법이니까, 본인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 회계사로 진로를 잡으셨는데, 어떻게 공부하실 생각인가요?
"개인적으로 학원에 다닐 생각이에요. 사실 이번 학기에 '정현제(회계사 준비모임)'를 들어가서 공부를 하려고 했어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회계사를 준비하면 좋잖아요. 하지만 지금 RA를 하고 있어서, 정현제 규정에 나와 있는 시간과 RA를 할 때 시간이 겹치더라고요. 그리고 정현제가 짜여진 규칙 내에서 공부를 해야만 하고, 규정을 어기면 벌점을 받는데 그게 누적되면 쫓겨나기도 하더라고요. 또 공부할 때는 잘 먹는 것이 중요한데, 교내는 밥이 부실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식을 먹으면서 공부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과일 같은 것도 쉽게 사먹을 수 없고요. 집이 서울이라 집밥을 먹고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공부 환경이나 여건은 정현제가 절대 뒤처진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래서 혹시 기회가 되면 1차를 합격하고, 2차 시험을 볼 때 부분합격제도(1차 시험 합격자가 합격연도에 실시한 2차 시험 과목 중 매 과목 배점 6할 이상으로 득점 시 다음 해 2차 시험에 한해서 해당 과목을 면제시켜주는 제도)가 있어서 학교를 지금보다 여유롭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그 때 정현제를 들어가는 것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자신이 가장 감명 받은 글귀나 명언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에 보면 '담대한 마음을 갖자'라는 문구가 나와요. 그 문구가 현대 기업의 모든 회의실에 붙어 있다고 하는데,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 문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아버지도 그 말을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요. 담대한 마음이라는 것이 나쁜 일이 있어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쁜 일이 있어도 너무 들뜨지는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일관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좋아하는 책은 「논어」에요. 지금까지 2번 읽어 봤는데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 달랐어요. 그러면서 왜 사람들이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말하는지, 옛 성현들의 말씀이 왜 중요한지를 조금이나마 느꼈던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읽을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사실 이 질문을 제일 고민 많이 했어요. 고민한 결과,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에요. 학생들이 원주캠퍼스라는 이유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학교 본교였다면 이렇게까지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겠죠.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둘째로 테두리 안에 갇혀있는 와중에 현실을 비판하고, 불평만 하고 정작 자신이 노력하지 않는 모습들이 안타까웠어요. 자기 실력을 키우지 않고 학교에 대해서만 불평하고, 현실을 비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학교가 인생을 좌지우지하지는 않는다고 봐요.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애교심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같은 큰 것이 아니라, 나도 여기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 또한 여기서도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 있게 살고 있고요. 지금 학교를 불평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더욱 발전시켰으면 하는 것이 제가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동규 학우의 YED 강연도 듣고, 인터뷰를 해본 제 소감은 이동규 학우가 언제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하는 이동규 학우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인터뷰 이전에는 학교에 대한 열등감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지만, 이동규 학우의 말에 당당해 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이동규 학우의 회계사 합격 목표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꼭 성공 하리라 믿고, 저도 자신을 더욱 발전시켜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연세인의 꿈을 응원합니다. 이상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2016년도 2학기 모든 YED는 연세진로취업웹진기자단 페이스북 홈페이지(http://www.facebook.com/Ywebzine)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