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여러분 보람찬 방학 보내셨나요? 방학시즌이 되면 대학생들을 위해 교육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여행 관련된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그중에서 해외여행을 하며 우리나라와 우리나라의 문화를 널리 전파하는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아이쿠스 유럽 드리머즈'입니다.
아이쿠스 유럽 드리머즈는 약 3주간 유럽 7개국 12개 도시를 돌면서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느끼고, 함께 하는 조원들과의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은 전용 버스로 도시를 이동하며, 도시 내에서 조원들과 자유 일정 또는 한국 홍보미션을 수행합니다.
모든 일정과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금의환향한 정이랑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서의 정이랑 학우
Q. 아이쿠스 유럽드리머즈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죠?
A. 원래 방학 동안 해외여행을 기획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학과 동기가 '아이쿠스 드리머즈' 프로그램을 추천해줬죠. 저는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어느 나라를 갈지, 어느 도시를 갈지 정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아이쿠스 드리머즈는 정해진 나라와 도시 안에서 조원들과 상의하여 자유롭게 일정을 계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인 인솔자와 외국인 인솔자가 함께했습니다.
사실 참가하고 발대식 하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관광을 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정도로만 알았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어요. 발대식 때 국회의원을 포함하여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외국에 나가 한국을 널리 알려달라는 부탁을 듣고 나서부터, 지원할 때는 없었던 사명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 정이랑 학우와 팀원들
Q. 신청 절차와 경비가 궁금하네요.
A. 신청절차는 굉장히 간단해요. 아이쿠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류를 온라인으로 작성하면 돼요. 여행 경비 같은 경우는 항공 포함과 항공 미포함이 있는데요. 항공포함은 아이쿠스 측에 신청한 사람들이 함께 가는 것이에요. 가격은 대략 360만 원대죠. 항공 미포함은 본인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인데요. 저는 후자를 추천해요. 요즘 항공권은 저가항공도 많으므로 본인이 노력한다면 항공포함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죠. 제 동기는 약 50만 원가량을 절약해서 310만 원대로 경비를 해결했다고 해요.
▲ 피사의 사탑에서 정이랑 학우
Q. 아이쿠스 유럽드리머즈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해요?
A. 아이쿠스 유럽 드리머즈는 뮌헨과 프라하에서 '안녕 코리아 축제'를 중심으로 20대들이 모여 축제를 기획하며, 축제를 하지 않는 곳에서는 미션으로 한국을 알립니다. 먼저 '안녕 코리아 축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팀은 크게 2개의 분야로 나뉘어요. 공연팀/부스팀이 있는데요. 공연분야 같은 경우 탈춤팀, 부채춤팀, 태권도팀, 사물놀이팀이 유럽 각지에서 공연합니다. 부스분야 같은 경우 한국문화에 대한 사진 전시팀, 독 알리기팀, 의상(한복)팀, 전통 과자팀이 있습니다. 저희는 62기인데 특별히 페이스 페인팅팀이 있었습니다. 팀당 인원은 5~6명 정도예요. 그리고 뮌휀과 프라하에서 아이쿠스가 주관하는 축제가 있습니다. 축제 이름은 '안녕 코리아'인데요. 이곳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합니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는 각 팀에게 주어진 간단한 미션을 진행하죠.
▲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는 정이랑 학우 팀
Q. 정이랑 학우는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나요?
A. 저는 부스 분야의 의상(한복)팀이었습니다. 저희 조는 우리나라의 전통 인사법을 알려주며 한복 종이접기를 통해서 한복의 명칭에 관해 설명해줬습니다. 더 나아가 한복 입기를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입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한복 종이접기한 것과 저희가 선물해준 한국 전통 과자를 들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선물해줬습니다. 외국인들 10명 중 7명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관심은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나아가 참가를 도와드렸습니다. 그때 굉장히 좋아한 외국인이 기억에 남네요. (웃음)
▲ 한복 종이접기를 한 외국인과 사진을 찍은 정이랑 학우 팀
Q. 뮌휀과 프라하에서 축제를 했고, 다른 나라에서는 어떠한 일을 했나요?
A. 우선 제가 갔었던 곳부터 알려 드릴게요.
바르셀로나 - 프랑스(아를, 리옹, 파리, 디종) - 스위스(인터라켄) - 독일(뮌헨) - 체코(프라하) - 오스트리아(찰츠부르크) - 이탈리아(베네치아, 피렌체, 로마)를 다녀왔어요. 전 기수가 가는 나라는 같지만, 어느 도시에 얼마나 머무르는지는 달라요.
뮌휀과 프라하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축제를 진행했고 나머지 도시에서는 미션을 수행했죠. 저희 의상팀 같은 경우는 한복을 입고 관광을 하면서 외국인들에게 뽑기 게임을 했어요. 뽑기는 KPOP, 한국인물, 예능 혹은 드라마, 음식, 전통놀이 중에서 외국인이 뽑은 것에 대해 설명을 제대로 하면 전통 과자를 선물로 줬죠. 설명을 못 하면 저희가 충분히 알려주고 감사의 의미로 전통 과자를 전달해줬어요. 물론 여행을 하면서 동시에 미션을 수행한 거예요. 힘들게 미션만 수행하지는 않았어요. (웃음)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한국 홍보하는데 효과를 많이 봤어요. 외국인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됐기 때문에 길가다가도 외국인들이 먼저 다가와 질문도 하고요.
▲ 한복을 입고 관광하고 있는 정이랑 학우 팀
Q.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A. 크게 힘든 점은 없었어요. 뮌헨에서 '안녕 코리아 축제'를 할 때 비가 와서 외국인들이 둘러보기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관심을 보이는 분들은 저희가 직접 데려와서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반면 프라하에서 축제를 할 때는 실내에서 했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외국인을 섭외하기도 했어요. 저희가 섭외했던 분들이니만큼 적극적이신 분들이 많았어요. 프랑스와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가 심한 곳이에요. 저희도 소매치기의 위험이 있었어요. 소매치기할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나,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는 꼭 붙어 다녔어요. 지하철이나 유명 관광지 같은 곳이요. 가끔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하는 외국인도 있었고요. 그때마다 속상했어요.
Q. 6명이나 되는 조원과 함께 다니는 데는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A.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함께 다니기 때문에 안전하기도 하고 재미난 일들도 많았고 즐거웠지만 서로 성격도 다르고 친한 사람이 아닌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들과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편해지기 전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쿠스 유럽 드리머즈는 선발이 될 때 성격부터,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들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한 조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큰 불화는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팀워크가 더 좋았죠!
▲ 조원들과의 팀워크
Q. 전체적으로 여행에 대한 후기가 궁금해요!
A.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친한 사람도 아닌 모르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이 걱정이었죠. 또 외국에 갔을 때 한국인들을 무시하지 않을까? 혹은 한국에 대해 물어봤을 때 한국을 아는 사람이 많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아이쿠스의 사전 설문조사와 팀 구성 덕에 서로 잘 맞았고, 외국인들도 생각외로 매우 우호적이었어요. 유럽 가기 전에 동양인 비하가 많을 거란 이야기를 들어 찝찝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젠틀했어요. 우리가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심지어 가는 길이니 같이 가자고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외국인들이 저희를 보고 먼저 인사할 때는 한국 인사가 아닌, 중국 인사와 일본 인사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한국 인사를 많이들 모르셔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저희가 한국 인사를 많이 전파하기도 했죠. 관광 부분에서는 최고였어요. 저희가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었죠. 일정뿐만 아니라 가고 싶은 곳도 정할 수 있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하는데 그 덕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날씨도 좋아서 좋은 것들을 더 좋게 볼 수 있었죠!
▲ 관광하며 외국인들과 친해진 모습
특히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는 날씨 좋은 날이 많이 없다고 하는데 저희는 날씨 운이 좋아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하늘이 정말 맑았죠. 축제를 할 때 저희가 기획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알리기에 대한 책임감도 갖게 되고, 외국인들이 조금 더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생겼어요. 유럽에서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저희의 모습이 자랑스러웠어요. 기회가 되면 이럴 때 외국인 친구 한 명 사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스위스 인터라켄의 멋진 광경
음식에 적응하기 좀 힘들었는데, 유럽 음식이 굉장히 짰어요. 저희가 음식 주문 전에 항상 소금을 넣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였죠. 음식점 선택 부분에서 저희 조가 제일 잘한 것이 있다면 한국인 추천 맛집을 가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검색해서 가는 것보다 현지인이 직접 추천해주는 맛집을 가면 좀 더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 세계 각지에서 먹었던 음식들
그리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다짐이 생겼어요. 많은 외국인을 만나서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의사소통의 한계가 있었죠. 저 같은 경우 룸메이트 조원이 영문학과 출신이라서 여행 중에 간간이 배운 영어로 많이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의사소통을 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다짐이 생겼어요. 23박 24일 동안 7개의 국가를 다니는 것이 짧은 시간이라 더 많은 것을 보고 오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워요.
▲ 로마에서의 정이랑 학우와 팀원
Q. 기사를 읽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해외여행을 처음으로 가거나 유럽여행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학우 분들은 아이쿠스 프로그램을 추천해요!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 아니더라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실천하세요! 미루지 말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갔다 오는 것이 좋아요. 대학 졸업하면 이런 기회가 자주 없기 때문이죠. 자격증, 토익, 취업 등 해야 할 것이 많은 방학에 물론 공부도 좋지만,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느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여행을 갔다 오면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느껴요. 유럽은 한국과는 다른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면서 그들의 문화를 같이 경험하는 것도 공부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정이랑 학우가 인터뷰 전에 미리 보내준 사진을 보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해외여행에 대한 걱정이 여럿 생각나던 도중 정이랑 학우와 인터뷰를 하면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혼자서 가는 해외여행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프로그램과 단체를 통해서 함께 가는 해외여행도 생각하면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방학 동안 계획 없이 지내서 이번 기사를 통하여 많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서 이번 여름방학은 구체적인 계획으로 정이랑 학우와 같은 보람찬 방학을 꼭 보낼 계획입니다. 기사를 읽으시는 학우분들도 다가오는 방학을 보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