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중인 최상준 학우
지난 5월 18일, 2017년도 1학기 마지막 YED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이 강연에서 '한발'이라는 의미에 대해 강연한 학우가 있었는데요. 바로 최상준 학우입니다. 강연 이후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강연 이후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이번 강연이 저 자신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을 못 했어요. 대본 숙지를 완전하게 못 해서 대본을 보고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보고할 수 없게 되었고 어떡하냐는 마음 때문에 긴장을 더 한 거 같아요. 그래서 만족스러운 강연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발표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연습이 부족했던 게 티가 나더라고요. 주변에서는 긴장은 느껴졌지만 잘했다고 해줬어요. 다음 강연자님의 상반된 강연 내용으로 더 기억에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Q.강연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나요?
A. "강연에서 못했기보다는 미흡하게 말씀드린 게 있어요. 정글봉에 대한 이야기가 강연에서 했던 내용보다 2배 이상이었는데 대본 숙지가 덜 되어서 못했어요. 해외 봉사를 다녀오면서 느낀 감정과 후기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Q. 강연에서 못다 한 이야기해주실래요?
A. "필리핀에 가서 봉사하는 것으로 제 자존감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20명이라는 인원이 100일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느끼게 된 유대감과 끈끈함이 좋았어요. 새로운 사람을 엄청 깊게 사귈 수 있는 경험이었고 학교생활에서도 새로운 의미가 되었어요."
Q. 최상준 학우의 경험처럼 해외 봉사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전해주고픈 것이 있다면?
A. "해외 봉사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오히려 부딪히면 정말 별거 아니에요. 교내에도, 대외활동에도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지 말고 먼저 지원부터 했으면 좋겠어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제가 간 정글봉에서는 영어를 할 필요가 없었어요. 어린 친구들이 영어를 쓰더라도 기초적인 영어라서 대화하기도 편했고요. 영어를 전문적으로 써야 하는 친구들은 단장직을 맡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고는 한국말을 쓰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돼요. 마지막으로 해외 봉사라고 하면 집짓기 같은 활동과 더운 날씨가 떠오르는데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해외 봉사 프로그램은 힘든 활동을 대부분 안 하고요. 기업에서 진행하는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 힘든 활동을 하는 거 같더라고요. 하지만 모든 봉사활동은 의미가 있어서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지원하더라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일단 시도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더운 날씨가 정말 힘들기는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보람찹니다."
Q. 최상준 학우의 앞으로의 계획과 꿈은 무엇인가요?
A. "아직 큰 꿈은 없어요. 먼저, 원주 공기업 준비를 할 계획이에요.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으로는 ▲건강보험평가원, ▲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가 있습니다. 먼저, 입사를 한 학교 선배님이 계셔서 정보도 얻고 추천도 받았어요.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졸업까지 한 학기가 남은 상태라서 관련 공기업의 인턴 생활을 하거나 졸업여건을 맞춰놓으려고요. 졸업 후에 1년 정도는 취업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물론, 1년 동안 저를 위해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가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한 발 더 다가가는 분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한발이라는 의미가 저한테는 방향성이 없는 한발이라고 강연을 진행했고 어릴 때 방향성이 없는 한발이라고 했어요. 선배님이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는 단기적이지만 방향성 있는 한발 다가가시길 바라고요. 2~3학년 친구들에게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많은 활동이 있는데 ▲교환학생, ▲대외활동,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떨어질 것을 걱정하지 말고 지원서부터 내보는 걸 추천해요.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1학년 친구들에게는 학점은 최소한으로 챙기고 놀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학점에 대해 절실한 시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신촌캠퍼스로 넘어가서 계절학기를 듣거나 영어공부를 하는 1학년 학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방학 때는 대외활동이나 다른 취미활동을 해봤으면 해요. 특히, 1학년 때 하는 대외활동을 하게 되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계기가 돼요. 많은 학생이 대외활동을 2학년 때 하므로 1학년이 와서 하겠다고 하면 칭찬해주거든요."
Q. 마지막으로 학우분들에게 전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A. "저는 입학을 하고 나서 원주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이 뒤처지고 갇혀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신촌으로 넘어가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목표를 세운 거죠. 흔히 말하는 매지병이라고 하는 것을 저는 목표를 세워서 이겨냈고 지금 현재에도 2~3학년 때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YED 강연에서 제 경험을 이야기한 것처럼요."
많은 대학생이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원은 하지 않는 모습을 꽤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또는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목표를 세우고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최상준 학우의 강연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고 힘들겠지만 노력해서 목표를 이룰 연세인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