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에 기자단이 있다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바로 따스아리인데요, 따스아리는 '따스한+메아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기자로서 꽉꽉 찬 경험과 보건복지부의 든든한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따스아리 기자단. 여기서 6기로 활동 중인 국제관계학과 11학번 이수연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보건복지부 홍보부 산하에 소속된 기자단이에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학생 기자단을 따스아리라고 하고 그 블로그 이름도 따스아리라고 해요. 예전에는 주부 기자단으로 운영된 적이 있어요. 지금 활동하는 6기는 대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기자단을 구성하는 대상이 매번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3기정도는 주부로 운영되었다고 하네요. 현재 생활 속의 보건 복지를 주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정책적인 면보다는 사회면을 다뤘죠. 그런데 내년부터는 정책면을 주로 다룰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이에 따라서, 따스아리 최고 담당자가 주무관님이셨는데, 외부 홍보기업으로 바뀌고 국민연금의 장단점과 같은 보건복지의 정책면을 다룬다고 하네요. 따스아리는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을 하는데요, 가끔 무가지 신문(공짜로 배포하는 신문)에 기사를 싣기도해요.
보건복지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기사를 써요. 한 달에 한번 아이템 회의가 있고, 이 때 구상해 놓은 서너 개 정도의 아이템을 담당 주무관님께 확인 받아 통과가 되면 취재를 시작해요. 회의는 보건복지부 정부 청사에서 이루어져요. 회의 장소를 대학마다 돌면서 하기도 해요. 취재가 끝난 후, 주무관님께서 퇴고를 하시고 기사화가 된답니다. 개인적으로 취재하는 경우도 있고 방학 때는 다같이 출장을 나가기도 해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산청 한방 엑스포에 갔어요. 장애인이 생활 할 때 얼마나 불편한 점이 많은지, 직접 장애인의 생활을 체험했어요.
생활 속 보건복지에 대해 취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건 복지부의 소식에 대해 알리기도 해요. 예를 들면, 세종시로 보건복지부 청사를 이전한 것에 대해 홍보하는 영상을 찍는 활동을 한 적도 있고요. 보건 복지부 정책인 ‘음식점과 PC방 담배 금지’ 도입 당시에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본 적도 있어요.
▲이수연 학우가 쓴 기사
제일 처음에 취재했던 조세현 사진작가님과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 깊어요. 연예인들이 입양 아이들을 안고 있는 흑백 사진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 사진을 찍은 작가에요. 조세현 사진작가님은 재능기부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인데, 그 분이 하는 활동 중에는 정신적으로 산만한 아이들이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삼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서 사진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있어요. 노숙자에게도 재능기부를 하셨는데 재능기부를 받은 노숙자 중, 두 분이 광화문 앞에 희망 사진관을 열어 전시도 했답니다. 박원순 시장이 왔을 정도로 시범적으로 시도한 사업이 후에는 많이 알려졌대요. 희망 사진관을 열었던 한 분은 사진기술을 배워서 공모전 1등으로 선발 되어, 임대 주택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조세현 사진작가님의 재능기부 덕분에, 집도 얻고 직장도 얻으신 거죠. 그 노숙자 분을 인터뷰를 했는데, 나눔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취재를 하는 과정 중에 조세현 사진작가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시간적인 것과 경제적인 것이 여유가 있었기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다. 명성과 돈이 있었으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힘든 데 나눈다는 것은 힘든 일인 것 같다.” 이타심을 가지고 했다는 그런 포장된 말이 아니라 작가님의 솔직한 말을 들으니, 나눔에 대해 현실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애드벌룬을 취재할 때였어요. 보통 우리가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때 캠페인이나 공모전 같은 경로가 있는데, 애드벌룬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단체에요. 취재 당시 광복절이어서 광복절을 컨셉으로 하여 안중군 의사, 유관순 의사 모습으로 촬영하는 것을 보았어요. 애드벌룬은 노숙자나 유기견 같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활동 하고 있었어요. 사진 촬영한 것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좋아요' 수가 올라가면 돈을 받는 식인데요, 후원하는 기업이 아직 많이 없어서 옷도 협찬 받지 못하니, 기반적인 것이 아직 부족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젊음에 대해 새로이 느꼈어요. 회장은 서른 한 살 이었고, 제일 어린 사람이 저보다 한 살 많은 스물 세 살 이었어요.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독특했다는 점에서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 취재였어요. 분위기 자체가 노는 듯이 활동해요. 정말 좋아서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들어가서 활동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나눔에 있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을 통해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취재에요. 이 밖에도 대학생의 축제기간 동안 술 문화, 장애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패, 입양기관 입양 정책의 문제점, 우리나라 장애인과 베트남 장애인들이 함께한 친목도모 대회 등을 약 1년 동안 취재했어요.
의학전문대학원을 가고 싶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바라보는 보건에 대한 시각들이 궁금해서 지원했어요. 활동하면서도 여러 훌륭한 인사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어요. 약 1년간 따스아리 활동을 했는데, 동기부여가 안 되었던 적도 있어요. 취재한 것이 기사화 되어야 성취가 되는데, 요즘 주무관님께서 바쁘셔서 예외적으로 기사가 안 나간 것도 있거든요. 이번 기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하지만 다음기수에도 활동을 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있어서 못할 것 같네요.
▲ 따스아리 회의 후 찍은 사진
지원서를 성실히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지원서에는 자신을 소개하는 질문들이 있고, 보건 복지에 관한 기사를 쓰는 것이 있어요. 지원서에 기사를 쓸 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저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 동아리를 썼었는데, 완성도나 전문성이 떨어진 기사였었지만 합격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해 보길 바래요. 면접 때도 옆에 앉았던 지원자들이 말을 너무 잘해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합격했어요. 면접 당시 옆에 있던 사람은 스펙도 좋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었지만 떨어졌어요. 그 지원자를 다시 생각해 보니 잘난 척 하지 않는 중요한 것 같아요. 잘난 척 하는 사람은 후에 활동을 시작했을 때 자만할 수가 있다고 해요. 그러니 면접 때는 겸손하고 성실한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진실함이 스펙을 이길 수 있거든요. 하고 싶은 마음을 잘 전달하면 될 것 같아요. 면접을 준비하고 싶으신 분들은 대학생으로서 풋풋하고 성실한 모습을 어필 하는 것 잊지 마세요! 활동하는 따스아리 기자 중에는 서울거주 대학생부터 지방대학에 다니는 사람까지 다양하고, 전공하는 학문도 다양해요.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여러 가지를 고민하며 망설이지 말고, 그 진실함으로 도전해 보세요.
1월에 지원해서 2월에 선발해요. 2월에 선발 된 후 기사를 작성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아요. 전 이 교육내용이 참 좋았는데요, 기사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어떤 내용으로 이어가야 할 지 감이 잡힌 교육이었어요. 2월에는 오리엔테이션과 MT도 있답니다. 3월부터 본격 적으로 기자로서 활동을 시작하고, 그 해 12월 31일까지가 임기에요. 3년 째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만큼 선발된 후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어요. 단발성 대외활동이 많은 요즘, 최소 1년이라는 활동기간이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생의 멘토를 찾고 싶거나, 사회의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만나고 싶거나, 혹은 세상에 대해 시야를 넓히고 싶은 학우들에게 강력 추천해요. 하나하나 취재할수록 자신도 모르게 눈이 트이는 것을 느끼거든요. 사회의 따뜻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싶은 분들도 환영입니다.
보건복지부 기자라고 하면, 취재들이 대부분 수월한 편이에요. 일반 기업 소속이었으면 취재하기 힘들었을 분들도 따스아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기사 중에 장미란씨와 박찬호씨를 취재한 것도 있어요. 재능기부와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인터뷰 특집으로 실린 기사인데, 타 단체였으면 취재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또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에 대해 알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어요. 대외 활동을 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멘토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아요. 마지막으로 용돈 벌이가 된 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한 달에 기사 2건이 의무인데, 2건당 15만원을 받아요. 조금 더 활동 하면 그 만큼 인센티브를 받고요. 회의가 끝난 후 뒤풀이 비용까지 모두 지원해준답니다. 저번 뒤풀이는 블랙 스미스로 갔었어요. 복지부 차원에서 나오는 연극표를 받는 혜택도 있답니다.
처음에 지원할 때 스펙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한 기수 동안 활동을 해보니, 스펙을 만들어야겠다는 기대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아요. 처음 기사를 쓸 때는 쉽지 않았는데, 취재를 하면서 그 분야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즐거웠어요. 기사화 될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지원도 든든하게 해주니 비용 면에서 걱정이 없어 참 좋았어요. 학우 분들도 보건복지에 관심이 있다면 꼭 도전해보세요. 강력히 추천합니다!
따스아리 기자단 모집 공지는 따스아리 공식 블로그인 이곳(http://blog.daum.net/mohwpr/12881075)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월에 선발한다고 하니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보건복지나 기자에 관심이 있는 학우라면 따스아리 기자단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