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또는 해외지사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인 아랍어, 스페인어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타 언어에 비해 생소한 베트남어를 공부하여 해외취업에 성공하신 여종준(04.경제)선배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현재 베트남 해외법인 공장에서 Lean manager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Lean management는 대표적으로 TPS(Toyota Production System)로 잘 알려져 있는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낭비요소를 찾아내고, 발생하는 낭비들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수행하여 생산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이 밖에 생산현장이 자가 혁신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장 T/E(Technical Evaluation)를 수행하고, 고객에게는 회사의 우수한 production system을 선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운동, 아르바이트, 공부, 독서, 여행, 교환학생, 봉사활동 등 해볼 수 있는 것은 다해봤습니다. 모든 활동을 '스펙이 될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너무 하고 싶어서 했던 활동들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면, 아마도 교환학생이 가장 큰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 4년 중 1년이란 상당한 시간이고, 이를 준비하는 것부터 장기전이었습니다. 부족한 영어 실력을 채우느라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어두운 새벽을 뚫고 도서관에 다니던 기억이 선하네요. 미국에서 1년 간 교환학생을 하면서 전공과목을 영어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또한 외국인들과 일상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어, 베트남어, 영어 이렇게 3개국어를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언어는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대학시절 1년간 베트남에서 어학연수를 하였고, 언어를 소통의 도구로 생각하게 된 대학교 3학년부터는 영어를 배우는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약 소통의 재미를 일찍 발견했더라면, 더 일찍 공부를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직장을 가진 지금도 언어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Lean management'라는 생소한 분야에 일하게 되면서 관련 원서들을 많이 읽고 암기하여, 이를 바탕으로 대화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원서를 읽고 학습하는 부분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취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도 입사지원서를 100개 정도 썼던 기억이 나네요. 현업에서 일하다 보니, 왜 떨어질 수 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가끔씩 저희 부서로 날아오는 입사지원서를 읽어 보게 되는데 대다수의 지원자들이 자기가 지원하는 부서와 직무에 대한 경험이나 이해를 기술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원서류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과거 직무에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경험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감을 줄 수 있다면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생이라는 지도에 정해진 목적지가 없으면 방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생활 4년간 꼭 이루고 말겠다’라는 목표를 설정해 보세요. 제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약하지만,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단순하고 명료하게 정하는 편입니다. 목표가 세워지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필수요소들이 무엇인지 쉽게 분석이 됩니다. 그 후에 행동으로 반드시 실천하세요.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란, 짜릿합니다. .
R = VD. Vivid dream equals realization(생생하게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