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중요한 사회적 범주인 만큼 금융권에 관심을 갖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학 내에서도 상경계열의 인기가 높은 편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권으로 취업하기 위해선 경제나 경영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금융권 취업 = 상경계열 출신' 이라는 명제를 깨고 우리은행 신입사원이 되었다는 동문이 있어 만나보았습니다.
우리은행 지점 T/C(Two chairs) 창구에서 로열 고객들을 응대하며, 주로 지점에 들어오는 국고, 지로, 지방세 등의 세금 납부를 확인하고 전산 처리하는 등의 시공과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화를 환전하며, 국제은행(International Bank, IB)과 연결해서 외국으로 송금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어느 날, 종이에 여러 분야의 직업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런 후에 제 관심사와 흥미, 특기부터 현실적인 부분까지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하나씩 지워가다 보니 금융 분야가 남았습니다.
저는 학부 시절부터 경제와 금융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재밌었어요. 경제와 금융도 분야가 많은데 회계, 재무와 같이 계산식이 많은 것 보다는 금융 서비스나 경기 흐름을 읽는 쪽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또 사무실에 앉아서 기업과 시장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보다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원래부터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거든요. 금융업이 다른 업종보다 급여를 좀 더 받는다는 장점도 한 가지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한 금융업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 정년, 영업의 강도, 일하는 방식을 고려해서 은행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학부생 때 학점은 평균 4.0 정도로 관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취업을 하려고 하니 영어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취업시장에서는 외국어 실력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큼 영어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어요. 평소에 영어로 된 텍스트들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TOEIC은 900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회화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면접 보기 전에 예상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영어로도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감 있게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 시 외국어 실력에 대한 평가는 짧은 순간에 이뤄지니까 본인이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학에는 자격증을 공부해 기본적인 금융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것들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취업 시 가점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에게 ‘인문학인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왜 금융기관인 은행에 지원했는가?’ 라는 질문 내지는 ‘인문학도이니 금융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에 대처하기 위해 취득하였습니다. 학업 이외에도 봉사활동을 틈틈이 해왔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120시간 봉사활동을 적을 수 있었고, 성가대와 대학합창단 활동도 하였습니다.
투자상담사자격증(증권, 펀드, 파생상품)은 3학년 1학기 개강일 부터 4월 15일까지 한 달 반 동안 공부해서 땄습니다. 그 후에는 영어 공부를 하다가 방학을 맞이하였습니다. 다시 한 달 동안 공부한 후 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WOWPASS' 와 같은 금융 자격증 사이트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어요. 독학할 때보다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조금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학년 때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경제 신문' 과 ‘산은조사월보’, ‘금융리스크리뷰’ 같은 금융 기관에서 출간한 잡지들을 봤습니다. 이런 자료들을 읽어두면 현재 금융 시장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이나 면접을 볼 때 도움이 됩니다. 보통 금융 기관에서 출간한 잡지들은 구독하기가 어려운데 우리 학교 도서관 2층에 구비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취업을 성공하기까지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어려운 난관들을 잘 극복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취업 시장에 부딪쳐볼 것을 추천합니다. ‘시작이 반’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입사 원서를 쓰지 않더라도 취업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고, 자기소개서도 써보면 자신이 어떤 분야, 어느 기업으로 취업 하고 싶은지, 무엇이 부족한지, 혹은 자신이 가진 부분 중 어떤 면을 강점으로 삼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요. 다른 대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자신과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실을 깨우치고 적당한 긴장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을 무조건 어렵다거나 답답하고, 막막한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진지한 자세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자기소개서는 취업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임은 두 말하면 잔소리겠죠? 그래서 여러분께만 최이삭 동문이 실제로 면접 때 공들여 준비했던 1분 자기소개서를 공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2012년 하반기 우리은행에 입행하고 싶은 지원자 최이삭 입니다. 저는 저를 2가지로 나타내고 싶습니다.
첫째 저는 일과 사람에 모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일과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좌우명으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먼저 대학교에 입학해 학업에 정진하여 1학년 1학기때부터 현재 4학년 2학기까지 전액장학금을 매 학기 받았습니다. 또한 학업외에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은평 천사의집에서 주 1회 지체장애인 목욕봉사를 하였고 독거노인 봉사활동, 또한 2011년에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환자 수발 봉사를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기록이 안 된 활동들도 많지만 현재 국가공인 봉사사이트에 120시간의 봉사시간이 있습니다.
둘째 저는 제 성장의 키워드를 1,3,10, ∞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입행 후 처음 1년간 은행의 업무를 파악하고 3년간 맡은 분야에서 능숙하게 일처리를 하며 입행 10년 후에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은행 금융아카데미에서부터 우리은행으로의 입행을 꿈꿔왔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는 입행을 넘어 우리은행에서 개인금융 영업, 상품설계자 분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