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을학기, 신해전 (07·경영)학우의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Miami University) 교환학생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해 2012년도 가을학기에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1학기 간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 제가 한 학기동안 지냈던 마이애미 대학교는 추신수 선수로 잘 알려진 신시내티에서
40마일(약 64km, 버스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옥스퍼드라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외국에 한번 나가보고 싶었습니다. 대학생활의 절반정도가 지나 간 무렵, 젊었을 때 대학에서만 해볼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진학을 염두하고 있어서 휴학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졸업을 위한 학점이수와 학기도 고려해야 했기에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마침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친한 동기의 소식을 듣고 그 친구에게서 교환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서류상에 스펙을 늘리는 것 또한 하나의 목적이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제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저 또한 군 제대 후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던 차에 '나도 외국 한번 나갔다 와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교환학생이 대학생활의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기에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교환학생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던 이유 중 하나는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어서입니다. 하지만 막상 토플 공부를 해보니, 이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해 있는 시험 준비가 아니라 영어가 이미 준비된 사람을 위한 시험 같았습니다. 평소 남들보다 어학에 부족함이 있었기에 학원을 다니며 지원 가능한 어학 성적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 학교는 타 대학에 비해 합격가능 점수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원주캠퍼스에서 선발하는 모집뿐만 아니라 신촌캠퍼스에서 선발하는 프로그램까지 지원이 가능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학교만큼 교환학생 가기 좋은 학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타 대학은 교환학생 선발 가능 학생 수가 극히 제한 되어있어 영·미권 합격가능 점수의 문턱이 훨씬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캠퍼스의 경우 파견 전 학기 초에 지원을 받는데 교수님 추천서(영문)와 학업계획서(영문), 토플점수, 학점, 면접을 통해 선발됩니다.
교환학생 생활수기를 적으라하면 100페이지도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수업'입니다.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 한 가지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건 한국과 비교하여 미국 대학생들은 학교를 프리하게 다닌다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강 이후 저의 생각이 한참 잘못되었다는 결론이 되었습니다.
한국보다도 대외활동에 더 중점을 둔 미국인지라 학점에 대한 민감도는 대체적으로 한국학생보다 비교적 덜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보다 수업 커리큘럼이나 과제는 그 질과 양에서 훨씬 강도가 셌습니다. 또 수업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매우 자유분방한 토론식 수업이라 처음엔 적응 또한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앞쪽에 있는 칠판과 교수님, 일렬로 앞 만보고 앉아 수업을 듣는 것에 익숙했지만 이곳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전공이 경영학과이기에 한국에서 팀플 활동을 자주 가지긴 했지만 그 활동을 영어로 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경우에 수업이외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간혹 여 학우들 중에서는 홀로 먼 곳에 떨어져서 지내는 것에 지쳐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1학년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 학교 학우들이라면 이미 단련이 되었기에 이 점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등록금을 우리 대학에 납부한다는 가장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교 수업을 이수하려면 1년(2학기)에 통상적으로 20,000 달러에서 30,000 달러의 큰 비용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제도는 학교와 학교가 협정을 맺어서 학생을 서로 교환한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미국 대학을 연수 다녀오는 것 보다 비용적인 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미국 왕복 비행기 티켓, 주거비용(본인은 기숙사에 거주 했었습니다) 등을 고려하면 대략 한 학기에 약 8,000 ~ 9,000 달러 정도 썼습니다. 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 팁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국내 비행사(직항노선)보다 해외 비행사(국내 왔다가 돌아가는 외국 항공)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표는 미리 구매 할 수록 쌉니다. 주로 인천에서 홍콩이나 일본 등 근거리 국가에 경유하는 노선이 많은데, 가격만 고려하다 보면 경유 국가에 하루 중 반을 보낼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잦은 경유로 자칫 과도한 피로를 쌓을 수 있으니 그 점을 염두 해야 할 것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고,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처음에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도, 무언가 얻고 경험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남들 하니까 경력에 한줄 추가하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것이 취업 시 특별히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더라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치 있고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 언어권에서 다른 삶을 살아 보는 것, 그 자체가 저에게는 큰 매력이었습니다. 세계의 중심에서 다양한 국가 문화권의 인재들과 접하면서 그동안 한국이라는 곳에서 좁게 생각하며 지내왔던 것에 부끄러웠습니다. 한마디로 '넓은 시야'를 피부로 느꼈습니다.
만약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는 학우 중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여진다면, 저는 말해주고 싶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주저 하지 말고, 일단 지원하세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으니깐요.
지원 자격
학점 : 총 평량 평균(GPA)이 평점 3.0/4.3 이상
외국어능력 : 인문, 사회과학계열 학생 TOEFL(C.B.T.) 213점, 자연계열 학생 190점 이상
파견되는 시점이 4학년 1학기 이하일 것
편입생과 복수전공자도 조건이 맞는 경우에 지원 가능 함
파견기간
학부생: 1~2개 학기 (4학년 1학기 파견지는 1개 학기만 가능)
원주캠퍼스 단독파견 교환 대학
원주캠퍼스에서는 신촌캠퍼스와는 별도로 매 학기 교환학생을 선발하여 파견하고 있습니다. 신청자격은 신촌캠퍼스 교환학생 조건과 거의 동일하며 공고는 연세대학교, 국제교육원 공지사항 및 교내 스크린을 통하여 하고 있습니다. 단, 원주캠퍼스 재학생은 파견 시점이 4학년 2학기도 가능합니다. 막학기 교환학생 이수는, 한 학기만 지원되며 교환학생 마치고 반드시 추가학기를 다녀야 합니다.
▲Miami University(마이애미 대학교)
- 미국 오하이오주에 옥스퍼드 위치
- http://www.units.muohio.edu/internationalprograms
- 현재 정경대 대학생만 지원 가능
▲University of Wisconsin-Superior (위스콘신(수피리어) 대학교)
- 미국 위스콘신주 수피리어 위치
- http://www.uwsuper.edu/OIP/
▲Northern Sate University (노던스테이트 대학교)
- 미국 사우스 다코다주 애버딘 위치
- http://www.northern.edu/ceib/Exchange%20Students.htm
▲University of Akron (애크론 대학교)
-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론 위치
- http://www.uakron.edu/oip/index.php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Pembroke (노스캐롤라이나(펨브로크) 대학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펨브로크 위치
- http://www.uncp.edu/ip/
▲Yanb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연변과학기술대학교)
- 중국 길림성 연변시 위치
- http://www.yust.edu/yust/index.html
파견 인원은 매학기 다릅니다.
출처 : www.yonsei.ac.kr/ 국제교육원(연세프라자 314호, Tel : 033-76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