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5월 16일 대학교회에서는, KT&G 상상univ와 국제관계학회가 함께 마련한 글로벌 마케팅·기획 특강이 열렸습니다. 상상univ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대외활동 커뮤니티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당일 특강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았습니다. 특강 순서는 ▲ KT&G 기업 및 상상univ 소개, ▲ 기업의 해외마케팅 및 기획 전략 특강, ▲ QnA, ▲ 칵테일 클래스 수강생의 칵테일 제조로 진행됐습니다. KT&G 기업 및 상상univ 소개는 KT&G 강원본부 상상팀 강두란 팀장이, 본 강의는 글로벌본부 브랜드부 서준원 과장이 맡았는데요. 서준원 과장의 생생한 실무 경험을 통해 해외 마케팅·기획 업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국제관계학과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다양한 색의 포스트잇으로 붙여진 QnA 게시판만큼이나 다채로웠던 특강이었습니다. 실무자로부터 듣는 생생한 직무특강 자리에 저희 웹진도 빠질 수 없겠죠? 지금부터 직무특강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본 특강의 주제는 글로벌 마케팅·기획이었지만, KT&G라는 기업과 상상univ 커뮤니티에 관심 있어 참여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업 소개로 특강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KT&G가 담배 외에 참여하는 사업 분야엔 무엇이 있는지 알고있나요? 이는 강두란 팀장께서 기업 소개의 시작을 알리며 저희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흔히 KT&G하면 담배회사를 떠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KT&G는 2002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주식회사 KT&G로 사명 변경 후 사업 분야를 꾸준히 확장시켰습니다.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의 도약 성공 후 현재 KT&G는 ▲ 담배, ▲ 인삼·한방, ▲ 화장품, ▲ 제약·바이오 등 네분야의 여러 계열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KT&G는 매년 매출액의 약 2%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환원하고 있는데요. 상상univ는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10년 봄에 시작된 KT&G의 대학생 대외활동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상상마케팅스쿨 참가자 모집'이라는 현수막을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텐데요. 이처럼 상상univ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KT&G 사업분야
▲ 강두란 팀장의 강연 모습
서준원 과장의 주 업무에는 담당국가의 ▲ 브랜드 관리·출시 전략 수립, ▲ 시장분석·조사, ▲ 상표권 등이 있습니다. 자신이 실무에서 느낀 마케팅 이슈들을 자신과 같은 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기업부분과 실무부분으로 나눠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기업부분 카테고리에는 ▲ Market Penetration, ▲ Global Marketing Strategy, ▲ Brand Management, ▲ Global 조직&인력이 있습니다. 서준원 과장은 이 중 첫 카테고리인 Market Penetration에서의 글로벌 시장 이해를 특히 강조했는데요. 글로벌 시장의 이해가 진입 국가 선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의 해외 진출시 시장 규제와 외부요인의 확인이 성공과 실패의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요. 시장 규제에는 세금체계, 광고 판촉 규제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분석 후 진입국가 선정, 진입방식 결정 등의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간다고 합니다.
서준원 과장이 말하는 해외 마케팅 실무 핵심 첫 번째는, 나와는 다른 환경을 경험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언어, 법 등을 이해하고 그들을 자세히 검토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높은 자사브랜드의 인지도라고 할지라도 해외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세한 검토는 필수라고 하는데요. 서준원 과장은 멘솔시장이 강세인 어떤 나라에 조사를 갔을 때,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품들을 준비해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해당국가에 가서 보니,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시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비자 또한 국내와는 다른 구매패턴을 보여서 준비해간 제품이 전혀 쓸모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즉 그 나라의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해외 진출 국가의 이해와 자세한 검토가 끝이 아닌데요. 서준원 과장이 이어서 말하는 두 번째 핵심은 새로운 시장, 국가사업 착수 시 개인의 경험과 기본적인 업무지식에 충실하되, 각 나라와 잘 접목시킬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즉 해외 마케팅·기획의 핵심을 서준원 과장의 말을 빌려 정리하자면, 주어진 목표를 위해 같음과 다름에 대한 이해부터, 내가 가진 경험을 접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새롭게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준원 과장의 강연모습
마지막으로, 특강 때 전하지 못한 메시지를 전달해드릴게요. 서준원 과장과 같은 길을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대학 시절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학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본분인 '지식 쌓기'를 강조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실망하셨나요?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되, 유연한 사고를 가지는 것을 강조했듯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학생시절부터 '나는 해외파트 근무를 희망하니 이것만 하겠다.', '나는 국내파트 근무를 희망하니 이것만 하겠다.'와 같은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시장만 다르지 내가 하는 역할은 같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더 나아가 해외, 국내 파트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 브랜드 매니지먼트, ▲ 유통 & 영업 관리, ▲ 재무 등 하고자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에 대한 지식과 사례를 공부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는데요. 흔히 많은 사람들이 그때가 좋을 때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 듣는 입장에서는 공감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좋고 많은 것을 원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준원 과장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지금 스스로 가진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은 어떤 것을 선택하는데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적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회비용이 적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는 것을 전했는데요. 그리고 선택할 수 있다는 건 머릿속 상상이 상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점검해보기 위해 다른 목적을 위한 경험이 아니라 경험 자체가 목적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간 시험 이후 쉴 틈도 없이 끝나지 않는 과제와 학업으로 많이 지쳐있을 학우들에게 전하는 서준원 과장의 따뜻한 위로가 느껴졌나요? 저는 기사를 쓰는 내내 제 자신에게 계속 질문했습니다. 과연 나는 경험자체가 목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지. 지금 이 '때'의 나에 대해 너무 불평하는 것은 아닌지. 남들과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따라가기 급급하진 않았는지. 남들과 비교해 스스로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그들보다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서준원 과장의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습니다. 또 지금 나에게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에 감사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준원 과장이 인생선배로서 우리에게 전한 말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학우들이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힘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그 뒤에서 저희 웹진도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