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면접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습니다. 서류, 필기시험까지 다 붙고 면접은 관행처럼 보던 시절은 이제는 옛날이야기입니다.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검증창치를 마련하고 있으며, 인성이 괜찮은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검증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대기업 공채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5월, 취업 준비생들은 면접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번 면접만 통과하면 끝이다!'라는 희망을 가져보지만, 면접의 벽을 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SK 인사팀 장호영 과장을 통해 나날이 다양해지는 면접 유형과 대응전략을 소개합니다.
▲ 대기업 PT면접대비 집중교육 특강
장영호 과장은 수년째 이 시기에 꼭 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채용(서류 전형 및 필기 전형)담당인데요, 장영호 과장은 일반채용과 더불어 사회 환경에 따른 특정 계층에 대한 고민을 해 시간제근로자, 고졸채용, 장애인·보훈특별 채용도 담당한다고 합니다. 장영호 과장은 인사팀 내부의 이야기로 특강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각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인사관리협회라는 조직을 통해 교류를 한다고 합니다. 모여서 나오는 이야기가 지원자(대학생)의 준비 사항이 향상되어 HR(채용, 승진관리) 담당자들도 놀라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필기시험 같은 경우 점점 어려워지고 커트라인이 매년 올라가 필기 만점자가 거의 없지만, 1000점 만점 중 600-700점 정도라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2-3시간씩 필기 전형 공부를 강조했습니다. 또 이력서를 채점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원자들이 2-3주 걸리는 이력서를 회사는 2-3일만에 다 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3명 평가자의 편차를 내서 채점된 이력서는 면접 때도 사용하므로 잘 써야한다고 전했습니다.
▲ PT면접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영호 과장
2000년대 들어, 역량 기반 HR의 Trend가 조성되면서 역량이 점차 채용의 키워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역량이란, 어떤 직무, 역할, 조직, 문화에서 '탁월한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특성을 말합니다. 즉, 역량은 기업 인재상과 관련이 있고 인재상과 지원자의 어떤 경험이 연관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역량 평가에 기반한 공통 역량에는 ▲ 윤리, ▲ 수리능력, ▲ 목표의식, ▲ 대인관계, ▲ 팀워크, ▲ 조직이해, ▲ 문제해결, ▲ 도전정신, ▲ 자기계발, ▲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역량을 다 갖출 수는 없지만 평가에 중요한 요소를 알고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사의 주제인 프리젠테이션(PT)면접은 면접중 가장 까다로운 면접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주어진 객관적 사실과 지표를 분석해내고 나름의 결론을 도출해 면접관들에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기업의 PT면접은 직무와 관련된 3-5개 주제 중 선택해 10분간 발표하게 되고,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은 만큼 7-8분 안에 발표를 끝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장영호 과장은 PT면접을 하기 전에 주제를 제시해 주는 경우, 여성 지원자는 PT를 만들때 본인보다 더 잘한 사람을 생각하여 굉장히 많은 시간투자와 정성을 쏟는다고 합니다. PT면접 당일 주제가 정해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지는 여성 지원자들 보다 남성 지원자들에게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PT면접 중 자료를 배부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자료에 의존하면 안되며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과 경험담을 말해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세가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확한 시간 및 분량 준수 : 규정 준수
2. 논리적인 작성(근거 제시, 통계자료 등) : 논리성 및 직무에 대한 지식
3. 이미지 (바른자세, 정확한 발표) : 표현력, 전달력
▲ 특강에서 알려준 PT면접 기출문제
▲ 특강을 듣고 있는 학생들
특강을 마치며 장영호 팀장은 글로벌이라는 주제로 있었던 PT 면접 사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지원자들은 자신의 ▲ 교환학생 및 어학 연수 경험, ▲ 장기 배낭여행, ▲ 어학 점수, ▲ SNS를 통한 외국인 친구와의 교류를 주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해당 산업의 글로벌화 또는 우리 회사의 해외 사업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소개를 멋지게 활용하여 평범한 90%가 아닌 특별한 10%에 속하는 연세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