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끝난 후 다시 시작한 YED가 이번에는 다양한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중간고사를 보고난 후여서인지 학우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 보였는데요. 이번 YED 강연자들은 자신의 자투리 시간 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무엇을 이뤘는지 소개하러 모였습니다. 여러 대외활동 이야기를 다룬 김용래(11·응용생명) 학우, 인문학을 소개한 장경수(10·디자인) 학우, 군대로 간 여대생 박진영(11·경제) 학우가 저마다 특색 있는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 강연을 하는 김용래 학우
최근 대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기 있는 대외활동에 합격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첫 번째 YED 주제로 김용래 학우는 대외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는 것을 주제로 지금까지 했던 대외활동을 ▲ WHO, ▲ WHAT, ▲ WHY, ▲ HOW로 나눠서 말했습니다.
첫 번째 WHO 부분에서 김용래 학우는 자신을 리더십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으로 소개했습니다. 현재 블로그를 운영하며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WHAT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어떤 대외활동을 했는지 소개했는데, 크게 4가지로 분류해서 말했습니다. ▲ 기자단과 마케팅 활동, ▲ 홍보대사와 서포터즈 활동, ▲ 봉사활동과 재능기부 활동, ▲ 그 외 국토대장정, 대학생 평가단, 직장체험 등을 소개했습니다. 지금까지 46가지 대외활동을 했는데 이 대외활동들은 4년에 걸쳐서 한 것이 아니라 2년 만에 46개를 한 것이라고 말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세 번째 WHY 부분에서는 김용래 학우가 대외활동을 한 이유에 대해 말했습니다. SNS 페이스북을 보면 대학생활을 망치는 행동을 봤는데 여러 항목들 중에 대외활동이나 대내활동을 한번이라도 경험해보지 않는 것을 소개했습니다. 김용래 학우는 학점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알아보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스펙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동아리를 하는 것'이라는 항목을 보며 활동에서 임원을 맡아 누가 열심히 하는지, 누가 성의가 없는지 등을 알 수 있었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네 번째 HOW 부분에서는 어떻게 해서 대외활동에 선발이 되었고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김용래 학우는 ▲ 인재개발원, ▲ 학생복지처, ▲ 사회교육개발원, ▲ 도서관 홈페이지도 매일 한 번씩 들어갔습니다. 학교 사이트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All-con' 이라는 사이트에서 대외활동 정보를 얻었는데, 전국에서 열리는 대외활동들이 모두 업로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전국 모집이고, 때때로 지역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니 잘 구별해서 신청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서들을 따로 모아놓은 폴더를 보여줬는데, 지원서를 다 모아 놓다 보니 점점 지원서를 쓰는 요령이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흔히 남학우들이 군대를 가면 아무런 커리어를 쌓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김용래 학우는 군대에서 시간 관리를 했던 방법을 짧게 소개했습니다. 군대에서 임명장, 수료증, 표창장 등을 받았던 것을 소개했고 군대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으니 단순히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SNS의 중요성과 명함을 모아두는 것도 강조하며 끝으로 학우들이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장학금을 받지 못했거나 연애를 하지 못해서 미련이 남지 않도록 졸업하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해보길 바라며 발표를 마무리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두 번째 YED 주제는 인문학을 소재로 한 강연이었습니다. 디자인예술학부에서 인문학에 대한 공부하고 있는 학우가 있는지 생각도 못했던 찰나, 장경수 학우의 저 물음을 제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스스로에게 던지는 진지한 질문을 회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강연을 시작하고 있는 장경수 학우의 모습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장경수 학우는 고등학교 시절 가졌던 고민을 털어놓으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장경수학우도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시절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왔음에도 궁극적인 목표를 찾을 수 없었고, 아무리 놀아도 사라지지 않는 목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방황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왜'라는 질문은 추상적이고 모호하며 불분명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도움은 안 되지만 이게 근본적인 출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경수 학우는 많은 작가나 철학자들의 삶과 생각을 참고할 수 있는 책들을 읽었습니다. ▲ 로맹가리, ▲ 프란치 카프카, ▲ 니체, ▲ 쇼펜하우어 등 수많은 작가나 철학자들의 책을 읽고 또 교내 고전문학토론모임 '진달래'나 인문학 강좌 등을 찾아다니며 인문학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고 합니다.
장경수 학우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지며 많은 위인들의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와 의사소통의 중요성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작가나 철학가, 예술가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방법들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들을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멸시와 괄대를 받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을 찾는 것을 추구하고 있었고, 자신 또한 어느새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며 많은 학우들에게 '왜' 라는 생각을 꾸준히 하길 희망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얻는 과정이란 말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장경수 학우는 '지금 보이지 않는 게 나중에 지나고 보면 뚜렷해질 꺼다.' 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하며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 답이 있을 것이란 말을 해주었습니다. 15분은 인문학에 대해서, 특히 장경수 학우가 그동안 스스로의 꿈과 목표를 찾기 위해 어떤 방황하는 과정을 겪었는지 알려주고 서로 소통하기에 부족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장경수 학우의 강연은 나에게 귀를 기울이는 게 중요함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벽을 지어 귀를 닫고 있던 제게 다시 한 번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준 유익한 강연이었습니다.
마지막 YED 강연은 창업동아리 사다리팀의 팀장 박진영 학우의 이야기입니다. 작은 체구지만 당당한 표정과 밝은 목소리로 어떻게 24살의 여대생이 군대에 가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 사다리 팀을 소개하고 있는 박진영 학우
박진영 학우는 여타 다른 학우들과 같이 졸업을 한 뒤 취업을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취업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며 스스로의 경쟁력에 대해서 뒤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던 도중 당시 수강하고 있던 LINC 사업단의 '창조적 역량 Project' 수업을 듣고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팀을 구성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그 사업 아이템이 바로 여대생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 될 수밖에 없는 '군대'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진영 학우는 창업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올해 초 알고 지내던 동생의 죽음을 접하게 됩니다. 알고 지내던 동생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스스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박진영 학우는 군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휴가 나온 군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군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비관적인 표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군인들의 자기계발 시간 확대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박진영 학우는 이를 바탕으로 모든 장병들이 군생활을 가치 있게 보내길 바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다리팀 사업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얼마 전부터 고양시의 한 군부대와 인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 자기계발, ▲ 멘토, ▲ 강연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은 고양시의 선생님들과 같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토익이나 어학, 조리 학습을 돕고 있고, 군대와 장병들의 생활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간호장교와 같은 분들을 초빙해 멘토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강연제공의 경우 한국코칭협회의 도움을 얻어 시간관리, 목표설정과 같은 다양한 강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다리팀은 앞으로 많은 군인들이 군대가 가기 싫은 곳이 아닌 가고 싶은 곳으로 변하길 바라며 점차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최종적인 목표로서 군인코칭컨설턴트를 정책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많은 관심들은 하나의 시류로써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진행하기란 여간 쉬운 게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선정 하는 것에서부터 아이템화시켜 발전시켜 나가기까지 크고 작은 어려움들과 부딪히며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섣불리 창업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은데, 박진영 학우가 이끌고 있는 사다리팀의 경우 꾸준한 노력으로 아이디어 구상뿐만 아니라 이를 아이템화 시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설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지금의 모습까지 사다리팀 또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이 강연을 통해서 창업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꿈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찾아온 YED는 다양한 소재를 가졌기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세 학우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다는 것과 그것을 통해 다른 학우들과 소통을 하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한 스펙을 위해서가 아니라 왜 이런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점에서 흥미를 가지게 됐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번의 YED에서도 학우들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다른 학우들이 자신의 꿈, 일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여서 학우들이 자기개발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났을 테니 그 시간을 잘 활용하여 뜻 깊은 경험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