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탈스펙 열풍으로 대학생들의 고민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고 합니다. 나날이 좁아져가는 취업의 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지난 22일, 국민생활의 힘 KB국민카드 신입사원의 주인공이 된 이규태(08·경영) 선배를 취재해봤습니다.
▲ 입사 후 PT 발표
KB국민카드는 크게 ▲ 마케팅, ▲ 경영지원, ▲ 리스크관리, ▲ 영업지원, ▲ IT 등의 직무로 나뉘며, 이규태 선배는 현재 원주지점 영업지원팀에서 고객관리 및 카드업무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KB국민카드를 선택한 이유로 회사가 주는 '따뜻함'을 언급했는데요. 서민적인 기업의 이미지만큼 사원들을 위한 복지가 잘 마련돼 있으며,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KB국민카드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종합격 후 5주 간 진행된 신입사원 대상 연수에서 사업 전반, 각 부서의 업무 및 사칙에 대해 교육을 받았으며 40km에 달하는 행군까지 소화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특히 짧은 수면시간의 강행군 속에서 모든 활동에 대한 평가가 기록되어 합격자들 간의 경쟁 또한 치열했다고 합니다.
이규태 선배는 재학 시절 ▲ 연세대학교 기수단(Blue Knights), ▲ 학사 RA, ▲ 연세대학교 경영전략학회 YSA(Yonsei Strategy Association), ▲ 서시론, ▲ CFA(국제재무분석사) 등 많은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그 중 YSA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고 밝힌 이규태 선배. 여기서 YSA란 기업들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제시할 해결책이나 방향성을 연구하는 곳을 지칭합니다. 주로 경제신문을 읽고 토론을 하거나, 시중 기업을 분석하여 최고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팀 프로젝트의 주제가 된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시사·경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대해 토론하는 동아리, '서시론'을 만들었는데요. YSA와 서서론을 통해 전공지식을 다지고 제기된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피상적인 학습이 아닌 학회와 동아리를 통해 전공 지식을 응용했던 점이 CFA 자격증을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재학 중 다양한 활동으로 폭넓은 제반 경험을 갖춘 이규태 선배는 우리 학교의 RC(Residential College)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RC제도는 RA와 RC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2년의 RA 및 RA 대표를 역임하면서 서번트 리더(Servant Leaer)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RC들과의 불화를 해결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며 점차 서번트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서번트 리더의 모습이 그가 KB국민카드의 따뜻한 인재상과 가장 맞아떨어진 접점이었습니다.
Q.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취업 성공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기에 CFA 자격증을 취득한 점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카드사는 은행에 비해 대출 이율이 높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아마도 CFA를 공부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깊게 공부하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결정적으로 서류전형에 합격한 후, 면접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자 강원도 내에 위치한 KB국민카드의 전 지점을 찾아갔는데요. 각 지점의 인재개발팀과 대면한 점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차 면접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Q. 자기소개서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계열사에 맞는 합격 자기소개서를 따라하며 연습했습니다. 입사지원이 공지된 시점부터 일주일 간 수정을 반복하고, 최종적으로 국어국문학과 친구로부터 첨삭을 받았어요.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글을 평가하고 문제점을 되짚을 수 있었죠. 무엇보다 자기소개서란 활동 자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무엇을 느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매 순간마다 느낀 점을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록한 것들을 순차적으로 회상해보았던 것이 지원서 작성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무엇보다도 학우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당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2차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미리 금융권에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5분 안에 이 질문에 대한 10분의 발표를 진행하란 통보를 받고서는 머릿속이 새하얘졌죠. 답변을 쉽게 풀어내지 못한 저는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질문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하겠습니다."하며 운을 띄웠는데요. 놀랍게도 면접관들은 높은 질문의 난이도를 짚어주시며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꺼내었던 제 용기에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은 주어진 10분 이상 진행됐어요. 오히려 솔직하게 대응한 덕분인지 면접관들과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가벼운 맘으로 면접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용기를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은 어느 정도 운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매 순간에 절실해져라."
이규태 선배는 처음 학사 RA를 신청한 순간, YSA에서 활동한 순간, 또한 '서시론'을 만들어 이끌어나간 순간에도 언제나 절실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소홀하지 않고 간절히 대하는 것. 이 점이 이규태 선배의 첫 번째 무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시절 매순간 쌓인 절실함이 KB국민카드 입사의 꿈을 이뤄준 열쇠라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학교에 자부심을 가질 것."
우리 학교는 대부분의 학우들이 기숙사나 자취생활을 하기 때문에 통학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태 선배는 KB국민카드의 입사에 크게 이바지한 CFA 취득이 모교가 가진 장점을 적극 발휘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학우들도 원주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기숙사·자취의 여가시간을 많이 이용해 많은 경험과 학업을 이어나간다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규태 선배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여러 활동을 병행하며 일의 중요도를 분산시키기에만 급급했던 제 모습을 되돌아봤습니다. 어떤 활동이든 절실함을 더한다면 현재 원하는 꿈에 도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그의 조언, 학우분들도 인생에서 쌓아올린 간절함으로 여러분들의 꿈을 이뤄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