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학교에서 2015 강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난해보다 한 곳 더 늘어난 11곳의 이전 공공기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국립공원관리공단, ▲ 국민건강보험공단, ▲ 대한석탄공사, ▲ 대한적십자사, ▲ 도로교통공단, ▲ 한국관광공사, ▲ 한국광물자원공사, ▲ 한국광해관리공단,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참여했습니다. 한층 더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우리 학교 학우들은 물론 도내 대학들과 언론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 현장에 연세웹진이 다녀왔습니다.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 과밀과 일극 중심 성장을 지양하고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부터 추진됐습니다. 2007년 혁신도시특별법 시행령 제정에 따라 강원 혁신도시는 원주 반곡동 일대에 조성되며 ▲ 광업진흥, ▲ 건강생명, ▲ 관광의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들이 이전하게 됩니다. 현재 9월 1일 개청한 한국광해관리공단까지 총 8곳이 입주를 마쳤으며 나머지 공공기관들도 연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채용 인원 4139명 중 11.6%인 482명이 지역인재였다고 합니다. 이는 2012년 2.8%였던 것에 비해 4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로, 앞으로 더 많은 인재 채용이 기대됩니다.
▲ 채용 상담을 기다리는 학우들
합동채용설명회와 별도로 정의관과 학생회관 앞에는 공공기관별 부스가 마련돼 채용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채용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천막 안에서는 학우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채용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 채용 상담에 참여했는데요.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고 이를 통해 취업 준비 상황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씨에도 귀중한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는 학우들의 열의가 돋보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정의관 대강당에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자리를 가득 메운 학우들을 보며 취업난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설명회에는 ▲ 정건섭 부총장, ▲ 맹성규 강원도 경제부지사, ▲ 이강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 NCS 기반 채용방법 소개
이번 합동채용설명회가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했던 기관 소개는 과감히 줄이고 ▲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방법 소개, ▲ 지역인재 취업 성공사례 발표, ▲ 모의면접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먼저 새로운 공공기관 입사 방식으로 자리 잡은 NCS에 대한 소개와 채용사례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채용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능력중심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NCS 도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학우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는데요. 고용노동부 백석현 사무관의 재치 있는 강연으로 NCS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지역 인재로서 공공기관에 입사한 선배들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입사한 이민주 주임은 일명 '맞춤형 취업 전략'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입사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조경학과 졸업 후 자랑할 만한 스펙은 없었지만 학부 경험을 토대로 지원 분야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하는데요. 또 우리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입사한 이정은(08·경영) 선배는 공공기관 준비 카페에 가입해 사이트에 올라오는 자기소개서, 기출문제, 시험 후기를 모두 꼼꼼히 읽고 정리해둔 것이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 모의면접 시연과 컨설팅
지역인재 취업 사례 발표가 끝난 후에는 모의면접 시연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을 비롯해 ▲ 가톨릭관동대학교, ▲ 강릉원주대학교, ▲ 강원대학교 등 4개 대학에서 한 명씩 뽑은 지원자와 ▲ 국립공원관리공단, ▲ 대한적십자사 면접관, ▲ 면접 컨설턴트가 자리해 실제 면접처럼 진행됐습니다. 실제 면접관과 청중들이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면접자들이 침착하게 답변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문 면접 컨설턴트는 보완할 점을 꼼꼼히 지적하며 면접자들의 태도를 보완해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Q&A 시간을 끝으로 강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원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들을 위해 가산점을 비롯해 입사 전형을 따로 만들어 둘 정도로 많은 혜택을 주고 있었습니다. 꽤 많은 학우들이 이 점에 대해 몰랐다고 하는데요.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고 합니다. 발 빠른 정보력을 가지고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신의 직장이라는 공공기관 입사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