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에 대해 알고 있나요? 혹은 들어 보셨나요? ICT는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과 통신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 CT)의 합성어로, 정보기기의 하드웨어 그리고 기기의 운영 및 정보 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합니다. ICT는 최근에 빅데이터와 모바일,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함께 핫이슈로 떠올랐는데요. 10월 26일 한라대학교에서 진행한 '2016년 ICT 신관학 상생협력 ICT기반 융합관광 기술 동향 세미나'에 연세웹진이 다녀왔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ICT 기반 기술을 지역관광과 접목하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상지대학교 장경수 교수, ▲㈜솔트룩스 김일정 전무, ▲한라대학교 하호진 교수 총 세 명의 전문가들이 ICT에 관해 강연을 해줬습니다.
▲ 강연 중인 장경수 교수의 모습
장경수 교수는 관광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 특히 관광이 기술과 접목해서 어떻게 변해가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근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해서 호모 노마드(Homme Nomade, 유목하는 인간, 강연에서는 많이 돌아다니는 인간으로 해석)로 불릴 정도라고 하는데요. 현재 여행 인구는 10억 명을 넘어 전 세계 인구의 약 1/6이 여행을 즐긴다고 해요. 이러한 사실은 관광 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현재 과학 기술의 발달로 최대 혜택을 누리는 분야가 관광산업이라고 합니다. 최근 '무한도전'에서 우주여행 특집을 다뤘는데요. 이처럼 우주로 관광을 가는 시도들은 최근의 일이 아니라고 해요. 최초의 우주여행은 2010년 데니스 티토(Dennis Anthony Tito)가 자비로 우주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NASA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티토는 NASA에서 나와 사업을 한 후 억만장자가 돼, 본인의 꿈인 우주여행을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2000만 달러(약 230억 원)을 들여 소유즈 TM-32을 타고 국제 우주 정거장을 방문한 후 7박 8일 동안 우주여행을 했다고 해요.
또한 가상현실과 관광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영화 '토탈리콜(1990년 作)'은 직접 여행을 가지 않고, 해외여행에 관련된 기억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래의 관광을 다룬 작품입니다. 여행을 가는데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날씨, ▲불친절한 서비스를 겪을 필요 없이 기계 위에서 잠만 자면 여행을 다녀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영화는 말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현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미래에 관광의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장경수 교수는 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가상 관광이 실현된다면, 미래의 여행은 가상 관광과 실제 관광으로 양극화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가상 관광은 실제 관광보다 ▲안전, ▲편리, ▲시간 절약,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며, 따라서 실제 여행은 지금의 형태가 아닌 오지, 극지를 탐험하는 형태로 소수의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고가의 상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행사의 경우 고객들과 현지 업체들에게 정보를 주고 중간에서 수익을 얻는 중간상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근래에 인터넷의 발달로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고객과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연결됨으로써 여행사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여행사들은 새로운 수익모형을 찾아야한다고 합니다. 장경수 교수는 역경매 시스템이 새로운 모형의 예시라고 말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싶다고 하면 여러 여행사들은 가격을 제시하는 형태입니다. 여행사들은 직거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여행사가 자국 고객만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하면, 인터넷의 발달로 현재는 해외 고객에게도 여타 여행지를 광고 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존의 고객층을 넘어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변화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일어나고 있어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장경수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장경수 교수는 말했습니다. 여행상품은 눈으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리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제를 먼저 하기 때문에 고객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고객은 불안감에 정보를 탐색하고, 업체에서 주는 정보 보다는 사용자들의 이야기, 즉 후기를 찾아보죠. 여행사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이용해 홈페이지에 사진이나 여행자들의 후기를 올림으로써, 고객과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이 가지는 불안한 심리를 줄여 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강의 중인 하호진 교수의 모습
하호진 교수는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와 관광, 레져를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특히 오늘 강연에서는 사물인터넷 중 스마트폰과 다른 디바이스(Device)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사물인터넷의 특징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을 제어,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물인터넷이 동작하는 원리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D(DATA) - N(Network) - P(Process) - S(Service)의 형식입니다. D(DATA)는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N(Network)는 생성된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고, P(Process)는 전송된 데이터를 가공 하여, S(Service)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물인터넷이 편리한 기능만 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D-N-P-S 구조 각 단계마다 위험이 있다고 해요. D(DATA)에서는 데이터의 손실 및 바이러스 공격이 있을 수 있고, N(Network)의 단계에서는 신호교란 및 디도스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P(Process)의 단계에서는 바이러스 침입 혹은 비인가된 접근이 위험이 된다고 하호진 교수가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의 경우 사람의 생명과 연관된 디바이스로, 해킹이 되면 사람의 생명을 위협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 홈서버 해킹으로 가스밸브를 오작동 하게 한다면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보안에 관련된 산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관광의 경우 현재 IoT와 관광을 연결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문화재청에서 문화유산을 안내할 때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방문자가 PDA 기기를 이용해서 단조로운 문화재의 정보만을 제공했습니다만, 현재는 비콘과 연결해서 방문자가 문화재에 접근 했을 경우 비콘이 이를 인지해서 다국어로 문화재를 설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비콘을 이용하여 방문자의 데이터를 축적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는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고, 방문자가 없는 곳은 방문객을 유치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평창 올림픽의 경우도 예를 들어 줬는데요. 현재 평창 올림픽에 관련된 다양한 관련 앱(APP)이 있으며, 관광정보시스템과 올림픽이 연관된 서비스를 구축했고 또한 강원도 지역의 문화유산, 관광지에도 4,500개의 전산자료가 구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창, ▲원주, ▲춘천 등 6개 시, 도내에 비콘이 2,100 여개 설치돼 있다고 해요. 관련 어플을 다운로드 했을 때, 비콘 근처에 가면 스마트폰과 연동이 돼 문화재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방문객이 많아지는 경우 여러 문제점이 있는데 이런 문제점도 IoT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호진 교수는 북촌 한옥마을을 예로 들었습니다, 한옥마을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문화재, ▲카페, ▲갤러리가 밀집되어 있는데요. 사람이 많다 보니 ▲소음, ▲불법주차,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한옥의 특성상 화재의 위험이 다른 문화재보다 크다고 하는데, 이를 IoT를 이용해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불법주차의 경우 주차 감시 센서로 번호판 인식을 인식하여, 등록된 번호가 아닌 경우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해요. 또 화재의 경우 온도 감지 센서로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소방관이 출동하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주변에서 사물인터넷이 사용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곳에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편리한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그 편리함에 안주하지 않고 더 그것을 발전시키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진보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강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사물인터넷과 연관된 많은 서비스가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이상으로 기사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