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알아보는 정보만으로는 다양한 창업 노하우들을 얻기 쉽지 않은데요. 창업락람회에서는 창업에 대한 노하우, 준비 과정, 그리고 실제 창업 활동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2017 매경 창업&프랜차이즈 쇼'가 열렸습니다. EXPORUM에서 주관한 이 창업박람회에는 ▲두만이통닭, ▲큐가든, ▲펄샤이닝, ▲디앙뜨, ▲트리투바, ▲진저보틀, ▲씨에스케이 등 총 30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했는데요. 흔히 창업의 꽃이라 불리는 요식업 외에도 많은 업체들의 창업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이런 업체들의 홍보와 더불어 매일 2번의 오픈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이 열정 넘치는 현장을 연세웹진이 담아왔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행사 직전 날인 22일(수)까지 사전등록을 받았습니다. 사전등록자와 모바일 초청장 소지자, 그리고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는데요. 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에도 현장등록 후 입장료 5000원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 2017 매경 창업&프랜차이즈 쇼 입구
▲ 창업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는 7홀 내부 모습
최근 창업 아이템의 트렌드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첫째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요식업입니다. 대표적인 치킨, 카페, 떡볶이 등의 아이템을 이용한 창업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요식업 계열에서는 카라반을 이용한 창업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비록 건물 매장에 비하면 좁은 공간이지만, 가게 자체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과 창업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둘째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창업 아이템들인데요. 작년에 VR 기술이 알려지기 시작함에 이어 올해에는 VR 기기를 통해 즐기는 스포츠, 이른바 VR 레저창업이 생겨났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VR 기기를 통한 글라이더 체험이 가능했는데요. 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템 덕분에 많은 업체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기와 관련된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각자의 특색을 살린 향수 원액과 디퓨저를 판매 및 홍보하였는데요. 그 중 인상적이었던 업체는 커피점토를 이용해 디퓨저를 만드는 업체였습니다, 커피를 내린 뒤 남은 원두의 잔여물로 점토를 만들어 천연 디퓨저를 생산했는데요. 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통한 홍보 방안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외에 ▲급속냉동고 창업, ▲진공 포장 창업, ▲VR 웨딩체험 창업, ▲여가오락 창업 등 신선한 아이템들이 많았습니다.
▲ 카라반을 이용한 이동 매장 창업
▲ VR 기기를 통한 글라이더 체험 창업
정말 다양한 창업 아이템들이 넘쳤던 현장인 만큼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안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요식업 계열의 창업가들은 자신의 맛을 선보일 수 있는 시식회를 열었는데요. 이른 아침엔 따뜻한 커피, 정오에는 시원한 음료 등을 시음 가능하게 해서 시간대별로 다른 음료를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허브차를 홍보하던 업체에서는 '향과 어울리는 시간이 따로 있다'라는 말씀과 함께 지날 때마다 다른 차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한 카페에서는 참관객들이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는데요. 직원이 내려주는 커피를 단순히 마시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내려마신다는 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다음으로는 앞에서 언급했던 VR 기기를 통한 체험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번 창업박람회에서는 VR 기기를 통해 좁은 공간 내에서 야외 스포츠를 해보는 레저 체험과 가상 웨딩 마치를 해보는 VR 웨딩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최근 놀이공원 등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VR 기기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평소 해보기 쉽지 않은 체험이 가상의 공간에서 가능해진다는 점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기억에 남는 홍보 방안을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바로 급속냉동고 업체의 홍보였습니다. 액체 상태였던 물을 확인시켜 준 뒤 냉동고에 잠시 넣었다가 빼는 것만으로 얼음이 되는 것을 현장에서 바로 보여주었습니다. 급속냉동고에 넣었다가 꺼낸 물에 손으로 살짝 힘을 가하자마자 순식간에 얼어버렸는데요. 사실상 이는 급속냉동고의 효과를 보여주는 단순한 체험에 지나지 않았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아이템인 만큼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듯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가 끊이질 않았는데요. 그저 평범한 보여주기식 홍보 혹은 시음회가 아닌 각 업체의 특성에 맞는 홍보 방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 참관객이 직접 커피를 내릴 수 있는 행사 모습
창업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익한 자리 중 하나가 바로 세미나인데요. 실제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여러 가지 노하우들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 창업박람회에서는 오전에는 간단한 세미나가 열렸고 오후에는 2번의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연세웹진은 25일(토)에 현장을 방문해서 '자산관리'에 대한 세미나를 듣고 왔습니다.
세미나에서 강조했던 것에는 '정관'과 '자산관리'가 있었는데요. 정관이란 사단법인의 종류에 따라 법률이 정한 필요 기재사항 또는 이를 기록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정관을 쓰는 것부터가 자신만의 가게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 하는데요. 창업 활동의 기본 규제가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절차라고 합니다. 다음은 자산관리인데요. 자산관리에 대한 말에 앞서 세무와 노무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세무란 세금과 관련된 사무, 노무는 노동과 관련된 사무인데요. 이 세무와 노무에 따라 노동자 수 및 실질적 손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세무와 노무를 아는 것만으로도 자산 관리의 반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준비가 되었다면 창업을 막 시작한 사람이 신경 쓸 것은 초기 자산 관리인데요. 이는 전문 펀드매니저, 즉 자금 운용 담당자에게 맡기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취업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소리를 자주 듣다보니 창업 쪽에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지만 결국 돈벌이가 되는 아이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고민거리였는데요. 하여 사람들이 어떤 창업아이템들에 관심을 보이고 동시에 나는 어떤 아이템들에 흥미를 보일까 알아보기 위해 창업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참여한 창업박람회이지만 살짝 아쉬운 감도 있었는데요. 요식업 계열의 창업이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몇몇 흥미롭고 신선한 아이템들과 각양각색의 홍보 방안들을 보며 창업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세미나의 경우 25일(토)에는 창업준비자보다는 창업을 하고 계시는, 자산관리가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였던 점이 아쉬웠는데요. 창업박람회에 참여하기 전 세미나 일정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는 점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번이 두 번째 창업박람회 참여인데요. 창업박람회는 올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와 아이템들은 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여러 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창업아이템의 최근 트렌드와 효과적인 홍보 방안들 등을 알게 되었는데요.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한 번쯤은 창업박람회에 참여해보라고 권하며 이만 기사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