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생들과 고학년 재학생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해외취업과 유학인데요. 많은 학우가 '낮은 학점으로도 할 수 있을까?', '내가 외국으로 가서 공부하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지' 등의 생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떨쳐내고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준비하려 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며,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무산되는 경우도 빈번한데요. 이런 학우들을 위한 박람회 중 하나인 '일본유학&취업박람회 2017'에 연세웹진이 다녀왔습니다. 지난 5월 20일(토)과 21일(일) 이틀 동안 열린 이 박람회는 한국과 일본의 우호친선을 증진하는 사단법인 한일협회가 주최한 자리인데요. 각국의 총 60여 개의 학교들과 8개 기업이 참여하여 유학 및 취업에 대한 상담과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당일 면접까지 개최했습니다.
이 박람회는 매년 봄에 열리며 올해는 3주 전부터 사전등록이 가능했습니다. 사전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현장에서 참여카드를 작성 후 무료입장이 가능했는데요. 이렇게 금전적인 부담 없이 해외로의 준비를 시작해 볼 수 있는 자리에 연세웹진이 다녀왔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아직 자세한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회로 시작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일본의 교육제도와 일본유학의 장점이었습니다. 교육제도보다는 유학과 그에 이어지는 취업에 대한 설명이 많았는데요. 제도에 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와 같은 6, 3, 3, 4제가 기본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전문학교나 전수학교처럼 다른 부분도 있는데요. 유학을 가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밟는 절차인 대학-석사-박사 과정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교육제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소개한 다음에는 유학 및 취업에 중점을 둔 설명회가 이어졌습니다.
일본 유학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는데요. 첫째는 바로 교육과 연구 환경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일본은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는데요. 이를 가능하게 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의 장학금 제도입니다. 일본은 정부에 의한 국비유학 제도 외에 독립행정법인 일본학생지원기구와 민간장학금단체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장학금이 유학생들을 지원해주는데요. 이와 더불어 많은 대학에서 학비 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설명회는 기업의 채용 이야기로 끝을 지었습니다. 매년 기업에서 우수한 유학생 출신의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유학에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 일본의 교육제도 도식표
오전에는 일본 유학에 필요한 시험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유학시험(EJU), 일본어능력시험(JLPT), 대학입시센터시험이 있는데요. 일본유학시험과 일본어능력시험은 1년에 각 2차례 실시되고 있으며, 대학입시센터시험은 일본에서만 시행됩니다. 하나씩 어떤 경우에 필요한 시험인지 말해주셨는데요.
우선 일본유학시험은 유학 희망자의 일본어 능력과 기초 학력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 두 지역에서 실시하는데요. 한국 대학 재학 중 일본으로의 유학을 가게 될 시 가장 많이 쓰이는 시험 점수라고 합니다. 국립대학 98%, 공립대학 60%, 사립대학 50% 정도가 이 시험의 성적을 필요로 합니다.
두 번째는 일본어능력시험입니다. 이는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일본어 능력을 측정하여 인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시험인데요. 대학원 진학 시에 많은 대학원에서 이 시험의 성적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입시센터시험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이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의 학부에서는 유학생에 대해서도 이 시험을 치르게 하기도 합니다.
▲ 일본 유학 시험에 대한 세미나 모습
박람회의 주된 목적은 세미나를 통해 일본 유학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상담 부스에서 좀 더 세세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매시 정각부터 50분까지 각기 다른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앞서 말했던 일본 유학의 기초 지식과 유학시험 등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몇몇 기업들은 회사 소개 및 채용 설명회를 통해 약 250명의 인원을 뽑으려 했습니다. 물론 이력서 제출과 면접이 있고 정식 절차를 밟고 통과를 해야만 채용이 되지만, 일본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세미나가 진행되는 한편 다른 쪽에선 상담 부스들이 만들어졌는데요. 일본유학, 일본유학시험, 일본 취업 상담뿐만 아니라 한국 내 일본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상담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여러 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 부스들
솔직히 저는 해외로의 유학이나 취업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던 상황에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유학의 장단점과 취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알고 돌아오게 됐는데요. 지금은 조금 생소할지 몰라도 후에 해외로의 길을 가게 된다면 이번 경험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무지한 상태에서 일본유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과 어느 정도 갈피를 잡은 분들 모두 박람회에 가게 된다면 더욱더 알차고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했던 대로 실제 일본의 학교 및 기업에서 교육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직접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